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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스크린프린터 중간결산 해보니...경기침체 극복 엔진은 '특화시장'

  • 등록 2015.07.03 10: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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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크린프린터 업체는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당초 설비투자가 예상되던 자동차 전장 및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주춤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일반적인 스크린프린터로는 대응하기 까다로운 특화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SMT 라인 설비를 공급하는 설비 제조업체에서 반도체, 자동차 전장 업계의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시기가 더 늦어진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자동차 전장 업계의 지속적인 투자는 있지만 대폭적인 설비투자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모바일, 반도체 업계의 투자는 거의 전무하다. 이러한 상황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SE의 고영선 부사장은 “연초에 많은 업체에서 자동차 전장 업계의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사실 전장도 크게 기대할만한 부분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불행히도 그 예상이 맞아 떨어져 유감”이라며, “하반기에도 부분적인 설비 교체 및 각 사업군의 일부 작은 투자는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썩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우려했다.


SJIT의 김재수 상무는 “연초 국내시장의 경우 자동차 전장 및 설비 교체시장 외에는 설비투자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실제 흐름이 그렇게 가고 있다”며, “이는 스마트시장의 동력이 위축된 것이 설비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MYCRONIC도 설비투자의 위축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MYCRONIC의 김진오 차장은 “디스플레이 업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모바일 업계는 투자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자동차 전장 업계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만, 대폭적인 투자는 기대하기 어렵다. 반도체와 LED 업계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차세대 Package를 겨냥한 미세한 투자는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ASM AS의 Peland Koh 부사장은 “2015년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볼 때 자동차 전장 업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하반기에도 한국 및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투자가 기대된다”며, “이 외에 전체적인 반도체 시장 투자 규모는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보이나, 당사의 경우에는 SIPLACE 마운터는 물론이고, DEK 스크린프린터도 꾸준한 투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및 Package 시장… 설비 기술력 확보해야



이미 국내시장에서 SMT 공정에서 인쇄 품질을 논하는 시기는 지났다. 이는 어느 프린터를 사용하든 SMT 공정에서 요구하는 인쇄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반도체 및 Package 공정에서의 프린팅 기술은 다양한 인쇄조건에 따른 기술개발이 요구된다. 


이는 설비 업체 독자적인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고객사와 설비메이커가 함께 프로세스를 개발해야 하는 부분이다. 또한 최근 자동차 전장시장으로 설비 투자가 늘면서, Tracea-bility, MES, 혹은 Barcode 등 제조환경에 따른 각종 통신 및 제어 기능 제공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SJIT의 김재수 상무는 “반도체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Wafer, Ball Mount, Package 등 제조 공법에 따라 설비의 대응이 상당히 다르다. 이에 제조업체와 설비업체 간 상호 신뢰를 갖고 제조공법에 따른 특화된 부분의 설비개발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우리 역시 싱가포르의 모 반도체 제조업체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ESE의 고영선 부사장은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칩 사이즈가 크고 피치 간격 또한 넓었기 때문에 일반 SMT 제품 생산에 어떤 설비를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반도체나 모바일 시장은 다르다. 03015와 같은 초미세 부품이 사용되어 인쇄 정밀도 및 신뢰성 부분에서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이엔드 설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화시장을 공략하라


SMT 업계의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시장포화로 인해 많은 업체에서 틈새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3D 어셈블리, 플렉시블 PCB, Cavity PCB, POP와 같은 차세대 기술이 대두되면서 3D 기반의 Jet Printer 고유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MYCRONIC 김진오 차장은 “최근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3D 어셈블리, 플렉시블 PCB, Cavity PCB, POP와 같은 공정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당사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3차원 프린터와 같이 솔더를 제팅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이로 인해 기존 프린터의 한계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양의 솔더 페이스트를 도포하는 것을 프로그램을 통해 제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미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인 유럽에서는 널리 사용되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SJIT의 김재수 상무는 “특화된 시장에 대해 이미 수년 전부터 다각도로 준비해 왔다. 현재 SMT용 FA설비, 태양광 메탈리제이션, SMT Chip(세라믹부품)공정의 CRP, Laser Scriber, Glass Printing, Touch Glass 등 다양한 분야의 설비를 개발·판매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CRP와 Laser Scriber가 해외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SM AS의 Peland Koh 부사장은 “특화된 시장에 집중하는 것도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회사의 성장을 비핵심 시장(Non-core Market)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당사는 지속적인 시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프로세스 서포트 프로덕트(DEK Process Sup-port Products)와 대체 에너지 시장에 진입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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