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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권영빈 교수 “4차산업혁명 시대, 자동인식기술은 필수요소...표준화 통해 확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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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RFID와 바코드는 이미 우리의 생활 속 깊이 들어와 있다. 이는 기술의 표준화를 통해 가능한 것이며, 다가올 무인화, 자동화 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인식 기술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인식 기술 표준은 ISO/IEC JTC1 SC31에서 담당하고 있다. ISO/IEC JTC1 SC31 Korea 위원장을 맡고 있는 중앙대 권영빈 교수를 만나 현재 SC31 현황과 자동인식 분야의 표준화관련 이슈에 대해 들어봤다. 


▲ 중앙대 권영빈 교수


1. ‌ISO/IEC JTC1 SC31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ISO/IEC JTC1은 1987년 설립된 이후 ISO와 IEC의 정보기술 분야 세계 표준의 책임을 맡아서, 새롭게 발전하는 ICT 기술에 대한 표준을 정의하고, ICT 인프라의 초석을 다지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JTC 1은 다양한 정보통신 관련 SDO, 포럼, 컨소시엄 등의 활발한 활동을 시스템 통합 관점에서 선도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ISO/IEC JTC1 SC31은 ISO 및 IEC의 공동 소위원회로 1996년 처음 만들어졌고, 데이터 인식 분야로, 바코드, RFID, RTLS 등과 같은 자동인식 및 데이터 획득을 위한 데이터 부호화 및 기술, 데이터 구조, 자료 포맷에 대한 표준화를 다룹니다. 현재 총 4개의 워킹 그룹이 활동하고 있으며, 각 워킹 그룹들은 각 분야의 표준 개발에 특정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 ‌자동식별과 데이터 취득 기술(Automatic Identi fication and Data Capture Techniques)을 다루는 SC31 하위 워킹그룹에서는 어떠한 표준을 다루나요?

ISO/IEC JTC1 SC31 하위에는 4개의 워킹 그룹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1,2차원 바코드를 관리하는 워킹그룹(WG) 1-Data Carrier, 바코드나 RFID에 사용되는 자료의 기본 구조를 다루는 워킹그룹(WG) 2-Data and structure, RFID를 중심으로 무선인식을 담당하는 워킹그룹(WG) 4-Radio communication, 그리고 최근 창설된 AIDC 애플리케이션을 다룰 워킹그룹(WG) 8-Application of AIDC standards로 구성돼 있습니다.


3. ‌ISO/IEC JTC1 SC31에서 다루고 있는 표준화 이슈는 무엇이 있습니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QR코드 등의 2D바코드 표준에 대한 이슈가 있습니다. 중국의 한신코드가 표준코드의 등록, 독일에서 제안한 전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매트릭스의 확장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5월 창설된 워킹그룹(WG) 8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중복 사용되고 있는 RFID와 바코드의 응용분야를 정리해서 기존 표준과의 부합화 혹은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개발 및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되면서 기존 표준의 확장 측면에서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4. ‌ISO/IEC JTC1 SC31에서 국내 산학연의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노력해주시고 계십니다. 다양한 워킹그룹에서 활동하고 계신걸로 아는데요.

ISO/IEC JTC1 SC31 Korea에는 국내 산학연에서 약 20명의 전문가들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위원회는 분기별로 1회씩 진행되고 있으며, 주로 표준의 부합화라는 측면에서 ISO/IEC JTC1 SC31의 표준 관련 내용에 대해 투표나 의견을 검토합니다. 


최근에는 우리 정부의 행정전산망에서 사용하고 있는 서류의 인증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2D바코드를 대해 국제 표준화로 제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국내외 회의에서 설명한 바도 있으며, 해외 관계자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부문이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5. ‌4차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가 2010년 이전까지 공들여왔던 RFID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RFID는 대표적인 자동인식 기술입니다. 말씀하셨듯이 노무현 정부 때 IT839 정책을 통해 RFID/USN 기술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전후 사정이 있었겠지만  지금이 RFID가 보급 확산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특히, 다양한 기술과 융합된 RFID는 모든 산업에서 필요로하는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RFID는 의류, 제약, 의료, 공공, 제조 등에 아주 천천히 스며들어왔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수요는 발생해왔습니다. 무인화, 자동화가 꼭 필요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모든 산업에서 RFID는 필수 기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2025년까지 모든 제품에 RFID 태그를 부착해 편의점을 무인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글로벌 의류업체들은 앞다퉈 RFID 시스템을 도입해 각 거점별 이력추적은 물론, 반품 및 회수물류에도 적용하면서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주요 약품 케이스에 RFID 태그를 부착해 관리를 시작했으며, 공공부문에서는 모든 자산에 RFID 태그를 부착해 자산관리의 효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6. ‌표준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해보입니다. 이에 대해 한말씀해주신다면…

하나의 예를 들자면 명확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제품을 해외에 수출할 때 부착해야 하는 880 바코드의 경우, 수출에 꼭 필요했기 때문에 바코드를 찍어내는 시스템을 도입해서 사용했습니다. 


RFID도 비슷한 케이스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의 수출 상대국 중 일부 국가에서 RFID 태그 부착을 의무화한다면 그때 부랴부랴 준비를 하는 것은 비용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제표준화에 대해서는 현재의 표준화 동향을 살피면서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무인화와 자동화 시대에 접어들게 되면 다양한 기술 혹은 산업에서 표준화를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7. ‌자동인식기술이 보다 산업으로 확산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앞으로 ISO/IEC JTC1 SC31 WG8의 활동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WG8에서 바코드, RFID 등 자동인식기술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모아 분석된 데이터를 국내 산업 환경에 맞도록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인식기술의 타산업과의 융합은 자동인식산업 뿐만 아니라 타산업의 발전에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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