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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공룡’ 구글과 MS, 승부의 바로미터 될 AI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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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빅테크 기업이 부딪혔다. 주인공은 바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며, 그들의 전장은 AI 챗봇이다. 시작은 MS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은 오픈AI의 챗GPT였으나, 현재 구글과 MS의 경쟁은 마치 가위바위보 싸움을 보는 듯하다. 두 기업은 앞다퉈 개선된 AI 챗봇 기술 발표에 나서고 있다. 이뿐 아니라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도 후발주자로서 AI 챗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MS의 기막힌 복안, AI 챗봇에 있었다

 

챗GPT는 작년 11월 출시 이후 2개월여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억 명을 넘어서는 등 말 그대로 태풍의 중심에 있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AI 챗봇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선 셈이다. 이에 구글 역시 AI 챗봇 ‘바드’를 출시하며 팽팽한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챗GPT와 바드 뒤에는 각각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라는 거대 기업의 막대한 투자가 수반되며, 두 AI 챗봇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챗GPT를 기반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MS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1990년대 이후 하향세를 겪었다. 시장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마존에, 검색 엔진은 구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MS는 챗GPT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에 탑재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검색 부문에서 아마존과 구글을 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MS는 2019년부터 챗GPT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투자해왔다. MS는 사실상 챗GPT 독점 사용권을 보유하면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에게 이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챗GPT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검색 엔진 빙(Bing)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구조다. 반면, 구글 입장에서는 비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검색 엔진은 광고를 싣는 구글의 핵심 수입원이다. 위기감을 느낀 구글은 심각성을 고려해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3년 전 회사를 떠난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불러들여 대책했다.

 

그 결과로, 챗GPT의 대항마인 바드를 출시했다. 최근 구글은 AI 챗봇 ‘클로드’를 개발 중인 앤스로픽과 제휴 관계를 맺고 약 4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서 갈라져 나온 기업이다. 

 

한편, 챗GPT가 주목 받은 이유 중 하나는 기존에 사용되는 검색 기능에서 진일보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한 예로, 구글 검색 기능은 입력된 주제어에 대한 관련 정보가 나열되고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는 것과 달리, 챗GPT는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가장 먼저 제공한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지만 1750억 개의 매개변수를 활용해 사람들이 평소 사용하는 언어와 유사한 형태를 보여준다.

 

챗GPT는 간단한 주제어 몇 개만으로 단 몇 초 만에 글도 만들어내고 시도 짓는다. 무엇보다 탄생한 창작물이 초보자 수준을 넘어 전문가에 준하는 결과물에 가깝다. 미국 명문 경영전문대학원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졸업에 필수적인 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아낼 정도다.

 

다만 챗GPT에는 2021년 이후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으며 2021년 이후에 대해서는 제한된 정보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는 “바드는 웹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최신의 고품질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히며 자사 AI 챗봇의 차별화를 주장했다. 

 

 

빙 vs 바드, 승부의 추는 어디로?

 

지난 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검색엔진 빙에 오픈AI의 신규 대형언어모델을 적용, 사용자가 웹에서 얻는 경험을 극대화했다. 웹브라우저 엣지에도 AI 기능을 추가했다. 새로워진 빙은 검색을 위해 설계된 오픈AI의 새 대형언어모델 ‘프로메테우스’에서 실행되며, 이 모델은 챗GPT와 GPT-3.5보다 진보된 성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빙은 사용자에게 개선된 검색 경험과 정확한 답변, 채팅, 콘텐츠 생성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검색의 새 패러다임이 시작됐고, 새로운 날이 밝았다. AI는 가장 큰 범주인 검색을 시작으로 모든 소프트웨어 범주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브라우징, 채팅 기능 등을 하나로 묶고 웹 어디에서나 불러오는 통합된 환경을 지원, 자사 서비스를 통해 극대화한 경험을 제공한다.

 

빙은 스포츠 점수, 주가, 날씨 등 간단한 정보에 대해 연관성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신규 사이드바를 통해 포괄적인 답을 제시한다. 이뿐 아니라 빙은 복잡한 검색을 위해 새로운 대화형 채팅 기능을 제공하며, 콘텐츠 생성 기능도 추가됐다. 여기에 엣지에도 채팅, 콘텐츠 작성 등 AI 기반의 신규 기능이 추가됐다. 

 

구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빙이 발표된지 하루만에 구글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AI 기반 새 검색 기능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프라바카르 라그하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행사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이용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다루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크하반 수석부사장은 “가령 가족에게 맞는 차를 구입할 경우, 바드는 예산 등을 고려하고 이를 단순화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바드는 전기차 구입 여부에 대해 묻자 환경 기여, 운영비 저렴, 적은 부품 등의 긍정적인 면과 배터리 따라 주행 제한, 오래 걸리는 충전 시간 등의 부정적인 면을 함께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구글 번역은 AI 기능이 탑재되면서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에서 문맥 번역이 강화됐다. 구글 맵의 경우 런던과 LA, 뉴욕 등 한 장소를 가상으로 탐험하는 '몰입형 뷰'에 더해 해당 장소의 실시간 날씨와 교통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AI와 AR을 활용해 식당, 공원, 환승역, ATM 등의 내부를 보여주면서 운영 시간, 현재 활동 수준 등과 같은 정보를 제공해 시간 절약을 돕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바드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크게 하락해 200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기도 했다. 알파벳의 주가 급락은 구글이 서둘러 내놓은 바드의 검색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바드는 기술 시연에서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됐다”고 잘못된 대답을 내놨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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