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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정종필 교수,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기업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 추진”

입력 : 2017.09.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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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정종필 교수

“취업조건형 이어 재교육형 추진...45명 규모로 업계 관심 집중

스마트공장은 IT에 기반해야...한국형은 패키지 형태로 추진 필요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관련 인력 대상으로 재교육형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45명 규모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스마트공장으로 특화된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를 올해 개설한 성균관대학교 정종필 교수는 현재의 채용조건형 프로그램에서 기업들의 재교육형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필 교수는 또 한국형 스마트공장은 기업의 요구와 본연의 스마트화가 합쳐진 패키지 형태로 추진하는 게 현시점에서 필요하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체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조직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5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행된 정종필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운영계획과 한국형 스마트공장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다음은 정교수와의 일문일답.


성균관대 정종필 교수는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과정을 통해 스마트공장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모집이 올해 9월이 2번째이시죠.


그렇습니다. 우리학과는 봄학기(3월), 가을학기(9월)에 각각 학생을 모집하는 일반대학원 과정이지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계약학과(지역특화산업학과)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년에 15명의 학생을 선발하는데요, 1기 모집 때 250명이 문의를 해왔고요, 2기 선발 때도 100여 명이 문의할 정도로 관심이 매우 높았습니다. 


2017년 9월(가을학기)에는 중국 칭화대 정보전자공학과와 연세대 전자공학과 출신 등을 포함하여 4명이 입학하였습니다. 2017년 3월(봄학기)에는 7명의 학생을 모집했고요. 


- 학과를 개설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세계적으로 융합이 확산되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융합형 신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 등을 위한 융합형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고요. 그러나 이종기술 간 융합 코디네이팅, 융합사업화 아이템의 발굴‧기획 등 산업현장의 융합화를 선도해 나갈 핵심인력 공급이 미흡한 게 현실입니다.


특히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자율적 코-티칭(Co-teaching) 교과과정 개설, 트랙(Track)형 교육프로그램 등이 추진되고는 있으나, 스마트공장 분야에 특화‧강점이 있는 ‘소프트파워 글로벌 인재양성 기관’의 부재가 지적되고 있지 않습니까.


성균관대학교는 이에 우수한 인프라와 제조업 밀집도가 높은 경기도의 지역적 이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지요.


- 왜 경기도인가요.


2014년 경기도의 제조업 현황 분석 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분석 결과, 이 지역은 전국 대비 42%의 제조업 집중도, ICT, 산업용 로봇, 자동차, 기계, IT산업분야 등 연관산업에서 40%의 집중도를 가져 5대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는 또한 1만여 개의 중소 제조기업들이 밀집한 산업벨트의 중심에 위치한 국가 주력산업의 부품소재 분야 최대 공급기지이어서, 스마트공장을 육성하기 위한 최적의 입지여건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지요. 산업과 정부 그리고 학계의 요구들이 서로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봅니다. 


- 스마트공장 학과를 개설한 국내 다른 대학도 있겠죠.


산업통상자원부가 스마트공장 특성화 인력향성 사업으로 올해 4월에 한국산업기술대, 경기대, 충북대 등 3개 대학을 선정했습니다. 내년 3월에는 포항공대가 설립하고요. 전국적으로 산업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교들이 스마트공장 관련 학과로 성격을 진화시키고 있지요.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어떤 차원에서 접근하든 IT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이지요. 이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 현재 운영 중인 채용조건형 학과에 대한 기업의 호응도는 어떤가요.


현재 총 43개의 기업이 협약되어 있고, 6개 기업이 협약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 10개 기업이 채용 매칭으로 참여하고 있고요. 스마트공장 전문 컨설턴트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보다 더 구체적이며 제대로 된 컨설팅을 하고자 하는 기업, 스마트공장 공급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수요기업들의 참여는.


아직까지는 수요기업의 참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스마트공장 추진을 위하여 수요기업에서 채용 매칭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은 측면이 있고, 앞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공급기업이든 수요기업이든 이들의 참여도를 높일 전략이 필요하겠군요.


사실 학과 설립 요건을 갖추기 위하여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참여기업을 모집한 측면이 있어서 조만간 대대적으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의 참여기업은 학생 모집 1년 이내에 반드시 1명을 채용 매칭하도록 관리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참여기업의 현황을 다시 정리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규 참여기업에 대해서도 면담을 지속하고 있고요. 이와 함께 지난4월부터 외부특강을 매달 10회 정도 나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강생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 기업의 재교육을 위한 계획은 없나요.


말씀하신 것처럼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관련 인력 대상의 재교육형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45명 규모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용조건형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재의 기업들이 재교육형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종필 교수는 성대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가 국내 스마트공장 분야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학과의 주요 연구분야는.


3가지 분야로 CPPS 기술, 제조지능 기술, IIoT 응용 기술 개발로 구성됩니다. CPPS 기술은 산업 데이터 애널리틱스과 디지털트윈을 구성, 운영해 스마트공장의 자율, 최적 설계, 운영을 실현하는 정보 관리, 플랫폼 및 응용 기술 개발 등을 주로 연구합니다.


제조지능 기술의 경우는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법의 개발과 라이브러리 구성을 통한 제조 응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요, IIoT 응용 기술은 인지형 스마트 센서, 지능형 IIoT 네트워크, 이종연동형 게이트웨이 등의 구현과 제조 설비, 디바이스의 IoT 적용 및 응용 기술 개발을 집중적으로 살핍니다.


한국의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명실공히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해외 사례는 어떤가요.


잘 아시겠지만, 독일의 경우 2011년부터 인터스트리 4.0을 주창하며 관련 산업에 대한 정보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와 다른 상황이지요. 독일은 우리나라와 교육제도가 많이 다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자동화를 고도화 하는 데 있어서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지만, 스마트공장으로 가는 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이지요.


때문에 독일 내에서도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인력양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요. 기업, 산업단지 별로 구성한 컨소시엄이 교육기관을 선정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 어찌 보면 한국 상황과 비슷하네요. 이들과의 협력은.


추진할 예정입니다. 성균관대학교의 이윤덕 교수님과 제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융합학회 설립을 마무리하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향후 계획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공고히 하려고 합니다. 우선 산학 R&D 공동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지역 전략산업의 신규아이템 발굴 통한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과 대학 간 협의체 구성 통한 기술개발도 주력할 방침이지요.


중소벤처기업 기술교류회 및 기업탐방 프로그램에도 집중할 생각이에요. 기술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술혁신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는 한편, 기술교류회와 워크숍 등을 통한 정보 교류, 아이디어 공유, 공동 R&D 추진 등도 진행할 것이고요.


중소벤처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뛰어넘는 사업화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 기술사업화 투자설명회 개최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2020년까지 20개의 기업을 선정해서 진행할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미 다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학자 입장에서 보는 국내 스마트공장은.


실제 국내의 산업현장을 가보면 기업들은 그간 상당히 많이 시도를 해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제대로 된 인식이 없는 상태에서 스마트공장을 추진한 기업이 대다수이더군요. 스마트공장추진단에 있는 컨설턴트들이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컨설팅을 해주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들도 많지 않은 게 사실이고요.


기업 입장에서 아직까지 제품의 트래킹, 재고 현황과 생산 현황을 화면에 표시하는 것을 상당히 많이 요구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는 산자부 구조도를 놓고 볼 때 중간 1단계 수준 정도밖에 안됩니다. 학자의 입장에서의 연구나 가고자하는 방향과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요구를 맞추기 위한 패키지 형태의 스마트공장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 교수께서 생각하는 한국형 스마트공장의 구축 및 확산 방안은 무엇입니까.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요청으로 최근 산업단지공단과 연계한 스마트공장 추진방안에 대해 집필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산업단지가 가장 많은 나라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마치 부동산 장사 하듯 부실하기 이를 데 없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국형 스마트공장은 이전 정권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업이라든지 산업 활성화의 주요 정책으로 추진되어 왔습니다. 현 정부에서도 스마트공장을 추진할 전담조직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저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그 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마트공장과 자동화의 구조적인 차이는 클라우드 포함 여부에 있다고 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곳은 지역자치단체가 아니라 산업단지가 적합하다는 게 저의 판단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한국형 스마트공장이 확산될 수 있고 고도화 단계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며,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유활 기자(yhkim@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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