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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_한국표준협회 이상철 수석전문위원] “스마트공장은 ‘좋은 직장 만들기’ 운동…목적 아닌 수단으로써 방향 설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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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스마트공장 추진은 ‘좋은 직장 만들기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표준협회 스마트혁신센터 이상철 수석전문위원은 스마트공장을 왜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한 마디로 이렇게 정리했다. 그러면서 좋은 직장이란 안전하면서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다닐 수 있는 일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OT(운영기술), IT(정보기술), AT(자동화기술)를 필요성에 따라 점진적으로 조화롭게 접목해가면 자연히 스마트공장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스마트공장 도입의 목적이 명확해야 하고 기본적인 이해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을 해서는 안 되고 제조기업의 업(業)의 원점에서 어떤 사업, 어떤 제품으로 사업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철 수석전문위원은 제조역량 강화 추진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하지 못하면 기업에 혼란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기업에 사업 성장의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는 컨설팅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산업현장에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위해 교육과 컨설팅을 해온 이상철 수석전문위원을 만나 그의 경험담과 앞으로 발전 방안을 들어봤다.


▲ 한국표준협회 스마트혁신센터 이상철 수석전문위원


한국표준협회, 스마트공장 컨설팅 사업 주도


Q. 먼저 우리나라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위해 한국표준협회가 하고 있는 전문가 컨설팅은 어떤 사업 내용들을 담고 있나.

A. 한국표준협회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위한 스마트공장 관련 교육과 컨설팅 부문 국내 최고의 전문기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스마트공장 컨설팅은 크게 정부에서 주도하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과 민간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정부에서 주도하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한국표준협회는 2015년부터 국내기업에 스마트공장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사전 연구와 진단 및 구축 프로그램을 정부기관과 협업으로 연구개발을 해왔다.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의 스마트공장 수준 확인제 및 스마트화 역량강화 사업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컨설팅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표준협회는 수많은 기업의 컨설팅을 수행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신뢰를 구축하면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컨설팅 사업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민간기업 사업은,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①현장진단 및 개선 과제 도출 ②스마트기술 관련성 분석 ③스마트공장 전략 및 로드맵 수립 ④프로세스 최적화 및 기준정보 확립 ⑤최적 IT/AT기술 도입 구상 및 시스템 구축 ⑥스마트공장 시스템 안정화를 중심으로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사업성과 지향의 스마트공장 구축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 주도 사업은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컨설팅을 위하여 그동안의 컨설팅 실적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업종별 특화 컨설팅 추진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Q. 그동안 컨설팅을 통하여 도출된 성과나 기대효과로는 어떤 게 있었나.

A. 스마트공장 구축의 지원은 받은 기업들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스마트공장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으며 스마트공장 구축 전략과 로드맵 수립을 통하여 성공적으로 스마트공장 도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마트공장 구축의 개선 과제 수행에 따른 P.Q.C.D.S.B(생산성, 품질, 비용, 납기, 안전, 제조기본) 개선의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스마트공장 구축은 제조경쟁력 혁신을 통하여 사업의 성장을 하고자 하는 것이니 만큼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하면서 사업의 본질적인 혁신의 방향을 고민하고 혁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무형적인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제조업 체질개선 빠를수록 좋다


Q.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중소 제조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A. 아는 바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의 제조기업이 않으므로 더욱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자동차 및 가전제품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제품의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므로 기업의 경영 상황이 더욱 더 악화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악화되는 환경 변화에 버틸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파산하는 기업도 발생하는 암울한 걱정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공장도 기업의 제조활동이 활성화될 때 의미가 있고 효과가 나타나는데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기업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다 보니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어떤 특단의 정책과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혁신의 노력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겠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다. 현재의 어려운 위기 상황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 이에 대한 위기극복의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많은 위기 상황을 극복해 오면서 혁신의 체질과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번 코로나의 위기 상황도 피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이기기 위한 기업의 면역을 키우고 기업의 체질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혁신이 필요하다. 아날로그식의 조금씩 개선이 아닌 제조기업의 업(業)의 원점에 서서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디지털식의 혁신이 필요할 것이다. 그동안 바빠서 제대로 혁신을 못했거나 스스로 혁신을 못했다면, 이번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제대로 혁신하는 역발상도 필요하겠다.


Q. 한국표준협회 역시 코로나 여파로 현장 컨설팅이 중단되는 등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

A.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한국표준협회에서도 기업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컨설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직접 기업을 방문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해야 하지만, 현장 방문과 접촉이 어려우니 애로사항이 많다. 하지만 스마트공장 구축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렵고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에 따른 전사차원의 지속적인 추진이 중요하다.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안은 컨설팅 도입기업과의 컨설턴트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이다. 


한국표준협회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와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사전에 파악한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우선하여 추진하고 컨커런트 엔지니어링(Concurrent Engineering) 활용한 효과적 추진 일정 수립과 수행으로 구축 시간도 단축하면서 성공적 구축의 컨설팅을 추진하고자 한다.


▲ 이상철 수석전문위원은 “스마트공장 구축은 기업의 제조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어 제조역량 강화 추진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하지 못하면 기업에 혼란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기업에 사업 성장의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는 컨설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어야


Q. 컨설팅 전문가로서 우리나라 스마트공장 현주소와 문제점을 지근거리에서 느꼈을 텐데, 어떻게 보았나.

A. 우리니라 스마트공장 구축은 주로 IT 시스템(ERP, MES, POP, PLM 등) 도입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러한 IT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업무방식이나 프로세스와 제조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IT 시스템만 구축하다 보니 실질적인 운영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자동화 경우도 제품과 공정의 표준화를 우선적으로 정립하고 난 후에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운용이 잘 안 되고 있으며, 특히 생산 물량이 적어지면서 투자의 경제성이 낮아지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기업의 제조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KSA-SFS(한국표준협회 스마트공장 구축) 모델을 개발하여 기업의 컨설팅에 활용하고 있다. KSA-SFS 모델은 스마트공장의 구축에 필요한 프로세스 최적화, 지능화, 자동화의 관점에서 상호 연계성을 가지고 구축을 추진하는 모델이며, 최저 1단계부터 최고 5단계 레벨의 구축이 가능하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의 대부분은 단순히 IT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업의 제조역량이 강화될 거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스마트공장의 최종 목표는 IT, AT, OT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업의 제조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시스템 도입이 추진되어야 한다.


Q. 기업마다 입장이 다를 텐데,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그리고 대기업의 현실과 개선 방향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A. 먼저, 중소기업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디지털 시스템이 도입되어 데이터를 수집하더라도 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구성원의 역량이 없으면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특히, 중소기업의 특성상 담당 직원의 부재와 전사차원의 지원이 미미하다 보니 디지털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원래의 업무 방식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결국, 디지털 시스템의 도입에 따른 기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의 프로세스 개선이 병행되어야할 것이다.


중견기업의 경우는 중소기업보다 전사차원의 지원이 가능한 곳도 많다. 디지털 시스템의 도입에 따라 프로세스 개선을 자체적으로 수행하여 전사 차원의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컨설팅 방향은 IT, AT, OT 융합을 추진할 수 있는 수준별 업종의 특성에 맞게 최적의 전략수립과 조직적 실행이 관건이라고 본다.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IT, AT, OT 융합이 가능한 스마트공장 구축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한 혁신의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효과적 추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전체 공급망 사슬 관점에서 1, 2차 협력회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간의 상생 가능한 스마트공장 구축 컨설팅이 진행되어야 한다.


스마트공장 구축은 기업의 제조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어 제조역량 강화 추진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하지 못하면 기업에 혼란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기업에 사업 성장의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는 컨설팅이 중요하다.


스마트공장은 좋은 직장 만들기 운동


Q. 그렇다면, 스마트공장은 왜 해야 하며, 어떤 기업들이 해야 하나.

A.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모든 기업들이 다 할 수 있다. 우리는 스마트공장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어렵게 해왔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공장은 대기업이나 특정 산업(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장치산업) 중심으로 하는 것이고 중소기업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마트공장을 왜 추진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면 쉽게 접근하고 추진할 수 있다. 저는 스마트공장 추진은 ‘좋은 직장 만들기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좋은 직장이란 어떤 직장을 의미할까? 첫째는 안전하게 일하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얼마 전에 모 발전소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었고 지금도 많은 직장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사람에 의한 주의와 경각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근본적으로 사고의 위험을 제거하고 사람에 의한 실수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컨베이어의 안전덮개나 자동정지 장치, 프레스 설비나 금형의 자동정지 장치, 무거운 제품 취급을 쉽게 하는 로봇 설비, 위험한 화학물질 자동제거 장치 등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관심 있게 보면 개선할 것이 많다.


둘째는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직장에 다닐 수 있어야 한다.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다닐 수 있는 직장이 되려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해가야 한다. 회사는 매출 증대를 위해 시장을 개척하고 고객의 요구와 특성을 파악하여 고객만족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내야 한다. 이러한 시장 개척과 고객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 스마트공장 솔루션의 하나인 PLM 시스템이다. 그리고 매출 증대와 더불어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 활동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만든 것이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인 ERP이다. 그리고 효과적인 제조실행관리와 품질개선의 필요성을 느껴서 만든 것이 제조실행시스템인 MES이며, 생산 현장에서 사람의 수작업에 의한 생산성 저하와 휴먼에러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 설비자동화 및 검사자동화이다.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제조환경을 만들면서 회사의 사업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해 가기 위해 업무프로세스 운영기술(OT)과 정보(통신)기술(IT/ICT) 및 자동화기술(AT)을 필요성에 따라 점진적으로 조화롭게 접목해가면 자연히 스마트공장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 이상철 수석전문위원은 “디지털 시스템 간 연결과 프로세스 최적화, 지능화, 자동화를 

융합할 수 있는 현장 인력의 확보와 지원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요소기술과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도입 기업의 

사업 특성에 맞게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고도화를 위한 조건


Q. 우리나라 스마트공장의 대부분은 1, 2단계 수준이다. 고도화 방안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A.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디지털 시스템 도입보다 전사차원의 프로세스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 장비와 디지털 시스템 도입도 중요하지만, 설치만 해놓고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은 기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한 R&D 정립이 중요하며 기업의 추진 의지 또한 중요하다.


그리고 디지털 시스템 간 연결과 프로세스 최적화, 지능화, 자동화를 융합할 수 있는 현장 인력의 확보와 지원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요소기술과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도입 기업의 사업 특성에 맞게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의 코디네이터 컨설턴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


Q. 실제로 제조 현장에서는 스마트공장 요소기술을 얼마나 투자해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정보가 부족하다고 한다. 어떻게 봤나.

A. 기업의 제조 현장에 필요한 요소기술의 정의와 어떻게 활용하여야 기업의 제조 역량 강화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기업의 추진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중소 중견기업의 경우 1, 2단계 수준의 기업들이 현장의 환경을 무시하고 최신 기술을 도입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제조 역량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신 기술의 도입보다 생산성과 품질의 향상이 가능한 자동화, 프로세스 개선이 도움 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최신의 요소 기술 도입은 기업의 현장 상황과 연계되어 추진되고 중장기 전략 수립에 반영하여 실제 효과를 낼 수 있는 관점에서 도입 여부를 결정하여야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표준협회는 기업의 지식파트너로서 스마트공장 요소기술의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다양한 세미나 개최를 통하여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Q. 또한, 도입기업 입장에서 우리 공장에 적합한 솔루션을 갖춘 공급기업을 찾는 게 정말 가능한지 의문이다.

A. 현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홈페이지에 공급기업 리스트가 게시되어 있다. 약 1,200개 사의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맞춤형 공급기업을 선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 스마트공장 구축에 있어서 도입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한 결과,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인해 도입한 IT 시스템의 활용도가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대부분의 공급기업이 IT, AT, OT 융합의 관점에서 IT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급하기보다 자체 보유한 IT 시스템의 공급에 목적을 두고 있어서 도입기업과 의견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 정부지원사업으로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에 대한 멘토링 및 교육을 하는 기회가 있었다. 개별기업에 대한 개별 멘토링을 하다가 마무리 시점에서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이 한자리에 모여서 워크숍을 했는데, 그분들에게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라고 물어봤다. 답변이 재미있었다. 도입기업은 “공급기업을 잘 만나야 한다”고 하고, 공급기업은 “도입기업을 잘 만나야 한다”고 했다.


서로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고 각자의 입장에서 상대가 잘 해주기만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급기업은 공급기업의 사업전략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하려다 보니 시스템 구축 후에 도입기업에서 제대로 운영이 안 되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구축 컨설팅 결과를 활용하고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의 PMO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컨설팅 기관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PMO 역할 수행으로 부족한 커뮤니케이션 해결과 공급기업의 맞춤형 IT 시스템 개발을 통해 도입기업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의 규모와 특성을 고려하여 스마트 솔루션이나 시스템을 좀 더 사용이 쉽게 간편형으로 개발하여 보급하고 클라우드 기반 공동 관리해 주는 방법도 효과적일 것이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에서 클라우드 빅데이터센터를 만들어서 지원하는 것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일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지면 뿌리사업 인재 확보 해결


Q. 특히, 뿌리산업은 융합형 인재가 부족하다. 인력양성과 함께 뿌리산업에 융합형 인재를 유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A. 뿌리산업은 산업현장 특성상 3D업종으로 분류된다. 우수한 인력의 확보가 쉽지 않고 산업현장의 제조환경 개선 없이는 좋은 인재의 영입이 어렵다.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일하는 방식이나 프로세스가 개선되어 생산 현장과 사무실의 단순근로자를 지식근로자로 바꾸어 주고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업무방식으로 바꿔줘야 한다.


스마트공장이 완성되면 사람은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인공지능 두뇌가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판단한 결과를 사람이 최종 의사결정을 하고 신속한 조치를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제조환경이 만들어져 자연히 융합형 인재가 영입될 것으로 판단된다.


3D업종의 제조환경은 위험하고 어렵고 더러운 환경이므로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꾸어야 한다. 즉,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뿌리산업의 3D업종 탈피가 가능하다면 우수한 인재의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끝으로 올해 활동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현재 여러모로 많은 기업들이 어렵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더욱 더 어렵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이 잘 극복해 나가도록 산업현장에서 좀 더 밀착하여 조금이나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스마트공장 추진은 단순히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만이 아닌 사업의 원점에서 어떤 사업, 어떤 제품으로 사업을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미래에 다가오는 산업환경 분석을 통해서 사업전략과 제품전략을 우선적으로 설정하고 이것을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스마트공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표준협회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을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저 또한 스마트공장 전문위원으로서 풍부한 산업현장의 컨설팅 경험을 살려 기업성장에 기여하고 싶다. 욕심이라면,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어떤 기업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켰을 때 “한국표준협회 이상철 위원이 스마트공장 컨설팅 지원을 잘 해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협회와 제 이름을 떠오르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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