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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작기계 시장 ‘정체된 10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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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공작기계 기업 수 줄고, 매출·영업이익 감소세 이어져

설비투자 감소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올해는 더 감소할 듯



공작기계 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하다. 최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 20%가량 하락했다. 문제는 일시적인 하락세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두산공작기계의 별도 법인 설립(2017년) 효과로 분석되는 ‘2018년 매출 전년대비 22% 증가’ 시기를 제외하면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주요 공작기계 기업들의 매출은 하락 곡선을 이어나갔다.


제조업 현황 및 전세계 공작기계 시장 흐름에 비춰보면, 이 같은 상황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전세계 공작기계 시장 흐름이 고가의 경우 일본, 독일 등에 편중돼 있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가의 경우 중국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형국이어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반적으로 산업이 둔화되고 있는 시기여서 설비 신규 교체 수요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고,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기업들의 매출 감소세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타당한 이유다.


한국 주요 공작기계 기업 두산공작기계, 화천기계, 현대위아, 스맥의 최근 3년간 매출 현황을 토대로 한국 공작기계 시장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1. 기업들 매출 상황


한국 공작기계 시장에서 선두권 기업 중 하나인 현대위아(기계사업부)의 상반기 실적은 3,394억원. 2019년 상반기(4563억원)보다 25.6% 떨어졌다. 다만, 영업이익은 손실(318억원)에서 60억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두산공작기계는 다시 2017년 매출 수준으로 회귀했고, 화천기계는 2017년 2,000억원이 넘는 매출 규모를 1,500억원대로 축소시켰다. 2020년 상반기 매출 현황으로 하반기까지 예측해본다면, 긍정적으로 봤을 때 2020년은 1,500억원대를 간신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 두산공작기계 매출 현황(2016 ~ 2019) <단위 : 백만 원>

 

2019(4)

전년대비

2018(3) 

전년대비 

2017(2) 

전년대비 

2016(1) 

매출액

1,459,520

-17.91%

1,777,963

+22.68%

1,449,298

+83.56%

789,560

매출총이익

380,234

-17.47%

460,716

+28.66%

358,096

+87.15%

191,338

영업이익

177,732

-25.30%

237,917

+104.61%

116,279

+293.32%

29,563

당기순이익

121,485

-22.50%

156,752

+164.99%

59,154

+158.31%

22,900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DART)>


▼ 현대위아 매출 현황(2017 ~ 2020 상반기) <단위 : 백만 원>

 

2020

(45 반기)

전년대비

2019

(44 반기)

2019

(44)

전년대비

2018

(43)

전년대비

2017

(42)

매출액

2,861,420

-23.5%

3,741,415

7,314,626

-7.2%

7,880,481

+5.3%

7,487,392

매출총이익

174,519

-0.1%

174,718

396,696

+31.3%

302,077

+2.7%

294,043

당기순이익

(손실)

28,108

+38.7%

20,272

55,207

+199.4%

-55,561

+11.8%

-63,004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DART)>


현대위아 사업은 차량부품, 기계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기계는 전체 매출의 12%가량을 차지한다. 2020년 상반기 전체 매출(2조5,219억원) 가운데 기계 부문 매출은 3,394억원을 차지했다.


▼ 현대위아 사업부문별 매출 현황 및 비중 (2018 ~ 2020 상반기) <단위 : 백만 원>

 

2020(45) 상반기

2019(44) 상반기

2019(44)

2018(43)

금액

비중

금액

비중

금액

비중

금액

비중

차량부품

매출액

2,521,943

88%

3,285,100

88%

6,455,064

88%

6,850,713

87%

영업이익

39,903

87%

76,372

172%

170,677

167%

119,974

2385%

기계

매출액

339,477

12%

456,315

12%

859,562

12%

1,029,768

13%

영업이익

6,066

13%

-31,874

-72%

-68,743

-67%

-114,943

-2285%

합계

매출액

2,861,420

100%

3,741,415

100%

7,314,626

100%

7,880,481

100%

영업이익

45,969

100%

44,498

100%

101,934

100%

5,031

100%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DART)>


▼ 화천기계 매출 현황 (2017 ~ 2020 상반기) <단위 : 백만 원>

 

2020

(46)상반기

전년대비

2019

(45)상반기

2019

(45)

전년대비

2018

(44)

전년대비

2017

(43)

매출액

71,940

-11.3%

81,093

159,658

-11.6%

180,680

-13.3%

208,414

매출총이익

5,489

-27.7%

7,589

9,183

-45.2%

16,756

-24.7%

22,259

영업이익

-2,310

-61.7%

-1,428

-9,289

-197.4%

-3,123

-1169.9%

291

당기순이익

-1,120

-1683.4%

-62

-6,131

-809.1%

-674

-215.7%

582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DART)>


화천기계는 크게 공작기계 사업부(CNC 공작기계, 범용 공작기계)와 자동차 부품 사업부로 나눠지는데, 공작기계 사업부가 전체 매출의 72%가량 차지한다. 2019년 매출(1,596억원) 기준 공작기계 매출은 1,136억원이다.


▼ 스맥 매출 현황 (2017 ~ 2020 상반기) <단위 : 백만 원>

 

2020

(25)상반기

전년대비

2019

(24)상반기

2019(24)

전년대비

2018

(23)

전년대비

2017

(22)

매출액

45,577

-41.4%

77,762

136,977

+2.4%

133,718

-17.0%

161,130

매출총이익

5,446

-58.1%

13,003

15,221

-42.8%

26,590

-5.5%

28,130

영업이익

-5,969

-2450.0%

254

-14,763

-2203.1%

-641

-113.6%

4,715

당기순이익

-5,294

-489.5%

-898

-16,987

-914.8%

-1,674

-601.2%

334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DART)>


스맥의 사업은 기계사업 부문(FA, 융복합 포함), ICT 사업 부문으로 구분된다. 기계사업 부분은 전체 매출의 88%가량 차지한다. 2020년 상반기 전체 매출(455억원) 가운데 기계사업 부분 매출은 403억원을 차지했다.


▼ 스맥 사업부문별 매출 현황 (2017 ~ 2020 상반기) <단위 : 백만 원>

사업 부문

유형

2020

(25기 반기)

2019

(24)

2018

(23)

2017

(22)

기계사업부문

(FA,융복합포함)

수출

15,149

57,403

58,049

70,666

내수

25,145

54,725

54,658

76,762

소계

40,294

112,128

112,708

147,428

ICT사업부문

수출

158

480

632

370

내수

5,123

24,368

20,377

13,331

소계

5,282

24,849

21,009

13,701

합계

수출

15,308

57,884

58,682

71,037

내수

30,269

79,093

75,035

90,093

합계

45,577

136,977

133,718

161,130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DART)>


2. 한국 공작기계 시장 전반적 하락세


하락의 이유는 있다. 현대위아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공작기계 시장의 경우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계경기 침체와 맞물려 설비투자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특히 제조업의 해외설비 이전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2019년에도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졌다.


 - 시장 정체 시작은 사실상 2010년부터


생각보다 크고 오래 전부터 시작된 감소세다. 한국기계연구원의 ‘한국 제조장비기업의 성장·혁신·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한국 공작기계 시장은 2010년 이후 기업 수 증가가 정체되고 매출 정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업 수는 2000년 86개에서 2013년 148개까지 증가하였으나 이후 감소하여 2018년 129개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1년 3.5조원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은 2011년 사상 최대 수주액(4.3조원)에 힘입어 2012년(고용 6,500명) 급격히 상승하였으나 이후 감소 추세다. 2018년 5,424명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 최근에는 2000년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두산공작기계의 영업이익 제외).


▼한국 공작기계 시장 현황 (2015 ~ 2020 상반기) <단위 : 억 원>

 

2020

상반기

전년대비

2019년 상반기

2019

전년대비

2018

전년대비

2017

전년대비

2016

전년대비

2015

수주

9,183

-30.5%

13,211

22,713

-20.3%

28,726

1.1%

28,405

12.8%

25,178

-20.8%

31,784

생산

9,642

-26.4%

13,102

21,581

-17.0%

26,009

-2.2%

26,602

1.6%

26,222

-22.0%

33,613

출하

9,678

-29.0%

13,629

24,585

-15.2%

28,976

-2.0%

29,568

18.8%

24,887

-25.5%

33,417 

<자료 :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공작기계 시장 동향을 토대로 정리>


▼한국 공작기계 시장 현황 그래프 (2015 ~ 2019) <단위 : 억 원>


▼한국 공작기계 산업 성장패턴


<자료 : 한국기계연구원>


▼한국 공작기계 산업 수익패턴

<자료 : 한국기계연구원>


비단 한국 시장만 이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공작기계의 경우 자동차 산업이 수요의 40%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큰데,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수출 불확실성 때문에 자동차 산업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 자연히 공작기계 수요 감소세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올해까지는 지속되고, 2021년에는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글라스 케이 우즈(Douglas K. Woods) 미국제조기술협회(이하 AMT)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 선언으로 글로벌 제조산업이 30%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점차 수주량이 회복하고 있고, 특히 항공우주, 자동차 산업에서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한국 공작기계 산업, 기술성장 한계점 직면


기술적 측면에서, 한국 공작기계 산업은 애매한 위치다. 기술력이 우선되는 제품은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경우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스맥 2020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공작기계 분야의 기술 수준은 그 시작이 제조기술 위주로 출발하여 핵심원천 기술에 대한 연구와 기술 축적이 다소 미흡하다. 또한 제품의 성능과 관련된 핵심부품의 기술 수준이 아직은 선진국에 뒤쳐져 핵심 부품의 일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세계 공작기계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겪고 있고,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상황이어서 한국 시장 역시 하락세라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의 요체가 되는 설계기술과 부품소재와 관련된 고급 핵심 기술력의 부재는 향후 시장 회복을 불투명하게 한다.


업계는 향후 공작기계 시장의 수요가 자동차 외에 항공·의료·조선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복합기 및 5축 가공기 등의 새로운 수요 확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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