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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_한국폴리텍대학 이석행 이사장] “연내 러닝팩토리 전국 확대…융합기술 인재 양성 랜드마크 되겠다”

입력 : 2020.01.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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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올해 안에 러닝팩토리의 전국 확대로, 한국폴리텍대학이 융합기술 인재 양성의 랜드마크가 되겠다.”


융합 실습공간인 ‘러닝팩토리’가 전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2018년 12월 인천캠퍼스에 첫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6개소 개관, 올해까지 전 캠퍼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러닝팩토리 사업을 주도해온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러닝팩토리는 일자리 특화대학 50년 재도약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현장과 밀착된 교육 환경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충남 논산의 바이오캠퍼스는 최근 3년 평균 취업률이 91.5%, 취업 유지율은 92.9%에 달하며, 지난해 졸업자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8명), 한미약품(13명), 셀트리온(13명) 등 상장기업의 취업자가 상당수였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산업 현장에서 폴리텍에 요구하는 소리가 많았지만, 예산 문제와 교직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내부 갈등도 컸다고 한다. 이석행 이사장은 현장의 목소를 전국 36개 캠퍼스 교직원들을 만나 강하게 전했으며, 필요하다면 토론회를 열어 폴리텍의 향후 50년을 고민하는 열띤 토론도 펼쳤다고 한다. 그 결과 교직원들로부터 공감을 얻게 되었으며, 그 출발이 러닝팩토리였다.


이석행 이사장은 “러닝팩토리 개관에 만족하지 않고 운영을 내실화하고 점진적 개편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국폴리텍대학 러닝팩토리 사업의 운영 전략과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 한국폴리텍대학 이석행 이사장


Q. 한국폴리텍대학의 이사장님으로 취임하신 지 2년 됐습니다.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간 이사장님의 역점 사업은 무엇이었습니까.


A. 크게 3가지로, 러닝팩토리(Learning-Factory) 구축, 항공 MRO 분야 전문인력 양성 기반 구축,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사업입니다. 먼저, 한국폴리텍대학 러닝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한 가지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제품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 공정에 대한 실습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설비와 장비를 갖춘 융합 실습 공간으로, 한국폴리텍대학 전 캠퍼스에 러닝팩토리를 설치하여 융·복합 기술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항공 MRO는 항공기의 기체·엔진·부품 등에 대하여 정비(Maintenance)와 수리(Repair), 분해 조립(Overhaul) 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독일 루프트한자 기술교육 그룹(LTT)을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제인증자격 기반의 MRO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폴리텍대학은 안성캠퍼스를 반도체 융합캠퍼스로 개칭하여 반도체 특화 캠퍼스로 전환하고 성남캠퍼스는 소재 분야, 아산캠퍼스는 후공정 분야, 청주캠퍼스는 장비 유지보수 분야로 특화하여 각 캠퍼스를 연계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 지난해 12월 30일에 열린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 로봇융합지원센터 개관식에서 

이석행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Q. 많은 국내 대학이 융합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줄 압니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러닝팩토리’는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요.


A. 융합형 기술 인재 양성을 하기 위해서는 단일 공정, 단일 장비 중심의 숙련 체계에서 복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 배양을 위한 융·복합형 학습 시스템으로 전환이 필요한데, 그 첫걸음이 ‘러닝팩토리’라고 보면 됩니다. 러닝팩토리는 시제품 제작 전 공정에 대한 실습이 가능하도록 생산 설비를 갖춘 교육 시설로, 칸막이식 학과 운영을 탈피해 여러 학과의 학생이 한 곳에 모여 전공 분야 외의 실습 과정도 함께 참여하고 전반적인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습니다. 즉, 기존의 기능 중심으로 나뉘어 있던 학과가 한 곳에 모여 유기적으로 연계해 복합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통합형 융합실습장인 거죠.


Q. 개관 후, 러닝팩토리는 어떻게 운영됩니까.


A. 첫째는 재학생들의 융합형 실습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러닝팩토리는 창의 융합형 학생을 양성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실습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고 평가해주는 역할만 해주면 됩니다. 둘째는 기업체 시제품제작 지원입니다. 장비와 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폴리텍대학의 러닝팩토리 실습실을 자유롭게 이용하여 시제품 설계, 개발, 제작의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항상 개방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중·고등학생 등의 창업진로체험 장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체험학습 프로젝트 과정에 참여시켜서, 이들이 이후에 이공학과로 진학하는데 스펙도 쌓고 이공학과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업체 재직자들의 직무능력 향상 훈련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Q. 러닝팩토리 구축 관련해서 지난해 성과는 어땠습니까.


A. 2018년 12월 인천캠퍼스에 첫 문을 열었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16개소 개관했습니다. 올해는 40개소를 더 추가해 전 캠퍼스 확대를 목표로 러닝팩토리 구축 추진 중입니다. 현재까지 기계·자동화 계열(김제, 춘천, 광주, 대전) 외에도 의료공학(원주), IT·디자인(서울강서) 계열 등 러닝팩토리 개관을 완료했고, 최근 개관한 서울정수캠퍼스의 로봇융합지원센터는 스마트 팩토리 운영의 핵심기술인 스마트 로봇제어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실습실로 만들어졌습니다.


Q. 지역 전략산업과의 연계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A. 물론입니다. 그래서 한국폴리텍대학은 러닝팩토리 구축 과정에서 캠퍼스별 주력 학과 또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주캠퍼스 로봇용접학과는 충북지역 로봇용접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아 충청북도와 충주시에서 장비비 4억 원을 지원받았고,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매년 ‘전국용접기능경기대회’ 개최 장소로 활용될 만큼 우수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안성캠퍼스(현 반도체 융합캠퍼스로 개칭)를 반도체 특화 캠퍼스로 전환하고 성남캠퍼스(소재), 아산캠퍼스(후공정), 청주캠퍼스(장비 유지보수)와 연계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충남 논산에 문을 연 바이오캠퍼스 러닝팩토리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맞춘 국내 대학 최초 교육용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시설로, 제약 설계에서 원료의 칭량(무게 측정)에서부터 제조, 보관, 품질관리 및 분석까지 바이오 제품 생산 공정 실습이 가능합니다.


▲ 이석행 이사장이 서울정수캠퍼스 로봇융합지원센터의 실습실을 둘러보며 주요 설치 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Q. 작년 말 개관한 서울정수캠퍼스 로봇융합지원센터의 운영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A. 서울정수캠퍼스 로봇융합지원센터는 스마트 로봇제어 분야의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러닝팩토리 실습실로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로봇제어와 MES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주요 장비로는 Electric Field & PLC Control Equipment 장비 세트, Smart Robot Equipment 장비 세트, Smart  Process Control Equipment 장비 세트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이들 장비 조합으로 인해서 생산 공정라인을 구성할 수 있도록 설비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기 위한 SCADA 시스템, MES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센터 운영은 크게 4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첫째는 협약을 체결한 기업들과 공동으로 산업 현장에 가까운 작업 시설을 개발해서 학생들에게 시제품 설계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입니다.


둘째는 인력 양성을 위해 대외 협력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 현장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한국 미쓰비시전기 오토메이션과 한국 오므론 등이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한국머신비전협회, 삼성전자 협성회와 협약이 예정되어 있으며, 상반기 중 협약이 체결되면 머신비전 분야 교육을 위한 장비 기증과 라이선스 취득자 맞춤형 취업과정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장비 운용 및 장비 생산 업체 5곳과 교육 프로그램 및 지원 협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국제공인 자격증 취득 지원입니다. 오는 3월에 스마트 로봇제어 분야의 국제공인 교육센터로 지정받을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 국제공인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는 실무능력인증제 실시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양질의 취업 발굴입니다. 자동화 분야에 대한 실무 능력 인증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전문기업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취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Q. 올해 계획은 무엇인지요.


A. 올해는 한국폴리텍대학 전 캠퍼스에 러닝팩토리를 설치하여 융·복합 기술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구축된 러닝팩토리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한편,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3월에는 경기도 광명시에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을 개교하여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에너지, 3D프린팅 등 하이테크 과정을 개설하여 대졸 미취업 청년들의 취업의 문을 열어줄 계획입니다.


Q.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말씀해주신다면.


A. 미래직업교육 방향은 크게 ‘4차 산업혁명 선도 및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 관련 인력 양성’과 ‘생애 전 주기를 대상으로 한 평생직업 교육 강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민을 위해 국가가 존재하듯이 국민을 위한 폴리텍이 되기 위한 우리의 미션은 국가 기간산업에 필요한 우수한 기술인력 양성일 것입니다.


폴리텍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되돌아보고 잘하는 것은 더욱 더 갈고닦아 대한민국 일자리 희망의 유일한 전도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또 양적인 취업만이 아니라 질적인 취업도 역시 폴리텍이라는 취업 명문대학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더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융합기술 인재 양성의 랜드마크가 될 러닝팩토리의 전국 확대, 4차 산업혁명 대비 융합학과 신설 및 개편 등을 차질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저를 포함한 폴리텍 교직원들은 기존 기간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동시에 교육하는 ‘투 트랙’ 인력 양성 체제를 가동해 국민들의 취업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임근난 기자(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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