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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펼쳐진 유럽의 에너지전환 기술, 그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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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태양광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의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평균적으로 우리보다 에너지전환을 먼저 시행한 유럽은 어떤 기술력을 가지고 있을까? 지난 1월 22일부터 이틀간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는 ‘EU 게이트웨이 그린에너지 기술 전시상담회’가 열렸다. 유럽의 혁신적인 그린에너지 제품과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원전 줄이고, 재생에너지 늘린 유럽의 성공사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은 화석연료와 원전의 사용을 점차 줄여나가고,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비중을 높여 에너지전환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은 아직 마찰을 겪고 있다. 친환경에는 동의하지만, 재생에너지는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굳이 안정적인 원전을 줄일 필요가 있냐는 문제 제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 제기를 이미 해결한 국가가 있다. 유럽의 독일과 덴마크다. 독일은 2011년 탈원전을 선언했다. 우리 정부의 계획과 마찬가지로 원전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가면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높여나갔다. 그리고 지금, 독일은 우리의 우려와 달리, 전력 수출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덴마크는 원전 사업을 건너뛰고, 곧바로 재생에너지 사업에 직행한 케이스다. 덴마크도 전력 수입보다 수출이 많다. 덴마크 서쪽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풍력 발전으로 많은 전력을 생산한 것이다.

 

이미 주요 수출항목으로 자리 잡은 유럽의 재생에너지 기술

 

독일과 덴마크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력도 한몫했다. 이미 독일과 덴마크 등의 유럽 국가들은 재생에너지를 어엿한 산업으로 키워낸 상태다. 트롤 라니스 덴마크 경제인연합회(lqjI) 에너지·기후정책국장은 “덴마크의 신재생에너지 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7만 명가량”이라며 “현재 덴마크의 3대 수출항목 중 하나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과 상품이다.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량의 11.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기술이 성장하는 동안 한국의 재생에너지 설비는 뒤처졌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RPS(공급의무화제도) 대상 신재생에너지 설비 제조국 현황 자료를 보면, 2014년 100%였던 풍력설비 국산 비율은 2018년 9월 기준 30%까지 떨어졌다. 반면, 덴마크산은 45%, 독일산은 15%로 늘어났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생산의 절반을 담당하는 태양광 모듈(패널)은 중국산 비중이 2014년 16.5%에서 2018년 9월 33.4%까지 높아졌다. 반면, 국산 비중은 2014년 82.9%에서 66.6%로 낮아졌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국내기업들의 여건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유럽의 그린에너지 기술, 한국에 펼쳐졌다


에너지전환은 세계적인 추세다. 이쪽 시장을 선점한다면, 그만큼 미래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1월 22일부터 이틀간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EU 게이트웨이 그린에너지 기술 전시상담회’는 유럽의 재생에너지 기술을 살필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 전시회는 주한EU대표부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기업들과 한국 기업 간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EU Gateway to Kore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독일과 덴마크 등 유럽 15개국이 참가했다. 분야별로는 태양에너지(3), 풍력(4), 수력(2), 지열(1), 하수처리장 및 바이오가스(3), 바이오매스(3), 발전(3), 에너지관리 및 제어(4), 바이오 연료기술(3),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위한 에너지 절약 기술(1), 운송솔루션(5), 에너지 효율 및 탄소 배출 서비스(10), 에너지 절약(1) 등 43개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만날 수 있었다.

 

“유럽의 기술 배운다면 한국 재생에너지 산업 성숙해질 것”


최근 관심이 높아진 에너지효율 및 탄소 배출 서비스 분야는 무려 10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중 영국의 ‘클린파워솔루션’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관심도가 높아진 수소기술을 선보였다. 클린파워솔루션은 독립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수소 충전 스테이션을 공개했고, 특허로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저장 및 그리드 연결 시스템도 함께 소개했다.

 

스페인의 ‘퓨얼 매니지먼트 테크놀로지’는 연료 이송 중 VOC의 독소를 제거하고, 가솔린의 증기는 회수하여 손실을 방지하는 ‘VR Refiner’를 선보였다. 덴마크의 ‘레모니’는 빌딩의 에너지 관리 비용과 자원 절약을 위해 AI와 IoT를 결합한 에너지모니터링 센서 ‘Clamp-on’을 전시했다.


에너지 관리 및 제어 분야에서도 4개 기업의 선진 솔루션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중 영국의 ‘로브코’는 해양케이블, 터널, 파이프 등 수중구조물의 조사, 검사 및 3d모델링을 제공하는 ‘ROV 서비스’를 선보였다. 슬로바키아의 ‘솔라지스’는 태양광 발전소의 개발 관련 컨설팅 및 운영에 사용되는 기상데이터와 태양전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한국 시장에 소개했다.

 

이산화탄소 감축 및 에너지절약 기술을 선보인 유럽의 ‘에너텍’에는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에너텍은 CTC 지열 히트 펌프, 공기 열원식 히트 펌프, 고체 연료 보일러 및 LPG, 바이오가스용 Bentone 버너 제품군 등을 공개했다.


전시장을 방문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유럽의 에너지효율 기술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의 기술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인지 감은 잡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가야 할 방향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는 “에너지 관리와 관련해 참가기업과 상담을 진행했다”며 “분명 유럽기술에서 우리는 배울 점이 있다. 이런 부분을 도입한다면 우리 에너지 절약 기술도 한 단계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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