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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 조사분석센터 유중현 센터장, "기술 경쟁력 확보로 IT 산업 회복세 이끌어야"

  • 등록 2016.02.26 15: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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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경쟁력 확보로 IT 산업 회복세 이끌어야

반도체, 스마트폰, 이차전지 등 국가 성장동력 혁신 필요


디스플레이 패널, 반도체, TV, 스마트폰, 이차전지 등 세계 IT 산업은 2011년 이후 5년 연속 저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은 글로벌 후발업체의 추격 속에서도 품질, 가격,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본지는 KEA 유중현 센터장을 만나 국내 전자 산업을 견인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폰 등 국가 성장동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 정부의 모토는 창조경제이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IT 융합화에 따른 기존 시장의 확대와 신시장 창출이며, 이러한 창조경제를 가속화기 위해서는 IT 활성화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계 IT 산업 시장은 세계 경기 및 기업의 IT 투자 둔화, 통신서비스 시장 포화, 휴대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성장 둔화 및 신시장 창출 지연으로 지난 2011년 이후 5년 연속 저성장하고 있다[2011년(8.4%), 2012년(2.8%), 2013년(0.5%), 2014년(1.5%), 2015년(-4.9%), 2016년(1.7%)].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유중현 조사분석센터 센터장은 “세계 IT산업은 저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은 품질/가격/기술 경쟁력 등을 앞세워 글로벌 후발업체들의 추격 속에서도 디스플레이 패널, 반도체, TV, 스마트폰, 이차전지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세계 1위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주요 품목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과잉 지속 … 2.5% 수출 감소 예상돼


2015년 디스플레이 업계는 예측이 불가능할 만큼 변화의 폭이 컸다. TV 패널시장이 강세를 띠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 들어서자마자 상황이 급반전하면서 수요 감소에 이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사실 2015년은 긍정적인 전망으로 시작했다. 55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 증가, 고급 기술 적용으로 선두권 패널 업체들의 실질 공급능력(Capacity) 향상 억제, 그리고 TV 대형화에 따른 면적 캐파 소모 증가로 인해 연간 공급 성장률 대비 수요 성장률(면적 기준)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인해 성장시장인 남미, 동유럽, 러시아 등에서 소비침체가 이어졌고, 이는 TV를 비롯한 IT 제품 등 디스플레이를 주로 사용하는 세트(완제품)시장의 위축을 불러 일으켰다.


이와 함께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가 지속적으로 공급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업계 전체적으로 수요공급 불균형을 불러온 점도 시장 상황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었다.


그렇다면 2016년의 디스플레이 시장은 어떻게 전개될까? 시장조사기관 IHS의 정윤성 상무는 2016년을 좌우할 중요 요인들로 달러화 강세 지속 여부, 중국 및 브라질 경기 회복 여부, 그리고 2015년에서 이월된 재고물량 소진을 꼽았다. 이러한 세 가지 요인 모두 세계 경기 흐름과 연관된 부분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것이 아닌, 향후 몇 년 간 이어질 확률이 높다.


KEA 유 센터장은 “디스플레이 패널은 OLED용 수요 확대로 성장을 기대했으나, 작년 하반기 이후 LCD/모니터/PC용 패널 수요부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격적인 생산규모 확대로 공급과잉 지속과 단가하락 심화 등에 의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부진으로 수출이 8.2% 감소되었으며, 올해도 2.5% 정도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TV 시장에 대해 “2014년 월드컵 이후 수출 실적이 급락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009년)의 실적에도 못 미칠 정도로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또한 UHD TV가 TV시장의 주류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단가 하락에 의해 역성장이 이어지고,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 및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생산 비중 확대로 작년에는 수출이 19.5% 감소했고, 올해는 1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D램 단가 하락으로 수출 1.4% 감소할 것


반도체 산업의 경우, 세계 경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3% 수준이지만, 우리나라 경제에서는 4.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큰 산업이다. 그런데 D램 산업이 2015년 하반기부터 다운턴(Downturn)에 진입했다. 과거와 같은 가파른 하락세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이 감소됨에 따라 결국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므로, 2016년 에도 반도체 업종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 ‘2016 전망 레포트’에 따르면 2016년 D램 시장은 402억 달러로 올해 대비 약 12%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NAND 시장은 300억 달러로 올해 대비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과 NAND 출하량은 각각 24%, 41% 증가할 것으로, ASP는 각각 29%, 2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의 공격적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과 반도체 업체들 간의 M&A도 국내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는 변수이다. 막대한 자금과 대규모의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정부 주도하에 반도체 산업 육성전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중국의 공세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시스템 반도체 육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메모리에 대한 욕심이 구체화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M&A를 통해 메모리/비메모리의 경계를 허물어 가며 반도체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IT 업체의 전략도 우리 입장에서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KEA 유 센터장은 “반도체는 국내업체의 미세공정 우위 및 3D 낸드 등 기술을 선도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던 수출실적은 하반기 D램 공급과잉으로 단가 하락이 심화되면서 감소세로 전환되었으며,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애플 파운드리 물량 공급은 증가했으나, 후공정 업체의 수출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또한 모바일기기 수요 둔화, TSMC의 패키징 시장 진출 등으로 작년 수출은 0.4% 소폭 증가했고, 올해는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중저가 중국 업체 공세 이겨 내야


지난해 국내를 비롯한 해외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또는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뚜렷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앞서가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그리고 이를 바짝 추격하는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2016년에는 스마트폰 시장 파이 싸움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보다 중저가 및 가성비가 우수한 스마트폰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향후 스마트폰의 미래는 신흥시장, 100달러 이하 저가 제품, 그리고 패블릿(Phablets)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14년 스마트폰의 73%는 신흥시장으로 출하되었고, 21%는 100달러 이하의 가격대이며, 12%가 5.5인치에서 7인치 미만 스크린 사이즈였지만, 앞으로 3년  후에는 스마트폰의 80%가 신흥시장으로 출하될 것이며, 35%가 100달러 이하 가격대, 32%가 5.5~7인치 스크린 사이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지금까지 시장이 프리미엄 모델과 브랜드에 집중했다면, 신흥시장 소비자들은 단일 디바이스로부터 보다 큰 가치를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KEA 유 센터장은 “샤오미와 화웨이 같은 후발업체의 공세, 애플의 선전 등으로 인해 국내 업체의 글로벌 스마트폰 산업은 치열한 경쟁 환경에 직면해 있다. 국내 업체의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4년 33.3%, 2015년 30.1%,   2016년 27.2%로 점차 하락 추세이며, 특히 같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있는 중국 업체의 공세가 위협적인 상황이다. 이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해외에 거점을 둔 휴대폰 부품을 중심으로 작년 수출은 9.5% 증가했으며, 올해는 1.6%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재덕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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