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000년 1월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더욱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은 지브라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모토로라의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인수를 통해 기업 자산 정보 분야를 더욱 강화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가시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지브라테크놀로지스의 우종남 한국 지사장을 만나 국내외 바코드 시장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지브라테크놀로지스의 바코드 시장 사업성과는?
지브라는 바코드 프린터, 엔진, 바코드 리더기 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바코드 분야의 주요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지브라는 국내 주요 전자 및 자동차 등 제조회사에서부터 유통 회사까지 다양한 고객사들과 함께 협업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폴 우체국 등 외국 기업들도 모두 지브라의 주요 고객들입니다.
특히 국내 바코드 시장의 경우, 지브라는 높은 비율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국내 바코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마켓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IoT 성장과 함께 이 바코드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국내외 바코드 시장의 과거, 현재에 대해 평가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의 바코드 프린터 사용 증가는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바코드 시장은 제조업 또는 리테일에서 사용하는 견고한 하이엔드급 제품들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에는 헬스케어 및 소규모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들레인지 및 엔트리급으로 제품군이 확장되었습니다.
이러한 트랜드는 202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지브라에게는 좋은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0년 이상의 역사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지브라는 앞으로도 광범위한 제품 라인업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보다 잘 이해하고 충족시킬 것입니다.
앞으로의 바코드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바코드는 지금도 지브라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자동인식의 여러 가지 부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RFID와 같이 바코드를 대체할 다른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바코드만큼 비용 효율적이고 신속한 기술은 아직까지 없다고 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코드는 최소 50년은 자동인식을 구현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바코드 프린터 시장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9.2%의 성장률을 기록, 2020년 38억1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모바일 바코드 프린터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병원이나 행사 등에서 신분확인을 위한 방법으로 손목밴드형 바코드가 도입됨에 따라 모바일 바코드 프린터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바코드 스캐너를 비롯한 새로운 바코드 기기 및 소모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역시 바코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지브라는 오랫동안 자사의 추적 및 센서 기술을 통해 업무 현장에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디지털화할 수 있는 구성 요소들을 제공해 왔으며 엔터프라이즈 사물인터넷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브라는 작년 모토로라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인수를 통해 ▲모바일 워크포스를 위한 바코드 및 RFID 센서 탑재 모바일/웨어러블 기기의 확장 ▲무선 LAN 솔루션 추가 등 확장된 IoT 구성 요소들을 포함한 완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지브라는 리테일, 헬스케어, 제조업, 교통 및 물류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된 가시성 및 커넥티비티(연결성)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며, 스마트하고 높은 커넥티비티(연결성)를 갖고자 하는 기업들의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유영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