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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성능 진단 전문 기업 에이비일렉콤_B2B 겨냥 원격관리-ESS 시장 본격 진출

입력 : 2017.09.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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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용산구 코레일 사옥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승차권 발권시스템이 다운돼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사건은 기억에 새롭다. 비단 코레일 사태뿐 아니라 지하철 등에서도 정전 시 예비전원이 작동되지 않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정전이 됐을 때 예비전원이 제대로 가동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처럼 비상시 예비전원으로서 제 역할을 해야 하는 배터리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의 성능 진단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터리 속까지 진단’하는, 배터리 전문 기업 에이비일렉콤을 찾아 배터리 관리의 중요성과 향후 포부에 대해 들었다.


▲ 에이비일렉콤 장현봉 대표


배터리 성능 진단 전문 업체 에이비일렉콤은 2014년 창업한 이후 배터리 간이 성능 진단장치와 정밀 성능 진단장치를 개발하는 외에도 정부 과제로 Smart-BPMS와 가정용 ESS를 개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2017년에는 원격 스마트 성능 진단기용 앱을 개발하며 배터리 성능 진단 시장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배터리 성능 진단기와 리튬 배터리 팩의 공급 외에 성능 진단을 해주는 일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배터리 수명, 효율적 관리에 달려 있다


병원, 관공서, 지하철의 예비전원을 비롯하여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배터리를 쓰다 보면 교체를 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의 경우 사용 시간이 짧아지면 배터리나 폰을 교체하고 자동차의 경우는 시동이 안 걸리면 배터리를 교체한다. 하지만 산업용 배터리는 5년이면 5년, 7년이면 7년으로 정해진 교체 주기가 되면 바꾼다. 정작 그 배터리의 성능이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에이비일렉콤의 장현봉 대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배터리의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배터리 성능 진단이라는 분야에 진출을 하게 됐다. 한 발 더 나아가 배터리 성능을 진단하다 보니 장비 사용법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일반인이 적절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도 미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일반인들이 배터리 성능 진단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것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다. 


특히 교체 시기가 되기 이전에라도 배터리에 불량이 생기면, 과거 한국철도공사의 발권을 종합 관리하는 서울역에 정전이 발생하여 전국의 발권시스템이 마비된 것처럼 예기치 않은 사회적 대혼란을 초래한다. 


이렇듯 정전이 되면 배터리가 예비전원으로 동작해야  하는데 불량 배터리가 섞여 있으면 예비전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에이비일렉콤은 빠르고 간단하게 배터리 성능을 진단하는 장치를 개발하며 배터리 성능 진단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배터리 속을 진단한다!

스마트 성능 진단기&프라임 성능 진단기 


회사의 배터리 성능 진단기는 크게 프라임 진단기와 스마트 진단기로 나뉜다. 스마트 진단은 1분 안에 짧게 진단하는 방식이라면 프라임 진단은 정밀 진단을 말한다.  


에이비일렉콤 배터리 스마트 성능 진단기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내부저항측정기(임피던스 측정기)로는 알 수 없는 배터리 잔존용량을 빠르게 진단해 불량 배터리를 바로 찾아낼 수 있는 데 있다.  


정확한 배터리의 잔존용량은 실 방전 테스트를 통해서만 알 수 있듯이 스마트 진단 원리는 방전원리와 자체 연구 개발한 B팩터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진단하는 방법이다. 쉽게 사람으로 치면 10kg 역기, 다음 20kg 역기를 들게 해서 그 사람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배터리는 용량이 정해져 있고 그 배터리가 기대하는 용량만큼 사용할 수 있을지 겉모습을 봐서는 알 수 없다. 실제로 방전시켜 봐야 한다. 배터리도 시간이 지나면 성능(용량)이 자연스레 작아지므로 얼마나 작아졌는지도 예측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2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2시간 방전시키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다. 에이비일렉콤의 스마트 진단기는 진단 시간을 줄여 1분 안에 2시간 갈 수 있는지 아닌지를 예측해 내는 게 특징이다.


배터리를 직렬로 연결시켜 놓는 배터리 DC 시스템의 경우 10인 11각 게임과 같아서 배터리 10개가 똑같은 힘을 내서 달려야 한다. 불량품 하나가 있으면 다 쓰러져서 예비전원이 작동되지 않으므로 불량품을 빨리 찾아내서 빼줘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스마트 성능 진단기다. 



스마트 성능 진단기 앱 개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진단 가능


현재 회사에서는 스마트 성능 진단기라고 해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앱을 개발 중이며 연내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스마트 폰 앱을 이용한 진단은 최초라고 한다. 예전에는 배터리 성능 진단은 배터리가 설치된 로컬 현장에서만 진행할 수 있었지만 원격관리 앱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이 되는 곳 어디에서나 원격 성능 진단이 가능하다. 회사에서는 장비와 배터리까지 같이 납품하면 앱은 무료로 제공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예비전원에 대한 인식 제고 절실


“제대로 된 진단을 하지 않으면서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배터리에 몸담고 있다 보니 배터리도 하나의 학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기 분야와 배터리는 엄연히 다른 분야인데, 현장에서는 전기 담당자가 배터리를 관리하고 있는가 하면 엉뚱한 곳에 돈을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라며 장현봉 대표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래서 배터리 성능 진단 현장의 안타까운 실태를 개선하고자 직접 책까지 쓰는 열정을 쏟으며 진단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하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도 진단을 대하는 마인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 


배터리 진단의 중요성에 대해 장현봉 대표는 “진단을 통해 배터리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로, 배터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면 100개가 한 시스템이라고 하면 보통은 100개를 다 바꿉니다. 하지만 진단 결과 교체해야 할 배터리가 한 개일 수도 있고 열 개일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 주기가 5년이라면, 5년에 5천만 원으로 계산하면 1년에 1천만 원이 없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진단을 하면 안 바꿀 수도 있고 한두 개만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1, 2년을 더 쓰면 비용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배터리의 신뢰성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의 수명 자체도 늘릴 수 있습니다”.  


예비전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이 사실이며 그 만큼 홍보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예비전원으로 쓰는 배터리는 평소에는 안 쓰다가 정전이 되면 쓴다.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는 확률은 매우 낮다. 


하지만 예비전원은 군대와 같다는 게 장현봉 대표의 입장이다. “군대의 목적이 전쟁을 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억지하는 것에 있고 이를 위해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을 쏟아 붓습니다. 예비전원도 마찬가지죠. 언제 정전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서 투자를 하는 겁니다. 정작, 전쟁이 났는데 군대에 힘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듯이 예비전원도 마찬가지로 준비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정전이 발생했을 때 큰 혼란을 초래하죠”.  


예비전원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예비전원이 정말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낮은 게 사실이다. 중요 시설의 관리자들도 알고는 있고 나름대로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관리 방법에도 문제가 많다. 따라서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틈새시장 진출로 파이 키울 것…배터리 임대 관리와 ESS 시장에 역점  


회사에서는 향후의 응용 분야로 전기자동차 시장도 시야에 넣고 있다. 가령, 현행의 가솔린 차량의 정기점검과 마찬가지로 전기자동차도 정기점검이 필요할 테고, 배터리 성능 진단도 필수 항목으로 자리 잡을 거라는 판단이다. 


회사에서는 예비전원 시장만 보는 건 아니다. 사업 방향을 본다면, 배터리는 배터리대로 설치하고 관리 업무는 그 나름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만 이를 하나로 통합한, 즉 배터리 자체를 서비스(대여) 개념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공유와 대여 트렌드에 발맞춰 BtoB 시장을 겨냥한 원격관리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대여 회사 측에서 원격으로 관리를 해주므로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고 대여 회사는 계약 기간 동안 사용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더불어 에이비일렉콤은 ESS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SS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력은 갖췄으며 준비 중인 인증서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ESS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가정용으로도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되고 있어 태양광 배터리나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된 ESS 저장장치가 꼭 필요하다는 게 장현봉 대표의 생각이다. 회사에서는 이미 정부 연구과제로 작년부터 소규모 가정용 ESS 사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 완료된다.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빌딩이나 종교단체 같이 전력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곳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형 건물 자체 내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장치를 납품했다. 


이외에도 태양광발전과 최대전력의 관리가 필요한 특정 건물의 경우도 결국 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되면 충분히 시장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고 거기에 맞춰 ESS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혜숙 기자(eltr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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