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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스트라타시스 AP 총괄 오머 크리거 사장 “3D 프린팅 파급효과 크다…관건은 고기능 소재 개발”

입력 : 2017.09.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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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3D 프린터야말로 제조업 혁명이 가능한 기술이다.” 스트라타시스 AP 총괄 오머 크리거 사장은 3D 프린팅 기술이 가져올 파급효과를 이렇게 한마디로 정의했다. 산업 자동화 환경에서 3D 프린터가 적용될 수 있는 영역들은 로봇 팔, 판형 기계 가이드 및 결합체 공구 등 매우 다양한 영역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시장에서 3D 프린터 도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들이 남아 있다. 오머 크리거 사장은 자동화 환경에서 3D 프린터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문제없는 제조 환경을 위해 강하고 높은 내구성의 부품을 요구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고기능의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스트라타시스 3D 프린터는 전 세계 수많은 기업 고객들을 통해 검증된 FDM 및 폴리젯 기술과 이들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재료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3D 프린팅 관련 이슈와 전망을 오머 크리거 사장에게 들어봤다.


▲ 스트라타시스 AP 총괄 오머 크리거 사장


Q. 제조업계가 3D 프린터에 주목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A. 3D 프린터 기술이야말로 제조업 혁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D 프린터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제조 분야에서 가장 큰 변수 중의 하나가 복잡성이었다. 복잡성이 커지면 제조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특히 항공·우주, 소비자 가전제품, 자동차와 같은 대규모 산업에서는 이러한 한계점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3D 프린터 기술은 이 모두를 관계없는 구조로 만들어버렸다. 제품이 크든 작든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은 같다. 중량을 줄이는 데에도, 기능성을 개선할 때에도 같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또한, 제품의 생산 시간도 단축할 수 있고 제조 사이클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제조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요약하면, 3D 프린팅 기술은 우리로 하여금 디자인의 복잡성이나 기타 변수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조 기업들이 3D 프린터 도입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 ‌스트라타시스 AP 총괄 오머 크리거 사장은 “3D 프린터 기술은 우리로

하여금 디자인의 복잡성이나 기타 변수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Q. 스트라타시스 제품의 경우, 실제로 제조 분야에서의 성과는 어떠했나.

A. 올 초 새롭게 발표한 스트라타시스 3D 프린터 ‘F123 시리즈’의 경우 빠르게 시장에 채택되며 글로벌하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 정도까지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을 못 했기에 우리가 오히려 깜짝 놀랄 정도였다. 이것은 어쩌면 고객들이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스트라타시스 F123 시리즈가 나오게 되면서 우수한 품질,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의 다양성, 프로세스적인 측면의 편리성 등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Q. 하이엔드 사양에 이어 최근 엔트리 레벨의 신제품도 출시하고 있는데, 스트라타시스의 기본 전략은 무엇인가.

A. 스트라타시스의 제품 구분을 보면 하이엔드 사양과 엔트리 레벨의 사양, 크게 2가지이다. 즉, 전문가급 고가형 애플리케이션부터 엔트리 레벨까지 기술적 사양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엔트리 레벨의 제품들은 중소기업, 대학, 학교 등에서 사용 적합하도록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앞으로 하이엔드 제품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용으로 더욱 특화되어서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항공용 하이엔드 제품의 경우, 스트라타시스는 항공용으로 인증 받은 재료들을 개발하고 출시했다. 그 외 메디컬용 3D 프린트, 자동차 산업용 3D 프린트 등과 같이 구체적인 용도별로 하이엔드 사양이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트리 레벨 제품은 좀 더 많은 범용의 용도를 담을 수 있는 사양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이엔드 제품은 좀 더 세부적인 특정화를, 엔트리 레벨은 더 많은 니즈를 수용할 수 있는 범용 제품 형태로 전략화해 나가고 있다.


Q. 3D 프린팅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콘텐츠’라고 본다. 향후 3D 프린팅 콘텐츠 시장에 대한 전망은.

A. 일반 산업 못지않게 실제 가정 내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지금 막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지만, 성숙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그 이유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능력이 아직은 우리에게 한계가 있고, 설령 3D 콘텐츠가 있다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생산한 3D 콘텐츠는 접근성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3D 프린팅 관련 콘텐츠가 더 많이 만들어질 것이고, 홈 사용자들도 더욱 접근성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모바일 콘텐츠 생산자나 TV 콘텐츠 생산자 등 다른 제작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가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접속하게 되고 프린트할 수 있는 환경들도 가능해질 것이다. 저는 전체적인 에코시스템 차원에서 이러한 환경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또한, 지금까지 일반 산업용 3D 프린팅 솔루션, 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얼마나 손쉽게 3D 프린터를 채택하고 있는지를 봤을 것이다. 앞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홈 유저도 비슷한 상황들이 전개될 것으로 생각한다.


Q. 3D 프린터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적용 제품의 특성에 따라 요구되는 소재들이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스트라타시스는 어떤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나.

A. 3D 프린터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프린터가 가지고 있는 연결성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우리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출력 부품들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하겠다. 실제로 제작되는 파트이기 때문에 재료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그런 의미에서 재료의 특징들을 확대하고 강화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몇 개월을 거쳐서 스트라타시스는 특정용 유스 케이스를 위한 소재를 발표한 바 있다. 대표적인 게 나일론 12 카본필드이다. 이 소재는 강성 측면에서 작업 부하나 로드를 견딜 수 있도록 훨씬 강화됐다. 따라서 나일론 12 카본필드는 기능성 있는 시제품 제작이나 제조공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지그픽스쳐를 출력하는 데 매우 좋은 대안들이 될 것이다.


앞서 특정용 유스 케이스라고 했는데, 대표적으로는 항공·우주 산업이 되겠다. 해당 소재는 항공·우주 산업에서 사용될 수 있는 인증제품이다. 우리는 이 제품과 함께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고 있으며, 어떤 원료로 제작되는지, 또 어떤 공정에 따라 제조가 되고 품질관리 되고 있는지를 안내하는 안내서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스트라타시스는 고기능 재료, 고기능 플라스틱, 고기능 복합소재 개발을 위해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스트라타시스가 소개하는 다양한 재료들과 적층기술을 결합하게 된다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산업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


Q. 한국의 3D 프린팅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A. 3D 프린팅 시장을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쾌속성, 두 번째는 제조용 공구 제작, 세 번째는 직접적인 부품에 대한 프린팅이다. 현재 우리 3D 프린팅 시스템 판매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은 쾌속성 부문이다. 시제품 제작을 위해 쾌속성을 적용하는 그 속도는 한국에서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다만,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제조 부문에서의 3D 프린팅 기술 채택 속도이다. 한국은 이 부분에서 아직 뒤처져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제조에서 3D 프린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은 약간 어려울 수 있다. 제가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지난 몇 달간 소비재 분야, 소비자 가전 분야 등의 고객들로부터 3D 프린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사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바로 이 부분에서 기회가 있다고 본다. 한국의 제조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3D 프린팅이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3D 프린팅 관련 앞으로 남은 도전 과제가 있다면.

A. 적층가공 관련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들이 아직 남아 있는데, 첫째가 재료의 물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재료 자체의 강도가 더 높아져야 하고 품질 또한 끊임없이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일종의 ‘트레이드오프(trade off)’ 관계가 존재한다. 품질이 높아지면 고품질을 만들기 위해서 속도가 희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은 기술적으로 극복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스트라타시스도 매출의 10% 정도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R&D에 투자하고 있다.


둘째는 3D 프린팅 기술의 혜택을 더욱 많이 누리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어떤 부품이 복잡한 쉐이프를 가질수록 3D 프린팅의 이점은 더욱 커질 것이며, 경량 및 기능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들을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과거의 적층가공기술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스트라타시스는 이러한 개념을 DFAM, 즉 ‘적층가공을 위한 설계’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개념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사고를 도입해야 함을 수반한다. 우리는 기존 스트라타시스 제품 사용자들이 같은 제품으로 더 많은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비롯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임근난 기자(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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