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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벤시스 양부호 의장, “소프트웨어 모션 컨트롤 기술, 혁신으로 확장 이룰 것”

반도체 넘어 로봇,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AGV 등 미래 산업에 적용 가능성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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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서재창 기자 |

 

 

4차 산업혁명 이후, 공장 자동화 시스템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 가운데 PC 한 대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의 등장은 스마트 팩토리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혁신 그 자체였다. 간편한 설비와 실시간 피드백을 앞세운 이 솔루션은 점차 업계에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기술의 선두에 바로 이 기업이 있다. 

 

모벤시스는 지난 1996년 미국 MIT 프로젝트에서 태동했다. 창립 이래 모벤시스는 로봇 및 모션 제어, 첨단 계측 제어 솔루션을 주목했으며, 미래 지향적인 산업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달려왔다. 모벤시스의 강점은 혁신을 거듭하는 기술 집약적 기업이라는 것이다. 

 

그런 취지로 당사는 올해 사명을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에서 현재의 ‘모벤시스’로 변경했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사회의 변화에 기여한다’는 경영 이념을 임직원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부터 디스플레이, 정보 통신 장비, 물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에게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과 시스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에 모벤시스 양부호 의장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모벤시스라는 사명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모벤시스라는 최초로 움직임을 일으키는 존재라는 라틴어인 ‘movens’와 함께(with, together)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인 σῠν(sun-)에서 기원한 ‘system’의 조합을 바탕으로 간결하게 만들었다. 모벤시스는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모션 컨트롤에 기반을 둔 회사지만, 디스플레이, 전기차, AGV 등 기술 혁신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혁신이 지속되면, 확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모벤시스가 올해 진행해온 사업 방향과 그에 따른 성과는 어땠나?

 

모벤시스는 올해 사명을 변경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회사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는 데에 주력했으며, 지난해부터 약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고객과의 비즈니스가 유지되고, 신규 고객 유치도 활발했다. 

 

고무적인 점은 모션 컨트롤 업계 내에서 우리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제품에 대한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의미와 동시에 공정 스마트화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제어는 스마트 공정에서 장점이 극대화된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실시간 데이터를 대량으로 얻어 분석을 진행했을 때 어떤 장비나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즉각 알 수 있다. 

 

지난 10월 모벤시스가 진행한 포토메카닉 인수도 주목할 만한 성과인 것 같다. 

 

그렇다. 포토메카닉은 모터 기반의 생산 및 검사 장비에 적용되는 신호를 측정 및 분석하는 기업이다.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LED 생산 및 검사 장비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합 솔루션인 ‘AVS’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기도 하다.

 

AVS는 모터로 구동하는 생산시설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진동을 측정하고, 이와 반대되는 진동값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동을 80% 이상 억제해 시설 효율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모터로 구동하는 모든 검사 및 가공 장비에 활용되고, 각 생산시설이 가진 고유 코드와 호환되기에 활용성이 높다.

 

우리는 포토메카닉의 반진동 기술을 WMX 특유의 개방성과 호환성을 활용해 쉽게 사용하도록 하며, 설비의 진동 이슈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기업에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모벤시스는 모션 컨트롤 분야에서 고유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프트웨어 제어 솔루션인 ‘WMX’는 어떤 기능을 갖추고 있나?

 

WMX 솔루션은 추가적인 PLC, 제어기 등 없이 윈도우 PC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만으로 다양한 고속 다축 모션 제어를 실현한다. MIT에서 개발을 진행했던 초기에는 제어할 수 있는 모터의 수가 고작 2, 3개였다. PC 성능이 꾸준히 개선됨에 따라, 오늘날에는 128축의 모터를 제어한다.

 

WMX는 멀티 코어 CPU에서 하나의 코어만을 활용해 실시간 제어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심는다. OS에서 속도가 지연되더라도 실시간 피드백은 전혀 문제없다. 설비는 아주 간단하다.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통신기술이 조합된 1대의 PC만 있으면 된다.

 

이는 최근 자동화 분야 트렌드인 고성능화‧소형화와 일치한다. 오픈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지향하기에 PC 선택이 자유롭다. 이와 함께 CPU, 램 등 PC 자원을 그대로 활용하면 되므로 비용절감 효과도 뛰어나다.

 

현재 모벤시스는 WMX 시리즈로 EtherCAT 외에도 다른 산업용 이더넷 필드버스 컨설팅도 제공하며 제품에 대한 기술교육과 지원도 고객사의 눈높이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 지속적인 선행연구를 통해 최근에는 차세대 산업용 통신기술인 ‘TSN(Time Sensitive Networking)’ 관련 소프트 마스터도 개발을 완료했다. 

 

‘PLC를 대체할 수 있다’는 문장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다만, 업계에서는 PLC와 소프트웨어 컨트롤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이 ‘안정성’이다. 

 

PLC와 마찬가지로 PC도 하드웨어다. 하드웨어인 PC가 불완전하면 소프트웨어도 불완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PLC의 안정성에 준할 만큼 PC 성능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산업용 PC는 하드웨어에서의 문제를 대부분 상쇄한다. 

 

이뿐 아니라 모벤시스의 소프트웨어는 ‘리얼타임 커널’이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윈도우와 독립한 공간에 심어 제어한다. 이 같은 성능의 방증은 업계에서 우리 솔루션에 대해 만족하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 예로, 반도체 산업의 경우 가동 오류나 중단으로 인해 1분 만에 억 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 제품이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소프트웨어는 불안하다’는 인식이 점차 깨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전통적인 PLC 기업 가운데에도 소프트웨어 기반 제어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이후 현 시대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같다. 

 

WMX를 비롯한 당사의 모션 컨트롤 기술은 주로 반도체 공정 적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생산성 개선에 기여한 사례를 듣고 싶다. 

 

한 반도체 기업의 경우 WMX 도입 후 공정의 일정 부분을 실시간 시퀀스로 변경해 장비의 택트 타임이 대폭 향상됐다. 기존 펄스 타입 제어기에 비해 전장 케이블이 50% 이상 감소해 비용 절감, 시간 단축이라는 효과를 거뒀다. 또 다른 고객사 역시 솔루션 도입 후 대부분의 공정을 실시간 시퀀스로 변경했고, 택트 타임의 감소를 경험했다. 그 결과 관련 기업들이 WMX 도입을 검토 중이다.

 

 

모벤시스는 중국과 미국, 대만 등지로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어떤 방식으로 늘려갈 것인가?
 
모벤시스는 지금까지 반도체 시장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반도체 분야 굴지의 기업들과 협업으로 국내외 반도체 장비기업 등에 공급하면서 기술력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반도체 분야는 어느 분야보다 높은 수준의 고정밀 모션 제어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다. 여기서 검증을 받았다는 의미는 실로 크다. 먼저는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AGV 등 분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미 관련 분야 장비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 중이다. 충분히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가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는 바로 로봇이다. 로봇을 생산하는 기술이 진보하고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로봇 시장에서도 컨트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로봇 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 

 

끝으로, 모벤시스의 2022년도 계획과 중장기적인 목표를 듣고 싶다. 

 

2022년은 모벤시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다. 반도체 산업 분야 축적한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11월 일본 지사의 사명도 모벤시스로 변경하며 ‘원 컴퍼니, 원 팀’으로서의 글로벌 브랜드를 강화했으며, 대내적으로도 핵심 인력을 충원하며 비즈니스를 확대해갈 것이다.

 

당사는 강점을 보이는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우선 대만과 중국에 하나씩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미 마케팅, 영업 담당자 등 인력풀 구성을 시작한 상태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가면서 착실히 모벤시스의 글로벌화를 준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솔루션 비즈니스와 함께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우리는 당사 솔루션을 플랫폼화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고, 나아가 PC 기반 소프트웨어 모션 컨트롤의 저변을 넓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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