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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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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이슈를 중심으로 보는 2015 ICT 융합산업] 사물인터넷,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 등록 2015.03.05 16: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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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물인터넷의 확산으로 ICT 융합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는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산업 혁신을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임양수, 박유진, 김선명 연구원은 <2015년 IoT 중심의 융합산업 전망>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보안, 헬스케어, 자동차·교통 등 4대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퀀텀 점프'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과의 융합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내용을 정리 요약한다.


최근 사물인터넷이 확산 기로에 들어서면서 융합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사물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 접점이 산업 외부의 사업자들에게 쉽게 노출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웨어러블 기기는 누구나 의료, 보안, 자동차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 접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당 사업자가 제공하는 제품만 이용할 수 있었던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주요 사업자들이 가지고 있던 대표적 경쟁우위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은 다양한 융합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그림 1). 이에 에너지, 보안, 헬스케어, 자동차·교통 등 4대 기존 융합 산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살펴본다.


▲ 그림 1. 융합 패러다임 변화


스마트 에너지

지난해,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은 공급에서 수요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 가장 큰 변화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요자원 거래 시장이 개설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18일에는 3개 석탄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량만큼의 수요를 전날 대비 감축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 신산업 6대 분야를 선정했다(그림 2). 또한 수요관리를 포함해 전기차, 에너지관리시스템, 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와 ICT가 융합된 신산업 기반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에너지 절감형 사물인터넷, 전기차 및 충전 사업, 그리고 스마트그리드 및 원격검침 등 기반 인프라 확산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 그림 2. 에너지 신산업 6대 분야


1. 에너지 절감을 위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확산

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은 에너지의 생산, 거래, 소비의 최적화에 기여할 것이다. 에너지 빅데이터는 사물인터넷이라는 기반 기술과 융합됐을 때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

특히 조명, 온도, 습도 등 관련된 데이터를 측정하는 건물 내 사물 센서와 행동 패턴에 따라 자동으로 사용량을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 기기가 주목받을 전망이다(그림 3). 또한 에너지 사용량을 세분화해 측정할 수 있는 지능형 단말도 에너지 절감 방안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그림 4).


▲ 그림 3. 자동·원격 제어가 가능한 사물인터넷 단말


▲ 그림 4. 기기별 에너지 사용량 측정


이처럼 에너지 분야는 사물인터넷과 결합돼 측정, 관리, 제어가 가능한 양방향 자원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전기자동차 및 충전 인프라의 성장

올해 전기자동차와 관련해 가장 큰 화두는 테슬라(Tesla)의 국내 진출 여부이다. 테슬라가 국내 출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당장 대중화는 쉽지 않겠지만, 테슬라는 국내 시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말 기준, 국내에는 2500여 대의 전기차와 2600여 대의 충전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작년 대비 각각 100% 이상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우선 공공기관에서 새로 구매하는 관용차의 25%는 전기차로 의무화하는 방안이 지정돼 올해에만 약 500대의 신규 수요가 창출될 예정이다. 또한 4천만~6천만 원에 달하는 전기차 구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제주도,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차량당 2천여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충전소는 장기적으로 전기차의 2배 수준으로 설치돼야 하는 만큼 더욱 빠르게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 KT, 현대기아차 등 8개 회사는 특수목적 회사(SPC)를 구성해 민간 차원에서의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SPC는 제주도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2015년부터 3년간 5천여 대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3. 신재생 에너지 분산발전의 확산

정부는 2035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확대한다는 장기 로드맵 아래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빌딩 및 일반 가정에 태양광을 발전 및 대여하는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소규모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전력, 열, 가스를 생산, 거래, 소비하는 분산발전 에너지 시스템인 마이크로그리드도 확산될 것이다.


보안


지난해 안전은 정부가 직면한 최대 과제이자 핵심 아젠다로 떠올랐다. 특히, 정확하고 신속한 대처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국가 차원의 종합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크게 제기됨에 따라, 재난 및 안전 관리에 관한 사항을 총괄하는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는 등 국가안전 시스템이 재정비됐다.

또한 2014 하반기 국민 안전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80%에 가까운 국민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공공뿐만 아니라 개인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해 보안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 범국가적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가속화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란 재난 관련 기관들의 무선통신망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그림 5). 각 기관들이 서로 다른 통신망을 사용할 때 사고대응이 지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그림 5. 차세대 재난안전통신망 개념도


미래부는 올해 3월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500억 원 규모의 국가재난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17년 전국망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조 원 규모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에 국내 통신사업자뿐 아니라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출사표가 이어짐에 따라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 통합 보안 관리의 확산

최근 비용 절감 및 편의성 향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안 서비스는 출입 통제, 출동 서비스와 더불어 시설 관리, 건물 유지보수 등의 건물 관리와 에너지 관리까지 포괄하는 통합 관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홈과 보안이 결합된 홈 시큐리티 시장은 2013년 4968억 원에서 2017년 1조 974억 원 규모까지 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홈 시큐리티 시장을 둘러싼 보안산업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 사물인터넷 제품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 다양화

1인 가구와 독거노인의 증가로 가정의 형태가 다양해지며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다.

센서를 통해 독거노인의 움직임을 감지해 활동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인근 복지센터 등에 상황을 전달하는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또 보안의 범위가 넓지 않은 고객들이 저가로 직접 보안 장비를 구매해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고화질의 CCTV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영상 보안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영상보안 서비스 등 맞춤형 영상 관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헬스케어


헬스케어는 대표적인 ICT 융합산업으로, 건강 관리부터 원격진료에 이르기까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등 유전체 분석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의료·ICT 융합산업 내 다양한 기회가 포착되고 있다.


1.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 관리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 구축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와 구글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이 본격적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그림 6).


▲ 그림 6.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


2. 유전체 분석사업에 대한 관심 고조

유전체 분석사업은 향후 개인의 유전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의료서비스까지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유전체 분석시장은 초기 단계로,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최근 유전체 분석사업이 주목받으면서, 대기업들의 관련 산업 진출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예산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 원격의료 시장 본격화

BBC Research에 따르면 원격의료 시장 규모는 2014년 192억 달러에서 2019년 434억 달러로 연평균 17.7%의 빠른 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이미 대형병원과 의료 솔루션 업체들이 원격의료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원격의료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원격진료 시장 개방에 대한 준비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교통


현대인의 필수품 중 하나인 자동차와 핵심 인프라인 도로는 ICT와의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올해는 스마트카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다양한 차량용 어플리케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 사물인터넷과 융합된 스마트카로의 진화

지금까지의 스마트카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통신사와 자동차 제조사 간 계약을 통해 제공되는 네트워크 기반 폐쇄형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향후 협력 및 제휴의 대상과 범위가 넓어져 다양한 스마트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네트워크 접속 방식 또한 3G에서 LTE 기반으로 본격 전환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웨어러블, 스마트폰 등과 연계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신사와 자동차 업계와의 제휴관계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 네트워크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장 활성화

운전자의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동승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사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포기하고 애플, 구글, 블랙베리 등 글로벌 OS플랫폼 사업자의 차량용 OS를 채택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증가하고 있다(그림 7). 따라서 올해는 자동차에서도 스마트폰에서와 같은 소프트웨어 혁명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그림 7.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오토


3. 협력적 지능형 교통 시스템 도입

자동차 산업과 연관된 핵심 인프라인 도로 측면에서도 시범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협력적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도입이 예정돼 있다. 차세대 ITS는 기존의 교통 시설에 컴퓨팅, IT, SW가 가능한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돼 원활한 교통 소통 및 안전을 제공하는 첨단 인프라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총 3조 2천억 원을 투입해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 차세대 ITS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앞서 2016년 말까지 세종시와 대전시를 연결하는 81Km 구간에 180억 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차세대 ITS 인프라의 확대를 위해서는 표준화와 관련 제도 등이 빠르게 정비될 필요가 있다.


이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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