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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공급 3위 마이크론 대만 공장에서 무슨 일이...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받은 이유는?

입력 : 2020.12.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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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하락하던 D램 현물가도 상승 전환…업계 "반도체 생산 차질" 예상


글로벌 D램 반도체 공급 3위 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만 공장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아직 마이크론측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D램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3일 오후 마이크론의 대만 MTTW 공장이 정전으로 약 1시간 이상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측의 공식 발표가 없는 가운데 업계에는 정전 직후 내부 비상 전원 가동 등으로 실제 생산에 큰 차질은 없었다는 분석과 2시간30분 이상 정전 사태가 이어져 피해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해당 팹의 생산능력은 월 12만5천장으로,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생산 제품은 PC용과 서버용 DDR4와 LPDDR4 등이다.


업계는 피해 규모는 불명확하지만 일단 반도체 공장은 정전 등으로 일시적이라도 멈춰서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반도체의 원재료인 웨이퍼 투입부터 시작해 수백 단계를 거치는 미세 공정 특성상 잠시라도 가동을 멈추면 생산 과정에 있던 제품들은 대부분 폐기해야 하고 다시 재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 D램 생산 기간이 3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정전으로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에선 한동안 D램 수급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최근 서버용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여온 D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당초 D램 판매가격 상승 사이클 진입 시점을 내년 2분기로 전망했으나 이번 정전으로 안전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며 업사이클 진입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에도 정전 또는 화재 발생으로 공장 가동을 멈춘 경우 메모리 가격 상승 우려로 고객사들이 급하게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현물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현물가 상승은 기업 간 거래가격인 고정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D램 공급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양 사의 D램 재고 물량은 2주 정도로 정상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전날 7만원에 못미쳤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2.7% 이상 뛰며 7만1천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도 2.7%가량 뛴 11만4천5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D램 시장이 당초 우려와 달리 중국 화웨이를 대체하는 모바일 경쟁사들의 수요 증가로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크지 않은 가운데 이번 마이크론의 정전으로 D램 가격 회복 시점이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마이크론 역시 정전 발생 직전인 지난 1일(미 현지시간) 최근 D램 공급 증가 분위기를 반영해 11월 분기 매출 전망치를 10월 초 발표 때보다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디램익스체인지가 조사하는 DDR4 8Gb(기가비트) 제품 등 D램 현물가격도 최근 약세에서 3일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D램 가격이 크게 오르며 2017∼2018년의 슈퍼 호황기가 재현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 D램 업체들의 출하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D램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서 2022년 상반기에 이익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jjang@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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