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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IoT 활성화 마중물, 미아방지 기술 관심집중

입력 : 2017.01.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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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 및 청소년 실종 발생 수는 한 해 약 2만여 건에 달한다. 최근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상당히 많은 숫자다. 이와 관련해 미아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향후 실효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미아방지 ICT 기술 분야가 부각되고 있다.


2015년 우리나라 실종아동(실종 당시 18세 미만인 아동) 수는 19,428명으로 추산되며1) 그 숫자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경찰청은 실종아동이 감소되는 배경으로 2012년 2월에 실종아동법 개정으로 도입된 ‘지문 등 사전등록제’와 ‘위치추적제’를 실시한 영향이 크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는데, 이 분석이 맞다면 적절한 기술과 제도의 도입이 아동 실종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끝까지 보호자에게 인계되지 못하는 ‘미발견’ 실종아동의 수는 2011년 33명에서 2015년 210명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장애인이나 치매환자의 실종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실종 아동이나 장애인, 치매환자 등의 실종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미아방지 ICT 기술이 최근 활발히 연구 개발되고 있다. 미아방지 ICT 기술의 경우 아동이나 장애인뿐 아니라 낯선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단체 관광객, 반려동물, 자전거 등과 같은 고가물품 도난 방지에도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지난해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서 발표한 미아방지 ICT 기술 및 시장 동향에 대해 살펴보고, 발전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 국내 미아방지 기술 특허출원 건수 추이 및 비중


ICT 초기 적용 분야로 주목


미아방지 ICT 기술은 웨어러블 컴퓨팅, 위치기반서비스(LBS),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융합된 것으로, 사전에 사고를 능동적으로 예방함으로써 실종 취약 계층 보호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례로, 부산시는 2019년까지 1,035억 원을 투입해 해운대 지역에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2)


또한 미아방지 ICT 기술은 아직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국내 B2C 사물인터넷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고자 하는 니즈가 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될 경우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은 2014년 7월에 SK텔레콤에서 출시한 ‘쿠키즈워치’의 누적가입자 수가 1년 6개월 만에 26만 명을 돌파한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 국내 미아방지 ICT 디바이스 TAM/보급률 전망


시장 진입 장벽 낮아 중소기업 간 경쟁 치열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 91건에 그쳤던 미아방지 기술의 특허출원 건수는 2015년 189건으로 2배 정도 증가했다.3) 현재 상용화된 미아방지 ICT 기술은 통신 기술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것은 블루투스/NFC 등 근거리 통신 방식과 이동통신/LPWA 등 원거리 통신 방식으로 구분된다. 지난 5년간(2011∼2015년) 출원된 미아방지 기술 특허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근거리 통신 방식이 42%, 원거리 통신 방식이 39%, 기타가 19%를 차지했다.


미아방지 ICT 기술은 블루투스, 이동통신, GPS 등 보편화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 난이도가 높지 않아 시장 진입장벽은 낮은 편이며, 대기업보다는 주로 중소기업들이 디바이스를 생산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미아방지 ICT 디바이스의 잠재 고객층은 주로 만 4세∼12세인 유치원 및 초등학교 학생이며, 그중에서도 주요 사용 계층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아동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디바이스는 작고 가벼우며 내구성과 방수성은 물론, 어린이가 선호하는 디자인과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갖춰야 하고, 배터리 용량이 커서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가격 또한 저렴해야 한다. 이처럼 어린이를 타깃으로 제작되는 디바이스는 여러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국내 미아방지 ICT 디바이스 TAM (Total Addressable Market) 규모는 2015년에 142억 원 정도였으며, 2020년에 660억 원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15년 국내 미아방지 ICT 디바이스 시장은 출하대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근거리 통신 방식과 원거리  통신 방식이 절반씩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평균 판매단가 차이로 인해 원거리 통신 방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내 미아방지 ICT 디바이스 시장은 2020년까지 꾸준히 성장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저출산에 의해 만 4세∼12세 절대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보급률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키즈폰과 같은 미아방지 ICT 디바이스 사용 계층이 주로 만 4∼9세 아동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디바이스 교체 주기가 2∼3년 정도라고 본다면 아동 1인당 디바이스 재구매 횟수는 1∼2회 정도이므로(이후는 스마트폰으로 전환), 교체 수요는 휴대전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판매 단가도 계속해서 하락함에 따라 향후 4∼5년 후부터 국내 내수 시장은 정체 내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근거리 통신 방식 vs. 원거리 통신 방식


근거리 통신 방식은 아동이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 아동이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부터 반경 20m∼50m를 벗어나면 경고하는 방식이다. 미아방지용 근거리 통신 기술의 경우 블루투스 외에 NFC, 지그비, 와이파이 등 다른 통신 기술도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제품은 블루투스 4.0 LE 기반이 대부분이다.


근거리 통신 방식의 미아방지 ICT 디바이스는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통신 범위를 벗어나면 위치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 블루투스 연결 가능 개수에 제약이 있다는 점, 그리고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의 단체 야외활동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핵심 통신 기술(블루투스)이 동일하기 때문에 업체별로 기능 차이가 크지 않으며, 디자인, 배터리 교체 가능 여부, 물리적 버튼 인터페이스 유무, 가격 등으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리니어블, 코디아, 소셜네트워크, 대성C&N, 지앤에스티솔루션, 스파코사 등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주로 생산을 담당하며, 제품 폼팩터는 아동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형’과 어린이의 목 또는 옷, 가방 등에 매달아 사용하는 ‘메달형’의 2가지가 대부분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대략 1년 정도인데, 리니어블TM은 제품 가격이 저렴한 대신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으며, 다른 제품들은 배터리를 교체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미국 등 해외 제품으로는 BeLuvv사의 GuardianTM, Le Vise Products사의 My Buddy TagTM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 지역에서는 원거리 통신 방식이 선호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이 다양하지 않은 편이다. 또한 원거리통신 방식의 경우, 보호자와 아동 간의 통신에 3G/LPWA 기술이 활용되며, 아동의 실시간 위치정보는 GPS/WiFi/이동통신 기술로 확인하는 형태이다. 이 방식은 휴대전화와 마찬가지로 통신사업자들이 디바이스+통신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아동과 음성통화 및 문자로 통신이 가능하고, 아동의 실시간 위치정보와 이동경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단말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상황에 따라 위치 오차가 클 수 있으며, 휴대전화처럼 자주 충전해야 하고 통신서비스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는 이동통신망을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LoRa, LTE-M, NB-IoT, HaLow 등 광역 통신을 지원하는 사물인터넷 전용망을 이용하는 제품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인포마크, 키위플러스, 이도링크 등 중소·벤처기업들이 디바이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통신사업자를 통한 간접판매 방식으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기능적으로는 제품 간에 큰 차이가 없으며, 이도링크 제품의 경우 LPWA 통신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해외 제품의 경우, 국내 제품과 비교했을 때 기본적인 기능은 대동소이하지만 몇 가지 독특한 기능들을 제공하여 차별화하고 있다.


▲ 사물인터넷 커넥티비티 기술 로드맵 및 LPWA 전망


사용자 10명 중 8명, 제품 효과 인정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서는 ICT 통계 포털 ITFIND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 웹 기반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 응답자 수는 총 136명으로, 전체 응답자 중 90%가 남성이었으며 연령은 40대가 가장 많았고, 자녀가 2명인 응답자가 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4명 중 1명꼴로 미아방지용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보호자 연락처가 물리적으로 기록된 목걸이, 팔찌, 스티커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해 봤다고 대답했다. 또한 ICT 기능이 내장된 미아방지 제품을 사용해 봤다는 응답 비중도 39%로 높은 편이었다. QR코드/NFC에 보호자 연락처 정보를 저장하는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아방지 ICT 제품을 사용해 본 응답자 중 81%가 제품 효과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전체 응답자 중 83%가 재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근거리 통신 방식보다 원거리 통신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제품 구매 시에는 미아방지 기능의 효과성과 휴대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 다음으로 가격과 배터리 용량, 통신 방식, 내구성 등을 고려한다고 대답했다. 제품 형태의 경우 신발, 가방, 의류형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왔는데, 이는 아이들이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도록 폼팩터가 현재의 주류인 밴드형에서 다양해져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설문조사의 경우, 모집단이 ICT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와 관여도가 높기 때문에 일반 부모 집단과는 답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표본 수가 136명으로 적고 특히 성별 변수를 통제하지 않아 통계적 유의성이 낮으므로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 모니터링이 아닌, 스마트한 서비스 필요


미아방지 ICT 제품은 저가임에도 불구하고 휴대성, 내구성, 양호한 이동통신/GPS 신호 송수신율 등 까다로운 조건이 만족돼야 하므로,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과 실제 제품의 성능 및 품질과는 다소 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아방지 ICT 제품은 위급한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해야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미아방지라는 핵심 기능이 언제나 잘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미아방지 ICT 솔루션은 아동이 이탈할 경우 경고 알람을 보내거나 현재 위치정보를 제공하는데, 이는 사물인터넷 발전단계상에서 봤을 때 1단계 수준에 해당한다.4) 향후 이러한 단순 모니터링 단계에서 보다 지능적인 단계로 진화한다면, 제품 및 서비스를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송거리를 4배 늘린 블루투스 5 규격이 발표됨에 따라 올해부터 관련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대 1∼2km까지 송수신 가능한 LPWA 또는 HaLow(IEEE802.11ah) 등이 상용화됨에 따라 미아방지 커넥티비티 옵션이 다양해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 근거리 통신(블루투스), 원거리 통신(이동통신) 방식의 중간 성격으로, 통화는 불가능하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넓은 범위까지 통신 및 위치 추적할 수 있는 미아방지 제품 개발 가능성이 활짝 열렸다.


향후 국내 시장은 2020년 전후에 정체 또는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시장 경험을 앞세워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또한 전통적인 어린이용품 브랜드와 협업하여 판매 채널 및 교차 판매를 확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반 기술에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제품의 적용 범위를 미아방지로만 한정짓기보다 노인, 애완동물, 고가 물품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성 기자 (npnt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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