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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 이상헌 지사장 "IoT 곧 사라지고 더 진화된 커넥티드 생태계 형성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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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사물인터넷)라는 말도 곧 없어질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단어가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생태계다”


보다폰코리아 이상헌 대표의 말이다. 파괴라는 단어가 언뜻 비판적인 늬앙스를 주는 것 같지만 본질은 IoT로 시작된 커넥티드 환경이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다. 실제 IoT라는 용어는 스마트홈, 스마트카,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등의 용어로 산업 전반에 퍼지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 센싱,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개념이 한층 진화된 스마트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보다폰은 최근 2017/2108 IoT 현황지표를 발표했다. 기업들의 IoT 도입률이 4년 사이 2배 넘게 올랐다. 도입 후 효율성 증대,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은 기업이 상당수다. 또 조사 대상 기업 중 74%가 IoT 없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은 불가능 하다고 답했다. 


이상헌 대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IoT가 몇 해 전만 하더라도 기업들과 다소 거리가 있는 개념이었는데, 이제는 기업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개념이 됐다. 특히 이번 현황지표는 경쟁사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말한다. 


IoT의 진화 수준, 도입 사례 그리고 통신 기술이 가져다 준 변화 등의 꺼리를 놓고 이상헌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보다폰 IoT 한국 이상헌 지사장


Q. 현재 기업들이 IoT 도입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A. 기업들이 IoT 도입에 대해 예전보다는 매우 성숙해다. 지금은 타 기업과의 경쟁을 위한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로 IoT 도입을 여기고 있는 것 같다. 대기업이 큰 규모의 IoT 도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물 간의 단순한 연결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이끌고 있는 경우도 IoT 도입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Q. IoT 도입 후 적용 수준도 많이 높아졌을 것 같다.

A. 건설 중장비 기업 캐터필러(Caterpillar)를 예로 들면, 원거리 유지보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순한 모니터링으로 IoT를 도입했는데 이제는 실시간 모니터링, 고장에 대한 사전 예측, 빅데이터에 기반한 설비 관리 및 제어 등에 IoT를 이용하고 있다. 


이제는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각 파트(구매, 인벤토리, 금융 등)에 전달하는 것까지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앞으로는 더 진화할 텐데요, 향후 5년 후에는 IoT 개념이 무의미해질 만큼 기업들에게 이러한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Q. 최근 이슈가 되는 IoT 도입 사례가 있다면?

A. 중국의 공유자전거 기업 모바이크이다. 단 3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2015년 설립)이 현재는 직원 1만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실 모바이크는 단순한 자전거 공유 서비스이다. 한국에서 서울시나 고양시에서 시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점은 스테이션을 허물었다는 점이다. 자전거 이용 후 스테이션에 반납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것은 모바이크 성장의 핵심 요소였다. 지금은 170여 개국에서 약 700만개 자전거가 돌아다니고 있다. 



▲ 중국의 공유자전거 모바이크


Q. 한국의 IoT 도입 수준에 대해 이야기를 좀 듣고 싶습니다.

A. 보다폰이 발표한 2014 현황지료를 보면 자동차 와 유틸리티 및 에너지 부분에서 높은 IoT적용률을 보였다. 이 높은 적용률의 주요 이유는 전력손실을 줄이고 인명을 단시간 내에 구하기 위한 법령 및 규제에 있다.


조금 전에 언급한 부분의 현황지료 발표 초기에 보여주었던 양상이라면 현재는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적용이 높아져가고 있다. 이는 법령이나 규제가 아닌 자의에 의한 적용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국내 IoT 도입 역시 이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의 경우도 많은 업체들이 생산성 향상 및 재고 관리 등의 이유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 시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과 어우러져 보다 이상적이고 진일보한 시장 변화가 있을 것이다.


Q.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IoT 서비스가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로라(LoRa) 전국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A. 활발한 것은 맞다. 다만, 통신 방식에서 제약이 있다. 모바이크를 잠깐 언급해보겠다.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되는 모든 국가의 사용 및 위치 데이터를 모니터링 해야 하는데, 각 나라마다 통신 방식이 다르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이 기업의 경우 보다폰의 ‘Managed IoT Connected Platform’에 기반한 글로벌 심(SIM)카드를 사용해 이를 해결했다. 


이 심카드는 한국의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것과는 다르다. 심 매니지먼트 펑션(보다폰 글로벌 심카드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인데 한국은 매월 청구서를 통해 데이터나 전화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을뿐 수시로 제어하기 힘들다. 사물들에서 데이터를 받는 IoT 시스템이 네트워크를 통해 사물들을 제어하기 힘들다면 IoT라고 부르기 힘들다. 


스마트 쓰레기통을 개발해 지금은 세계 80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한국의 스타트업 ‘이큐브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여러 지역에 설치된 쓰레기통의 데이터(쓰레기량, 온·습도 등)를 수시로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작동을 멈추거나 가동시켜야 하는데, 국내 이통사에서는 이러한 권한을 주지 않다. 이큐브랩이 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보다폰의 글로벌 심카드를 이용하는 이유이다. 모바이크, 두산중공업, 캐터필러 등의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Q. 한국에서 IoT 네트워크에 기반해 서비스를 해야되는 경우라면 글로벌 심카드를 이용해야 하나?

A. 그렇다. 와이파이(Wi-Fi), 로라(LoRa), 시스폭스(SigFox), 지그비(Zigbee) 등의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물론 최근 보다폰은 국내 이통사와 심 매니지먼트 펑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업무 협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서비스 이용 장벽이 한층 낮아질 것이다. 


Q. 결국 통신 기술에 따라 IoT 발전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인가?

A. 이제까지 IoT 발전은 통신 기술이 결정적인 요소였다. 물론 앞으로도 그렇다. 하지만 이제는 통신 기술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 요소의 결합을 통해 더 큰 발전을 이루고 있다. 스마트 센싱,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이 대표적인 기술 요소들이다. 이미 금융이나 의료에서 딥러닝과 IoT를 결합하여 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Q. 사실 IoT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데, 현재 IoT 환경에 대해 끝으로 한 마니 남겨준다면?

A. 예전과 지금 크게 달라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다. 한국에서 IoT 사업이 활발한 이통사들도 이 점을 고민하고 있다. 인프라를 구축해놓고도 이용자가 없어 서비스를 못한다는 것이다. 이 같이 벨류 체인이 갖춰지지 못했다는 점이 아직 해결해야 할 요소이다. 


한국에서 IoT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앞서 언급한대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벤처기업들이 판교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금융, 의료, 공공시설 등에서 IoT가 점차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다폰과 이통사의 업무 협력으로 연결에 대한 관리가 보다 자유로워지면 훨씬 더 많은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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