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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탄소 배출량 중 8%' 석유화학 산업 탄소중립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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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탄소중립 녹색성장 권역별 포럼 석유화학산업 미래전략 토론회 개최

 

폭염, 산불, 태풍 등 전 세계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가 나날이 심화하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들은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국제 사회에 제출하며, 탄소중립 달성 의지를 확실히 했지만, 4대 탄소 다배출 업종(철강, 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이 국가 핵심 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국가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며 무탄소 전환을 이뤄내는 데 대해 업계와 정부의 고민이 깊다.

 

석유화학 산업은 국내 수출의 약 8%를 담당하고 있을 만큼 큰 국가 핵심 산업이지만, 또한 탄소 다배출 산업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8%를 차지해 철강 산업을 뒤따르고 있고, 산업 전체 배출량의 20% 정도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국가 핵심 산업인 석유화학 산업이 탄소 감축이라는 중차대한 과제에 당면해 있는 가운데, 화학 산업의 탄소 감축 현황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열렸다. 제2회 탄소중립 녹색성장 권역별 포럼 석유화학산업 미래전략 토론회(이하 토론회)가 3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화학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와 더불어 한국 경제의 도약을 이룩한 국가 핵심 산업 분야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약 3.5% 감축했고, 화학 분야에서는 6% 줄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화학 분야에서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마음을 놓을 순 없다”며, “화학 산업을 어떻게 더 고도화하고, 탈탄소를 통해 전략 산업으로 갈 것인지 깊이 있게 고민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기후변화는 인구 감소 문제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핵심적 도전”이라며, “최근 석유화학 분야에서 중국, 중동 지역 등 우리나라의 수출국이었던 나라들이 각각 산업을 발전시켜 경쟁국으로 바뀌어가고 있어 탄소 감축, 친환경 연료 및 원료 전환, 재생에너지 확대, 고부가가치로의 전환 등 기업의 노력과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정부는 100대 탄소중립 핵심 녹색 기술에 석유화학 관련 연료 전환 기술을 중장기적으로 초격차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며, ”모든 부처가 합심해서 화학 산업이 글로벌 경쟁 속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우태희 부회장은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탄소중립으로 무역장벽 높이는 동시에 저탄소 경제를 위한 기술 촉진을 시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석유화학 회사들도 기업 생존에 대한 위기감을 가지고 저탄소 구조 전환을 위해서 혁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 부회장은 이어 “독일의 글로벌 화학 회사 바스프(BASF)의 경우 2030년까지 탄소를 2018년 대비 25%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도 납사원료 대체, 재생에너지 전환,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 자원순환 확대, 설비 공정 고도화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NDC 목표인 40% 감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R&D(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많은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기업 혼자서는 불가능하고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수송환원제철 기술로 똘똘 뭉친 철강 분야처럼 석유화학도 구심점을 가지고 모든 업계의 힘을 모아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보스턴컨설팅그룹 백진영 파트너는 “화학 산업이 탄소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문제가 많고 친환경에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화학 산업은 과거부터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빠르게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왔기 때문에, 2010년 이후부터는 다른 산업보다 에너지 효율 개선폭이 적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백 파트너는 또한 “화학 산업이 탈탄소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훨씬 더 혁신적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며 “수소에너지,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를 도입하는 등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화학 산업은 발전, 산업재, 운송 등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는, ‘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를 줄이는 데 있어서 화학 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예를 들어 그린수소,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의 경량화 소재를 생산함으로서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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