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기획특집

배너

[종합] 매시업 가능한 홈 IoT가 중요 … OTMU 위해 유연한 구조 갖춰야

  • 등록 2015.07.28 14:52:19
URL복사
[무료 등록] 최신 AI MCU 개발 트렌드와 함께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응용 방법을 소개합니다 (5/14, 코트야드 판교호텔 8층)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홈 IoT 제품은 TV, 세탁기, 로봇 청소기, 가습기, 정수기 등의 생활 가전과 보안, 조명, 온도조절기, 도어락, 환경 센서, A/V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는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의 특징을 포함한 스마트홈 제품에 대해 소개한다.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많은 IoT 제품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왔다. 이제 일반 사람들도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를 보통명사로 받아들일 정도가 됐다. 사물인터넷은 사물(Thing)에 통신 기능을 내장한 후 인터넷에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교환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된다는 부분이 아니라, 서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예전보다 더 큰 가치와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기존과 달리 상황 인지적(Context Aware)이고 외부에 열려 있으며 외부 서비스 간 연동을 통해 매시업(Mash-up)이 가능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간단한 예를 들어본다.





홈 네트워크가 구축된 아파트의 경우, 예전부터 집에 있는 전등을 PC나 휴대폰, 심지어는 ARS(전화 음성 안내)를 통해 제어할 수 있었다. 물론, 전등은 직접적이든 다른 기기(게이트웨이 또는 월패드)를 통해서든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원격에서 전등을 켜고 끄거나(전등에 따라 조도를 제어하거나), 현재의 전등 상태(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전등이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 서비스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전등은 진정한 의미의 사물인터넷일까? 인터넷에 연결됐다는 측면에서만 보면 이 전등은 분명 사물인터넷이다. 


그러나 이 전등은 제품 공급사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만 제어할 수 있고 인터넷에 연결돼 있기는 하지만 ‘열려 있지’는 않은 기기이다. 그러므로 제3자가 이 전등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확장하거나, 매시업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은 애초부터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전형적인 오프라인 기기인 전등을 인터넷에 연결해서 원격으로 제어하는 것만으로도 사물인터넷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넓은 의미로 보면, 단순히 오프라인 기기를 온라인화한 것도 사물인터넷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홈 관점에서 보면, 연결은 되어있지만 다른 것과 연결될 수 없다면 전정한 의미의 사물인터넷이라고 하기에 부족하다. 그렇다면 다음에는 ‘진정한 의미’의 사물인터넷을 지향하는 LIFX(Life-x라고 읽는다)에 대해 살펴보자
(그림 1).


그림 1. LIFX


LIFX는 1600만 컬러와 1000루멘의 밝기를 지원하며 Wi-Fi로 연결할 수 있는 전등이다.


•문자나 이메일이 오면 전등을 점멸시켜 사용자에게 상태를 알린다.


•화재 감지기인 네스트 프로텍트(Nest Protect)에서 화재 신호를 받으면 전등 색을 빨간색으로 바꾸고, 빠르게 점멸시켜 위급 상황을 내부 및 외부에 알린다(지나가던 행인이 집 밖에서 그 광경을 보고 신고해줄 수도 있다).


•내 위치를 인식해 집 앞에 도착(Geo-Fencing)하면 전등을 켜준다.


•애플 와치 또는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로도 제어할 수 있다.


•매시업 서비스인 IFTTT와 연동해 사용자가 서비스를 직접 확장시킬 수 있다.


•Open API를 이용해 LIFX를 연동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와 같이 LIFX는 전등 본연의 임무, 즉 어둠을 밝히는 용도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부 세계에 열려 있기(Subscription) 때문에 다른 제품 및 서비스와 연동(Mash-up)함으로써 끊임 없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된다.


기존의 제품을 ‘Device’라고 하고, IoT 제품을 ‘Thing’이라고 설정한 후 비교해보면 Thing에는 Device에 없는 다른 속성이 포함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림 2).


그림 2. Thing vs. Device


그림 3. IoT 시대의 가치 전이



사물인터넷의 세 가지 핵심 요소


지금까지 전등을 예로 들어 사물인터넷 기기가 가져야할 기본 속성에 대해 살펴봤다. 이것을 정리하면 사물인터넷에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주요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4).


그림 4. 사물인터넷의 세 가지 핵심 요소




•Thing
•Connectivity
•Business & Computing Infrastructure


Thing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제품 그 자체를 의미하고, Connectivity는 그 Thing이 인터넷과 같은 Communication Infrastructure에 연결되는 방법을 뜻하며, Infrastructure는 Thing으로부터 들어온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인프라를 의미한다. 


이렇게 굳이 분류해야 하는 이유는,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가치 전이(Value Shifting)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그림 3과 같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다양한 기기들과 끊임없이 연동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관건이므로, 이러한 확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Thing이나 Connectivity는 그대로 두고 비즈니스 로직(Business Logic)만 확장하여 이와 같은 요구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므로, 지능은 Thing에 있기 보다 클라우드에 위치한 Business & Computing Infrastructure에 있어야 하고, 변경하는 데 기술적 및 시간적 비용이 발생하는 Connectivity의 경우에는 비즈니스 로직 변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다양한 스마트홈 IoT 제품


1. Canary(홈 시큐리티 기기)
Canary는 영상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홈 CCTV 제품이다(그림 5). 특히 False alarm, 즉 거짓 경보 발생이 거의 없다고 하는 USP(Unique Selling Point)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림 5. Canary



시큐리티 기기에서 경보는 매우 중요한 기능이지만, 거짓 경보를 경험한 75%의 가정이 경보 기능을 불신하여 아예 기능을 꺼놓는다는 데 착안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기기에서 사용자에게 바로 경보를 전송하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클라우드 서버의 엔진에서 가정의 모든 가용 정보(영상, 소리, 온도, 습도 등)와 기존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다음에 결정하므로 거짓 경보 발생을 최소화한다.


더욱 특징적인 것은 영상 분석(VA ; Video Analytics)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별도의 화재 센서, 동작 센서(PIR Sensor ; 적외선 센서), 문이나 창문에 설치하는 마그네틱 센서의 설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광각의 HD급 카메라가 VA를 기반으로 집안의 모든 상황(특별한 움직임, 소리, 온도, 습도, 에어퀄리티)을 분석한 후 이상 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2. 필립스 Hue(LED 전구)
집 밖에 비가 내리면 식탁의 전등이 파란색으로 바뀌고(그것을 보고 우산을 챙길 수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팀이 이기면 전등이 깜빡인다. 또 손꼽아 기다리던 이메일이 도착하면 전등이 빨간색으로 바뀌거나, 작년 휴가 때 찍은 노을 사진의 바로 그 색으로 바뀌어 과거를 추억할 수 있다.


집 안에 Hue가 있다면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해진다. 지그비(Zigbee) 기반의 이 스마트 라이팅은 매시업 서비스인 IFTTT와 연계하여 스마트 라이팅 분야에서 새로운 UX를 창출하고 있다. 


Hue는 IFTTT 이외에도 ‘Works with nest’에 합류하여 Nest 온도 조절기에서 외출 설정을 하면 전등이 꺼지는 등, 플랫폼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Thing’이나 ‘Connectivity’의 변경 없이 말이다(그림 6).

그림 6. 필립스 Hue의 Works with nest & IFTTT 서비스




3. Kevo(Smart Lock)
최근 디지털 도어가 보편화됨에 따라, 현관문을 열 때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카드를 갖다 대고 문을 연다. 그런데  비밀번호를 매번 입력하는 것은 번거로우며, 카드를 소지하는 것도 거추장스럽다. 더욱이 다른 사람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것은 꺼려지는 일이다.


Kevo는 이와 같이 사용자가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USP로 개선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그림 7).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자물쇠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문이 열린다.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번호 대신 ‘e-key’라는 전자키를 전송한다. 물론 출입 허용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e-key’는 발급자가 허용한 기간에만 유효하다.


그림 7. Kevo




이 제품은 BLE(Bluetooth Low Energy)로 문 밖에서만 스마트폰과 통신하며 집 안쪽에서는 통신이 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채용하고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사용자를 위해서는 Key-fob이라는 열쇠고리 형태의 태그를 제공한다. 물론 이 안에도 BLE 기술이 들어 있다.


Kevo 역시 최근 Works with nest에 합류하여 Nest와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Nest 온도조절기에서 외출(Away)/재실(Home)을 설정하지 않아도 외출 또는 귀가 시 Kevo를 사용하므로, 이 정보를 Nest로 전송해 자동으로 외출/재실에 따른 온도 설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4. Nest(온도 조절기)
학습형 온도조절기 네스트의 성공 요인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절묘하게 조화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네스트 이전에 소비자가 불편함을 느꼈던 요소들에 대해 살펴보자.


북미에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그 결과에 따르면 요일, 날짜, 시간대 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기능이 있는 온도조절기 보급률이 40%를 넘었지만, 40%의 사용자들은 이 기능이 많이 필요한 겨울에 사용하지 않았고, 심지어 30%의 사용자들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사용자들이 프로그래밍 기능을 사용지 않은 이유는 의외로 매우 간단했다. 사용법이 어려워서였는데(“How people use thermostats in homes”, Building & Environments Journal, June 2011), 이는 주로 작은 화면과 몇몇 버튼을 이용한 PUI(Physical User Interface)를 사용해 복잡한 UI를 조작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이었다. 


결국 많은 사용자들은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니즈를 갖고 있었지만, 사용 방법이 어려워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에 혜성처럼 등장한 네스트는 ‘학습형(Learning)’이라는 콘셉트로 소비자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네스트의 PUI는 휠(Wheel)을 좌우로 돌리고 누르는 3가지 조작만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마치 마우스로 원하는 위치에 포인터를 위치시키고 좌, 우 버튼을 눌러 선택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 쉬운 인터페이스마저도 초기 사용 후 12일 이후가 지나면 어느 정도 사용 패턴이 학습되어 자동으로 온도가 설정되므로 자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제품 확산의 중요한 변수로 ‘표준화’를 들 수 있다. 북미 가정의 HVAC(Heating Ventilating and Air Conditioning)는 대부분 국제 표준인 ISO16813을 준수한다. 


이는 제품 교체(Retrofit)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즉 기존 제품을 네스트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뜻인데, 이것은 마케팅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이 어느 정도 중요한 요소인지는 네스트 제품 출시 후 2년이 지난 현재의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림 8. 프로그래밍 온도조절기 소비자 리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프로그래밍 온도조절기 제품 만족도 조사에서 네스트가 1위를(시장 진입 첫해인 2013년 2위로 진입) 차지했는데(그림 8), 이는 기존 건축물에도 설치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이라도 사용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면 이런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네스트의 성공 요인으로 꼽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 참여에 따른 보상(Reward)도 중요한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네스트의 서비스 프로그램은 네스트 홈페이지(nest.com/support/article/How-do-I-enroll-in-Rush-Hour-Rewards-or-Seasonal-Savings)를 참고하기 바란다.


전통적인 강자들이 지배했던 온도조절기 시장도 스마트폰 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하이테크 기업이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를 내세우면 속절없이 시장을 내줄 수밖에 없다. 네스트의 CEO인 토미 파델이 애플에서 아이팟의 아버지라 불리며 MP3 시장의 판도를 뒤바꾼 인물이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IoT 시대에 필요한 OTMU 전략


시중에 많이 알려진, 성공적인 스마트홈 IoT 제품들은 대부분 자사의 사일로(Silo) 기능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IFTTT, Nest 등)과의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IoT가 지향하는 것이 사물과 사물이 서로 대화하여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것이므로, 그 기반에는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한다. 


지면이 한정돼 있어 플랫폼에 관한 얘기까지 할 수는 없지만 AllSeen,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 Apple Homekit, Google Thread/Brillo, ThingWorx, Ayla, Xively, Evrythng의 해외 플랫폼과 국내의 엔텔스 AoT(All of Things)를 비롯해 SKT, LGU+, KT에서도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앞으로도 이러한 플랫폼이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중요성을 예로 들면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따라서 제품을 제조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플랫폼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고 있어야 한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의사 결정에 따라 서비스가 쉽게 확장되는 구조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Thing과 Connectivity를 Business Infrastructure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IoT 시대에는 속도가 중요하다.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입할 여유가 없다. 비즈니스 전략이 바뀌면 Thing도 즉시 따라와야 한다. 


필자는 이러한 점을, 하나의 소스를 여러 형태로 확장하여 판매 및 판촉하는 것을 일컫는 OSMU(One Source Multi Use)를 본떠 OTMU(One Thing Multi Use)라고 부르고 싶다.


참고문헌

•Freakonomics, “The Hidden Cost of False Alarms” , 2012
•‌Leblanc, Cooper and Reeves,“Who Wants Efficiency? Americans’ Attitudes and Actions around Energy Use”,  E Source, 2012
•‌Peffer, Pritoni, Meier, Aragon,Perry, “How people use thermostats in homes: A review” - Building & Environment Journal, June 2011
•‌h3imdallr, 사물통신(IOT) 시장 관전 포인트, 플랫폼 전략,  향후 전망, 2014
•‌http://programmable-thermostats-review.toptenreviews.com/
http://www.thingworx.com
•‌http://nest.com/support/article/How-do-I-enroll-in-Rush-Hour-Rewards-or-Seasonal-Savings


한현석 수석연구원 _ 코맥스 (hshan@commax.co.kr)










배너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