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정현철 노르마 대표이사
국내 무선 네트워크 및 IoT 보안 전문 업체인 노르마(NORMA)는 ‘모두가 네트워크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념 아래 2011년 설립돼 보안 제품을 개발·공급하고, 보안 컨설팅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IoT 보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노르마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진출에 성공하며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이사를 만나 경쟁이 치열한 보안 시장에서 국내기업인 노르마가 성장할 수 있었던 기술력과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Q. 노르마의 IoT 보안 제품의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한가?
노르마는 현재 국방부, 한국수력원자력, 경찰청 등 기업 및 공공기관 중심의 공신력 있는 레퍼런스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했다. 또 무선 네트워크 보안 전문 기술을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헬스케어 등 다양한 IoT 분야로 확장하는 단계다.
매출에 있어서도 최근 3년 간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률을 보였고, 2017년 말 기술보증기금, SBI 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 받았다. 지난 5월에도 중국 유명 벤처캐피털(VC) 고비파트너스(GOBI PARTNERS)로부터 50만 달러(5억3830만 원)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노르마는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차근차근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일본과 중국에 진출했고 2018년 초 중국 유명 보안기업 치후 360(Qihoo 360)과 공동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해 산업용 무선 보안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중국의 높은 보안 솔루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법인까지도 설립했다.
Q. 노르마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노르마는 일반 사용자들이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했을 때 안전하게 통신이 이뤄지도록 하는 무선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CCTV, 공유기 등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IoT 보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노르마의 주요 제품으로는 기업용 무선 네트워크 취약점 점검 솔루션 ‘앳이어(AtEar)’, 와이파이 보안 애플리케이션 ‘시큐어 와이파이 모듈(Secure Wi-Fi Module)’, IoT 보안을 위한 소프트웨어 모듈 ‘IoT 케어(IoT Care)’ 등이 대표적이다.
‘AtEar’는 무선 보안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이동형 무선 취약점 점검 솔루션이라는 점이 특징이고, 고도화된 취약점 분석, ISO 27001, PCI/DSS 등 글로벌 정책 기반의 맞춤형 무선 보안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무선 네트워크를 보안한다. 또 비인가 AP 탐지와 제거 기능에 특화된 ‘앳이어 모바일(AtEar Mobile)’과 통합 관리 서버 ‘앳이어 서버(AtEar Server)’를 통해 전문 지식이 없이도 무선 보안을 체계적으로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현재 무선 보안 시장은 ‘WIPS(Wireless Intrusion Prevention System, 무선 침입 차단 시스템)’ 위주로 형성돼 있으며 국내 약 400억 원 규모의 시장에서 외산 2개사, 국산 4개사가 경쟁 중이다. 엔드포인트(Endpoint), AP의 안전을 위한 솔루션은 노르마의 AtEar가 유일하며 WIPS 대체재로서의 위치를 넓혀가고 있다. 고정형 하드웨어 타입 솔루션인 WIPS는 특성상 음영지역, 업데이트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데, AtEar는 이동형으로서 WIPS의 단점을 보완하고 취약점 점검 시장을 선점했던 외산 제품 실리카(Silica) 대비 우수한 기능과 성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영역을 확장 중이다.
노르마 기술의 특징은 사용자 개개인 단위에서부터 실천하는 보안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기존 업체가 기업 중심의 네트워크 보안을 하는 것과 달리, 노르마는 개별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 중심의 보안을 연구 개발한다.
예를 들어 현재 대부분의 휴대전화는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의 목록은 확인할 수 있지만, 확인된 와이파이가 얼마나 안전한지는 알기 어렵다. 그런데 노르마에서 개발한 ‘시큐어 와이파이 모듈(Secure Wi-Fi Module)’을 사용하면 무선 네트워크의 안전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사용 중 해킹 등의 공격이 발생하는 경우 자동으로 접속이 차단된다. 이 기술을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자동차 등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여러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아울러 노르마는 노트북, 스마트폰, 홈 IoT 기기에서 나아가 차량과 각종 의료기기에 확대 적용되고 있는 블루투스 네트워크 취약점에 대한 핵심 보안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다. 노르마는 유명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IVI 시스템 보안 강화를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사용자 IoT 기기 별 맞춤 탑재 가능한 보안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수행 중이다.
Q. 노르마의 기술을 적용시킨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우선 국내에서는 2013년 삼성전자 갤럭시S5에 안전한 와이파이 솔루션의 탑재를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노르마의 이념을 담은 ‘시큐 와이파이 모듈(Secure Wi-Fi Module)’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북미 지역 및 유럽 수출용 갤럭시 노트8 모델에도 프리 인스톨하게 된 성과를 이뤘다.
이 솔루션은 전 세계인이 해킹 위협으로부터 와이파이를 보호하고 안심하고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개발됐다. 단순 암호 확인 기능만을 통해 사용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와이파이 접속 전 단계에서부터 접속 종료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무선 네트워크를 보호한다. 현재는 모든 사용자에게 안전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큐 와이파이 모듈이 탑재된 'MoVi'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해 서비스 중에 있다.
해외에서는 앞서 설명했듯이 노르마의 무선 보안 솔루션 AtEar에 적용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국 유명 보안 솔루션 개발사 치후 360과 산업용 무선 보안 솔루션을 2018년 초부터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솔루션은 2018년 9월 이후 출시 예정이며 20억 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국내 보안 시장에서 개선시켜 나가야 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떠오르는 키워드 중 하나는 모든 사물이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상호 통신하는 ‘사물인터넷(IoT)’이다. 하지만 IoT를 활용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의 보안 의식은 아직도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상황이다. 단순히 “빠르고 편리하게 통신할 수 있으면 된다”는 인식이 다수기 때문이다.
국내 보안시장 상황 또한 마찬가지로, 봇넷, 랜섬웨어, 가상화폐 채굴 악성코드 감염 등 끊임없이 지능화, 고도화되는 무선 위협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를 모두 대응 가능한 솔루션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모든 사물 간 상호 통신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기기와 무선의 보안이 곧 모두의 일상을 좌우한다. 따라서 무선 통신을 활용하는 개인과 기업의 보안 의식 향상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과 더불어 보안 업계의 최신 위협에 신속히 대응 가능한 보안 솔루션의 끊임없는 연구, IoT 관련 제조사의 보안성을 적극 고려한 제품 개발 모두가 실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시장에서의 목표는?
현재 노르마는 향후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IoT 보안 솔루션 ‘IoTCare’, 보편화된 IoT 기기 CCTV의 보안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CCTV 케어(CCTV Care)’를 개발하며, 무선 네트워크 보안 전문 기술력을 IoT 분야로 확장하는 단계에 있다.
이에 기존의 무선·IoT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통한 다수의 기업, 개인 고객 확보 외에도 고객 관리 마케팅, 금융거래, VPN 사업, 게임업계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도록 관련 고객을 중장기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노르마의 보안 기술과 솔루션이 전 세계 보안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모두가 안전하게 무선네트워크와 IoT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신기술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