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 드론 피해 급증하자 드론 보안시스템 ‘안티드론’ 기술 도입 확산
디드론사의 드론 트랙커 시스템 / 자료: 독일 디드론사(www.dedrone.com)
드론(Drone) 활용 확산과 더불어 드론으로 인한 기밀 유출, 테러, 개인정보·사생활 침해 등 악용사례와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피해예방을 위한 ‘안티드론’ 기술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츠(Market & Markets)의 발표에 따르면 매년 약 2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2년에는 약 1조2933억원(약 11억4000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KOTRA 이진희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안티드론’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독일 카셀에 소재한 스타트업 디드론(Dedrone)사다. 디드론은 드론 스타트업 기업 펀딩 순위인 ‘글로벌 Top 20’ 중 8위에 랭크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디드론사의 드론 방어 솔루션은 드론 접근시 RF 센서가 드론의 2.4~5.8GHz 대역의 통신을 1차적으로 탐지한 뒤 드론이 실제 촬영하고 있는 영상이 통제실 화면에 동시에 재생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드론이 더욱 가까이 접근하면 2차 탐지가 시작되는데 이 영역에 설치된 멀티센서가 드론의 외형, 음향, 와이파이 신호 등을 다중으로 탐지하고 통제실에서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한, 탐지된 드론의 위치를 소프트웨어 사이트 맵에 표시하므로 신속하게 드론의 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주파수와 통신정보, 음향, 드론 외형, 비행패턴 등은 드론의 DNA정보가 되는 것으로 수집된 정보는 클라우드 기반의 드론 식별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안티드론’ 기술 왜 주목받나
드론을 이용한 단순 카메라 촬영부터 각종 레저, 물건 배송, 정보수집, 군사용까지 드론 활용이 다양해지면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드론 활용 증가로 인한 피해사례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프랑스 원전 13곳에 상공의 드론 비행으로 국가 주요시설 등의 기밀 유출과 테러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다. 2015년에는 원전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 총리관저에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드론에 실어 보낸 사건도 발생했다. 2016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버그(Koeberg) 원전 드론 추락 사고, 영국 오크우드 교도소 드론 반입 마약복용 사건, 미국 오렌지 카운티 변전소 드론 충돌 사고,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드론과 여객기 충돌 사고 등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이 외에도 남의 집안을 몰래 훔쳐보는 것 외 전방위 촬영 가능한 카메라를 드론에 장착해 현금인출기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거나 상공에 드론을 띄워 어린이, 여성 등 범죄대상을 물색하기도 하는 등 여러 악용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드론으로 인한 사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국 정부, 지자체, 기업 등이 대응방안을 모색하면서 전 세계 드론 관련 기업들이 드론방어 솔루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독일의 JVA 할레 교도소, 영국의 HMP 교도소, 미국의 서퍽 카운티교도소에 디드론사의 드론트랙커 설치했으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시티 필드 경기장, 독일 아우토모빌기업인 폴케의 자동차 테스트 구간을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외 공항, 대형 세미나 또는 포럼 등 행사에서 드론트랙커가 사용되며, 드론트랙커를 설치하는 유명인사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기업인 STX는 디드론사의 공식 파트너로 드론 영상, 음향, 주파수 탐지부터 무력화 방안까지 안티 드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TX사 통합 솔루션에서 제공하는 전파교란장비 역시 국내 기업인 비에이솔루션즈(BA Solutions)사에서 공급하고 있다.
이진희 무역관은 “안티드론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드론으로 인한 각종 문제를 해결할 다양한 기술과 상품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대 흐름에 맞춰 국가적 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마련된다면 우리 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지금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