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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세대들이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는 방법(Feat.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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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등록] 최신 AI MCU 개발 트렌드와 함께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응용 방법을 소개합니다 (5/14, 코트야드 판교호텔 8층)

 

가을이면 생각나는 축제가 하나 있어요. 천혜의 자연에서 돗자리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과 살랑 살랑 재즈를 즐길 수 있는 축제.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가대표 음악 페스티벌, 바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입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지금까지 57개 나라에서 온 6000여 명의 뮤지션이 공연자로 참여한 대표적인 국내 재즈 페스티벌로, 누적 관객수가 무려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간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미친(?) 재능으로 이름을 알린 조이 알렉산더와 '씨티팝 시조새' 가수 김현철 씨 등 화려한 라인업이 준비돼 있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그냥 재즈 애호가일 뿐이었던 산업 전문 기자가 페스티벌 관련 뉴스를 보다가 정신이 번쩍! 본업으로 강제 복귀하게 된 소식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요.

 

그 소식은 바로...(두구두구) 재즈 페스티벌과 메타버스의 만남이에요!

 

이번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는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들이 선보여질 예정이에요. 공연 예술계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도입에 대한 논의와 시도 들이 늘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페스티벌 규모에서 XR 기술을 활용한 사례는 드물었어요.

 

총 세 번의 공연에서 XR 기술이 사용될 예정이고요, XR 기술로 구현되는 공연은 네이버 ZEP을 통해 생중계된다고 해요. 메타버스 공간에서 관객들을 만날 아티스트는 바로 재즈 보컬리스트 허소영, 조정희, 이진희 씨입니다. 왜 다 보컬리스트들인지는 잠시 후에 알려 드릴게요.

 

 

먼저 XR 공연이 이뤄지는 과정을 설명 드릴게요. 먼저 공연자를 스캔해서 아바타를 만들어야 해요. 공연자와 똑닮은 모습의 아바타가 만들어지면, 모델(공연자)이 특수 제작된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서 여러 가지 동작을 연출하게 됩니다.

 

이 모델링 과정을 통해 아바타는 공연자와 똑같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게 되고요. 사전에 녹음된 음악에 맞춰 아바타들에게 몸짓과 얼굴 움직임이 입혀집니다. 공연자가 직접 모델링에 참여하기 때문에, 공연자만의 특별한 제스쳐, 분위기 같은 것들이 아바타에 그대로 녹아지게 되는 거예요.

 

사실 페스티벌에서 준비하고 있는 XR 공연의 주인공들이 전부 보컬인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피아노 연주나 기타 연주 같은 세밀한 장면을 XR 기술로 표현하는 데는 아직까지 무리가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해외 유명 사례들을 보더라도 메타버스 공연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전부 보컬, 아니면 래퍼였죠.

 

이밖에도 메타버스 환경에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참여자의 수나, 레이턴시(실시간 송출 지연) 등 아직까진 우리가 생각하는 메타버스 환경을 완벽히 조성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술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해왔고, 기술 발전에 따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어요. 페스티벌 측은 아직까진 조금 아쉬운 메타버스 기술의 한계를 메꾸기 위해, 공연이 이뤄지는 무대뿐 아니라, 백스테이지 투어, 가상공간에서의 팬미팅 등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니. 정말 설레지 않나요?

 

재작년 코로나 유행으로 모든 축제와 행사가 취소되면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공연 기획자는 고민에 빠졌어요. 온라인으로도 행사를 열어야 하는데, 온라인으로 페스티벌을 송출하게 되면, 현장에 오는 사람들이 적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대요.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온라인 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페스티벌 기획자는 메타버스에서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페스티벌을 손꼽아 기다리며 매년 출석 체크를 하는 고정팬뿐 아니라, 가평이 너무 멀어서, 시간이 없어서, 어쩌면 화장실이 불편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페스티벌 현장에 오기를 주저했던 사람들에게까지 손을 내밀 수 있는 가능성이요. 기획자가 생각한 메타버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 환경을 '확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지평을 확장시켜 줍니다. 공간을, 또 시간을 확장해가면서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가능성들을 발견해요. 우리는 그 과정 속에서 어쩌면 평생 만나지 않았을 수 있었던 사람을 만나고, 평생 들을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는 음악에 빠지게 되기도 하죠. 

 

신선한 만남과 완전히 새로운 취향에 대한 가능성. 우리가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요.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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