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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기록한 차량용 반도체 업계, 하반기에 기호지세 이어질까

입력 : 2021.05.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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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서재창 기자]


국내외 반도체 시장을 비롯한 완성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는 위기를 타개할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최소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그에 반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차 생산 확대는 향후 차량용 반도체의 지속적인 수요를 예고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IHS Markit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38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비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이나 공급망이 취약한 편이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및 자동차 생산 점유율에 비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 비중이나 매출액이 비교적 낮다. 


지난 3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 세계 점유율이 차량 수 기준으로 4.3%, 수출액 기준 4.6%로 집계됐으며, 차량용 반도체 매출액의 세계 점유율은 2.3%로 자동차 생산 및 수출 점유율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이에 국내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관련주들이 연일 언급되고 있으며, 해당 기업들은 확대되는 시장에 발맞춰 생산 라인이나 기술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팹리스 기업인 앤씨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71.6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액 기록 경신은 3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3.7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으며,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7.3% 증가한 227.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한 13.8억 원을 기록했다. 


최종현 앤씨앤 대표이사는 "올해 반도체 등의 부품 수급이 어려워 힘든 상황이었지만, 연결 기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종현 대표이사는 "넥스트칩의 경우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43%를 달성해 성장을 예고했고, 하반기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앤씨앤 자회사인 베이다스의 계약 성과도 고무적이다. 공급 계약을 여러 차례 달성 중인 베이다스는 3차원 서라운드뷰모니터(3D SVM) 등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칩스앤미디어 역시 지난 1분기에 중국 시장 공략으로 성과를 거뒀다. 칩스앤미디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매출 40억 원, 영업이익 3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 대비 4.37% 감소, 전년 동기 대비 58.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62.84%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칩스앤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최대 공신은 중국이다. IP 카메라와 서버로 대표되는 일반 산업군에서 중국 고객사의 라이선스 및 로열티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칩스앤미디어의 비디오 IP 기술은 향후 전기차, 자율주행차 그리고 메타버스 등 기술적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 증가로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텔레칩스는 최근 차량용 MCU를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RM 설계자산 코어텍스-R5 기반으로 설계된 이 반도체는 AP에서 MCU 기능만 살려 단품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텔레칩스는 확대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텔레칩스는 지난 4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월드IT쇼에 참가해 '돌핀3 HLS(Hypervisor-less Solution) 콕핏 시스템'을 포함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클러스터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선보이기도 했다. 


반도체 리드프레임에서 강세를 보이는 해성디에스 역시 지난 1분기 매출액 1375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5%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28.1% 증가하며 실적성장을 지속했다.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리드프레임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해성디에스는 팔라듐 기반의 나노 도금공법(u-PPF)과 표면처리 기술로 인피니언, NXP 같은 차량용 반도체 글로벌 고객으로부터 원천 기술력을 인증받았다. 


이미지센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테스나는 지난해 매출액 1325억 원을 기록하며, 설립 후 최초로 1천억 원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4%, 73.8%로 기록됐다. 


테스나의 주 고객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지센서 사업의 확대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테스나는 두 고객사의 흐름에 힘입어 지난해 연매출 그 이상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구성에 이어, 4월에는 2차 회의를 개최하며 국내 차량용 반도체 수급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금의 반도체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장·단기적인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여기에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기술 및 인력 지원도 포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는 국내외 기업이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지만, 이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향후 국내 기업을 향한 공급망 개선, 기술 및 인력 확보 등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진다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재창 기자(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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