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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IoT 시장, 한국도 올해가 원년...기획 넘어 실행 단계로 진화"

입력 : 2017.04.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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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제조 현장을 움직이는 양대 축인 OT(Operation Technology)와 IT(information technology)는 그동안 따로따로 움직여왔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OT와 IT의 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각종 설비를 포함하는 OT에 IT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접목되면서 둘이 따로 따로 놀던 시절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비즈니스 최적화가 가능해졌다.


요즘 많이 회자되는 산업용 IoT, 스마트팩토리, 4차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도 OT 환경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를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산업용 IoT는 몇년 후의 이슈가 아니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선 이미 현실이 됐다. 관련 업계에선 한국 시장도 올해 기업들 사이에서 산업용 IoT 도입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성진 GE디지털코리아 상무는 "지난해까지 국내 기업들은 기획과 플래닝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작게마나 실질적인 액션에 들어가는 시기가 될 것이다"면서 2017년이 한국 시장에서 산업용 IoT의 원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미 다수 기업들이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김 상무 설명이다.


IoT 시장은 그동안 개인 소비자들 대상으로 서비스 모델들이 관심을 끌었지만 규모만 놓고 보면 기업용 시장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김성진 상무는 "IoT 시장도 점점 산업용이 많이 부각될 것이다"면서 "자동차 외에도 화학, 제철, 중공업, 조선, 건설과 같은 업종에서도 IoT가 지닌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기업 입장에서 산업용 IoT는 잘만 하면 돈을 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김 상무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IoT 기준 정보 관리의 경우 그동안 일일이 매핑하는데 몇개월씩 걸렸던 작업을 머신러닝을 통해 1~2주만에 해결하고 있다"면서 "산업용 IoT를 통해 과거에는 할수 없었던 비즈니스 경험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GE디지털은 2015년 산업용 IoT 운영체제를 표방하는 프레딕스를 플랫폼을 선보였고 프레딕스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들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애플이나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 전략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GE디지털의 산업용 IoT 생태계 전략은 한국서도 가속도가 붙었다. 산업용 IoT 분야에서 확실한 주특기를 가진 전문 업체들과의 제휴와 관련해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김성진 상무는 "글로벌하게 보면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보다폰, 타타그룹 등고 협력을 맺었고 한국서도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솔루션 회사들과의 제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화테크윈, SMP3외에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다수 회사들을 파트너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GE디지털 산업용 IoT 전략을 상징하는 프레딕스는 OT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인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GE디지털이 클라우드만 제공하는 건 아니다. 보수적인 제조 기업들을 고려해 내부에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른바 온프레미스 솔루션도 갖췄다.국내에는 자체 데이터센터가 없는 만큼, 필요할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나 한국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인프라 옵션보다 중요한 것은 산업용 IoT로 무엇을 하겠다는 목적이 확실해야 한다는 것이 김 상무가 강조하는 포인트. 그는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비즈니스 최적화까지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산업용 IoT를 도입하는데 있어 한방에 끝내겠다는, 이른바 '빅뱅' 방식의 접근은 위험할 수 있다. 김성진 상무는 "빅뱅보다는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시도해보고, 성공하면 확산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 "기존 엔터프라이즈 IT 환경과 달리 산업용 IoT는 빠르게 적용해보고 확대해 나가는 것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E디지털은 패스트웍스라는 자체 방법론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용 IoT를 둘러싼 판이 커지면서 OT와 IT 바닥에서 따로따로 놀던 회사들 간 경계의 파괴도 본격화됐다. OT 플랫폼 회사들은 IT를, IBM 같은 IT 플랫폼 회사들은 OT 관련 경험을 확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OT와 IT를 출신성분으로하는 거대 기업들이 산업용 IoT라는 전략적 요충지를 놓고 제대로 한번 붙는 것은 그럴듯한 시나리오가 됐다.


GE디지털의 경우 OT라는 주특기에 IT 역량을 버무린 케이스다.


김성진 상무는 "한국 기업들은 산업용 IoT를 도입하면서 OT와 IT를 다 아는 인력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면서 "IT역량을 갖췄다고 해도 OT현장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면 산업용 IoT를 주도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OT를 출신성분으로 하고 IT역량까지 겸비한 GE디지털 같은 회사가 산업용 IoT 시장의 초반 레이스를 이끄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아직은 OT에서 시작해 IT로 확장하는 모델이 유리하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를 보여주듯 김성진 상무는 이번 인터뷰에서 GE디지털이 보유한 OT 관련 노하우를 반복해서 강조했다. IT는 거들뿐이라는 것이었다.


그에 따르면 GE디지털은 GE가 아닌 회사들이 제공하는 장비에 대해서도 모델링을 해놨고, OT에서 나오는 분석 데이터를 ERP 데이터와 결합해 최적화시키는 것도 가능하게 한다. 


프레딕스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프레딕스 머신이라는 SW스택도 포함한다. SW스택에는 설비안에 설치되는 SW까지도 담겼다. GE디지털은 현업 관점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머신러닝 등 분석에 필요한 기술을 갖춘 전문 회사들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언제부터인가 GE는 SW회사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은 이같은 상황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SW를 강화하기는 해도 핵심 역량은 역시 OT에 대한 노하우다.


김성진 상무는 "GE디지털은 어떤 부분에 센서를 부착해야 데이터를 잘 분석할 수 있는지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것은 설비에 대해서 잘 모르면 줄 수 없는 가치"라며 "OT현장에 대한 경험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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