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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_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박한구 단장] “2년 내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성공은 데이터센터·플랫폼 구축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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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스마트제조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과의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데이터센터 및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박한구 단장은 제조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에서 올해 67억 원을 들여 데이터센터 2개소를 구축하고,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클라우드 상에서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고,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한구 단장은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출범과 함께 사령탑을 맡으며 중소기업의 스마트제조혁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공장 5,600개 구축을 목표로, 고도화 사업과 함께 데이터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한다. 박한구 단장을 만나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의 최근 현황과 성공 전략을 들어봤다.


▲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박한구 단장


올해 스마트공장 5,600개 구축 지원


Q. 올해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A.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위해 지난해 대비 지원 예산을 22% 대폭 올려, 올해에는 스마트공장 5,600개 구축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에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로봇 활용 제조혁신 지원 사업을 제외한 스마트공장 보급과 관련된 정부 지원 사업의 대부분을 전담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 사업으로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장려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수준 확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죠. 또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체계적인 구축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스마트화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지난해 7월,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출범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며, 그동안 사업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A. 가장 큰 변화라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스마트기업지원실이 사업을 나누어 진행하면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대한 혼선이 많았는데 이러한 부분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2019년도에는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 대·중·소 상생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4,757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현재까지 총 12,660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난제는 있지만 산·학·관 유기적 협력으로 지원 강화


Q. 각 지역별 테크노파크(TP)에서 주도적으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줄 압니다. 당초 목표를 넘어선 테크노파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 듯합니다.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어렵게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A. 전국에는 19개 테크노파크가 있으며, 테크노파크 내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여 지역 중심의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목표 성과를 초과 달성한 지역센터도 있지만, 성과가 미흡한 지역센터도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보급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의 하나는 기업의 자금 부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협업하여 지방비 매칭을 확대하고 기업 부담금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입니다.


또 하나의 어려운 점으로는 맨파워들의 부재일 것입니다. 2022년까지 3만개 스마트공장 중 25%인 7,500개는 3단계 수준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수집·저장하고, 그 데이터를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해서 사람이 최종적으로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할 만한 좋은 맨파워들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거죠. 올해부터는 지자체와 테크노파크, 정부와 같이 협업해서 맨파워 구축 강화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박한구 단장은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 해소를 위해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협업하여 지방비 

매칭을 확대하는 한편, 지자체와 테크노파크, 정부와 같이 협업해서 맨파워 구축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Q. 일사불란하게 추진되지 못한 또 다른 이유로는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의 매칭이 잘 안 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A. 문제는 그거예요. 스마트공장 공급기업들은 각자의 주력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데, 수요기업들은 MES뿐만 아니라 PLM, ERP 등 공장 자동화를 다 해줄 수 있는 솔루션 기업을 원한다는 거죠. 그렇게 해줄 수 있는 곳은 대기업뿐이잖아요. 그런데 대기업들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이 돈이 안 되기 때문에 안 들어갑니다. 대부분은 단품 솔루션 공급사들이 직접 수요기업을 찾아다니며 영업을 하다 보니 수요기업과의 이해관계로 속도가 안 나는 거죠. 어쩌면 스마트공장 3만개 달성은 공급기업의 영업력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고민한 결과, 미래 먹거리 기업 중심으로 공급사슬 단위로 엮어서 스마트공장을 확산시키자는 겁니다. 우리가 이러한 공급사슬상에 있는 기업을 조사해 보니 250개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을 스마트공장 1단계부터 3단계 수준까지 끌어올려 주자는 거죠.


Q. 결국은 공급기업 얼라이언스를 맺으라는 건데요, 어떤 파급 효과가 있다고 보십니까.

A. 스마트공장은 수준별 1단계부터 5단계가 있는데, 솔루션별로 ERP, MES, PLM, 디지털화 등 전통적인 공장 자동화를 위한 공급기업들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AR/VR 스타트업들이 얼라이언스를 맺으면 그 기업들에게 우선권을 주어 공급사슬상에 있는 수요기업들을 지원하도록 하는 거예요. 그러면 250개 기업 중, 예를 들어 1,2단계에서는 A얼라이언스가, 3,4단계에서는 B얼라이언스가 참여하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거고, 거기에 더해 각 지역 대학생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으면 취업에도 연결될 수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Q.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업종별 대표모델을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유사기업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현재 대표모델이 있는지요.

A. 유사 제조공정이나 업종을 가진 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공통 솔루션을 구축하여 기업 간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업종별 특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대표모델이라기보다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식품, 화학, 전자 및 기계 부품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보다 다양한 업종들을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소기업 전용 데이터센터 및 플랫폼 구축


Q. 글로벌 선도 기업에서도 수백억 원의 돈을 들여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만들어 사업화를 하지만, 아직 국내 사용자는 냉담한 것 같습니다. 상품화된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멘스, 다쏘시스템, ABB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여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감 등 성과를 내고 있으며, 최적화와 예측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은 우리나라 중소 제조기업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비용이 부담돼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우리 현장에 적합한 플랫폼과 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중소기업 전용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해 각자 사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및 플랫폼 구축이 추진단의 올해 역점사업이라고 봐도 될까요.

A. 이 플랫폼은 서비스 제공자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데이터 센터의 설치 공간을 최소화하거나 제거할 수 있으며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유지보수 작업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복잡성과 IT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 내 전산실과 똑같은 클라우딩 컴퓨팅 환경에서 필요한 데이터들을 서비스 지원받을 수 있어 클라우드나 전산실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로서는 편리한 도구인 거죠.


Q. ‘4차 산업혁명, 새로운 제조업 시대’를 대응하기 위해 제조기업에서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서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하여 기술을 개발, 적용하고 있지만 실효성을 달성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정부가 데이터 AI 경제 활성화 계획, 데이터 산업 활성화 전략 등 인공지능과 데이터 관련 대책 및 계획을 매년 발표하면서 대부분 기업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 현장에 가보면 인공지능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사장님들이 많아요. 특히,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얼마나 투자를 해야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참고할 만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추진단은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단순 페이퍼가 아닌 현장감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할 예정입니다.


▲ 박한구 단장은 “중소기업을 위한 데이터센터 및 플랫폼 구축이 추진단의 올해 역점사업”이라며 “이 플랫폼을 통해 

기업 내 전산실과 똑같은 클라우딩 컴퓨팅 환경에서 필요한 데이터들을 서비스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의 고도화와 수요기업 맞춤형 공급이 필요하다


Q. 제조업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초 단계보다 높은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어떤 전략이 있다고 보십니까.

A. 그동안 정부는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 대·중·소 상생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모두 12,660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습니다. 이는 제조업의 스마트공장 기반이 일정 수준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보급된 대다수의 스마트공장 수준은 기초 단계에 불과하지만, 공정개선을 통한 경쟁력 향상과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요. 그러나 우리나라가 제조업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제조혁신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공급기업의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라는 거죠. 때문에 공급기업은 학교-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하고 고도화된 기술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여기서 개발된 기술은 수요기업 맞춤형으로 공급하게 됩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요기업이 제2, 제3의 공급기업이 되어 더욱 더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때 비로소 제조강국으로 도약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의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Q. 올해 단장님의 사업 목표가 있다면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올해 추진단의 사업 중점은 첫째, 각 중소기업의 전산실을 클라우드 비즈니스로 전환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을 공급사슬 단위로 엮어서 기업군별로 확산시키는 것입니다. 셋째는 스마트 서비스입니다. 실제 판매점에서 어떤 제품이 언제 누구에게 팔려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그리고 상품 평은 어떤지 분석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다음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면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겠죠. 그게 스마트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내 전산실이 아닌 클라우드 상에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스마트 제조에서 스마트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전체 산업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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