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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산업혁명과 산업의 디지털 전환: 위기와 전략 (2)

  • 등록 2017.09.22 09: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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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표적인 사례는?


기술경제학의 기회의 창 이론은 신기술이 출현하면 기존 강자는 추락하고 후발자가 오히려 기회를 잡게 되는 상황을 강조하고 있는데, 최근 등장한 4차산업혁명은 오히려 선진국이 혁신을 주도하고 후발국이 이를 따라가기 바쁘다. 이렇게 신기술 패러다임에서 선발국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이유는 4차산업혁명이 3차산업혁명의 본질인 디지털 패러다임의 연장선에 있어서 그 새로움의 정도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인데, 본 연구는 우리 사회가 이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패러다임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입장으로 농업, 제조, 유통산업을 분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2016년도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수행한 연구결과다.


제2절  글로벌 기업의 디지털 전환


1. ‌수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 : 노르웨이 아크바 그룹(AKVA Group)


1.1. 글로벌 수산업 현황

수산업은 동물성 단백질을 제공하는 식량산업5)으로 어선어업(잡는 어업)과 양식업(기르는 어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양식업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데, 세계은행(2014)에 따르면 총 수산물 공급량 중 양식 수산물의 비중이 확대되어 2012년 양식 수산물 생산량 비중은 66.6백만 톤(42%)에서 2030년에는 93.6백만 톤(50%)으로 약 절반가량의 수산물이 양식수산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식용수산물의 경우에는 양식수산물의 비중이 6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The World Bank, 2013). 반면, 어선어업의 경우 2000년 이후 생산량이 정체되었다.


이에 따라 최근 많은 국가들이 양식업을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농업대체산업으로서 지속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국가발전 핵심 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양식산업 육성안을 마련한바 있다. 베트남도 국가경제발전 주요 산업으로서 양식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지속가능한 양식산업발전 및 기술혁신의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식업은 자연환경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첨단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는데, 첨단 양식업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양식기업이 탄생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여 성장률이 22.8%로 기존의 글로벌 어선어업 기업들의 성장률 1.9%보다 약 12배 정도 높다6). 미국의 테크 캐스트(Tech Cast)는 양식기술이 중요 산업으로 실현되는 시기를 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양식기술의 파급효과를 약 22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Halal, 2013).


양식업의 선도 국가는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기술개발을 통해 해상에서의 연어양식을 자동화하는데 성공하였으며, 원거리 양식장을 1인이 모니터를 통해 자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개발·이용되고 있다7)


다음 장에서는 양식업에서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고 있는 노르웨이의 아크바(AKVA)의 사례를 중점으로 살펴본다.


▲ 그림 1. 세계 수산물 생산량(좌)과 성장률 추이(우)


1.2. 노르웨이 아크바 그룹(AKVA)의 개요

아크바(AKVA group)는 노르웨이 Bryne에 소재한 양식 기자재 및 설비 전문 기업으로 1983년 설립 이후 지난 35년간 양식장에 필요한 기자재를 개발해 오고 있으며, 8개국에 법인이 있고 약 50여 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5년 기준 751명의 임직원이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크바는 1차 산업인 수산업을 자동화가 가능한 식량 생산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표 2는 아크바사 제품군을 나타낸 것으로 모든 생산 공정이 디지털화 되어 자동제어 되고 있다. 크게 해양양식설비, 육상양식설비 제품군이 있으며, 세부적으로 각각에 필요한 요소 장비들과 통합솔루션(SW)이 포함되어 있다.


▲ 표 2. AKVA사의 제품군


1.3. 초기 시장 진입과 제도적 기반의 형성

유럽공동체의 출범과 어업환경의 변화 

1967년 유럽공동체(EC) 체계가 시작되며, 1970년 유럽의 공동어업정책이 추진되었다. 이 정책은 유럽공동체(EC) 회원국은 어민들에게 공동 수역 내에서 공평한 조업기회를 부여하면서 회원국 공동의 해양 수산자원의 남획을 방지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는 제도였다. 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큰 영해를 보유한 노르웨이에게는 스페인, 포루투칼 등이 노르웨이 근해에서 조업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위협 요인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노르웨이는 유럽공동체(EC) 가입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경제 활로를 모색하게 된다8). 당시 노르웨이는 자국산 양식연어의 60%를 EU 시장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EU는 역외 국가인 노르웨이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가하거나 최저수입가격제라는 형식으로 수출 양식 수산물 가격 경쟁에 제약을 가했다.


결과적으로 노르웨이는 연어 양식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는데 이에 대한 극복방안으로 영세 양식업자 중심의 산업구조를 규모화된 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1973년 노르웨이는 양식법을 제정하여 수산양식산업을 육성에 대한 법적 근거(신영태, 2003)를 확보했고, 1985년에는 어류육종법 (Fish Breeding Act)이 제정되면서 자본을 가진 기업들이 양식 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아크바의 시장진입과 혁신

아크바는 1983년 가두리 양식 설비(Cage)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자 Ole Moluag가 1980년에 세계 최초로 발명하여 양식장에 적용한 중앙 통제형 양식장 사료공급 장치를 개발했다9). 공학을 전공한 Ole Moluag가 최초로 개발한 자동 사료 공급 시스템인 ‘Akvasmart’는 향후 AKVA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 매김한다.


이러한 양식장 설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하여, 파도, 조류, 해안 환경 등을 고려하여 양식 설비를 구축하는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러한 노하우는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확보되는 지식으로 경쟁기업으로부터 모방을 어렵게 한다. 


특히 1985년 개발한 철제 가두리 양식 설비인 ‘Wavemaster’는 파고가 높고, 바람이 센 악조건 속에서도 작업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가두리 양식 설비의 품질 혁신에 크게 기여했다.


1.4. 성장기 : M&A를 통한 기업의 규모화와 SW역량

1991년 양식면허의 비교적 자유로운 이전이 허용되면서 본격적인 양식 산업의 성장기에 이르게 된다(강원발전연구원, 2016). 복수의 면허를 보유하여 다양한 지역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규모화된 양식 기업들이 등장했고, 이들은 보다 효율적이며 통합적인 양식장 관리가 필요하게 되었다. 


실제로 그림 2에서 연도별로 기업수는 감소하는 반면 판매량은 증가하는 규모화의 추세를 볼 수 있다.


▲ 그림 2. 노르웨이 양식 기업 수(좌), 10대 기업의 판매 비중(우)


이러한 상황에서 아크바는 양식산업의 가치사슬에 걸쳐 SW적용과 통합을 가속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사료 소비 그래프와 수중 용존 산소량을 동시에 확인하고, 이들의 관계를 통한 최적의 생산 조건을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경영 지표인 BSC(Balanced Score Card)도 시간대에 따라 제공하여 빠르게 핵심성과지표(KPIs)를 확인할 수 있다.


아크바는 외부지식의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SW역량을 확보해나갔다.


2000년에 생물학적 생산 제어 SW기업인 Superior Systems와 사료공급 기술을 보유한 Aquasmart International을 합병해서 AKVAsmart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7년 아크바는 양식 SW의 최대 경쟁기업인 Maritech을 인수해서 양식기술관련 A-Z 기술 라인업을 보유하게 되었다. 당시 인수의 배경으로는 2006년 Maritech이 이탈리아에서 수행한 프로젝트가 실패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아크바에 인수되었다11)(표 3). 지난 2007년 이후 발생한 인수건의 28%가 기술기업을 인수로 해상가두리양식설비, 육상양식설비, SW라는 세가지 부문에 기술역량을 축적해 나갔다. 이중 대부분이 노르웨이 기업으로 자국 내 입지를 보다 견고히 하였다.


▲ 표 3. 아크바 그룹의 인수합병(M&A) 리스트


아래 표 4는 아크바의 사업영역을 표시한 것으로 SW를 통해 유전부터 부화, 생체양식, 수확, 가공, 판매 유통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표 4. 아크바의 사업영역


1.5. 디지털 도약 : 규제와 제도가 견인하는 디지털 혁신

2000년 후반 발생한 글로벌 경제 위기와 세계 시장의 수요 감소에 따라 아크바의 경영 실적도 악화되는 위기를 맞이했다. 한편 당시 양식 수산물의 탈주(Escape)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파괴와 수산물의 전염병 확대에 따른 피해 문제가 제기되어, 글로벌 차원에서 양식 생산자의 환경 책임, 어류 질병에 관한 대책 수립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글로벌 수요감소와 높아지는 환경이슈에 대한 아크바의 대응 전략은 ICT 접목을 확대해서 수산물의 생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육상 양식기술 등을 통해 해양 탈주 위험으로부터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이다. 특히, 육상 양식기술에서 핵심이 되는 순환여과장치와 같은 아크바의 핵심 기술은 호주, 남아공 등의 사막지역에서 까지 연어 양식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장치들은 각종 정밀 센서들과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화된 수질 관리 및 생산 계획 알고리즘을 적용한 SW기술들과 밀접히 통합된다. 최근 아크바는 해양보존을 강화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수중드론(ROVs), 바닷물이(Sea lice) 관리 시스템(fishtalk)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순환여과장치 투자를 통해 육상양식설비(Land-based cage) 사업을 강화해 가고 있다. 양식 설비의 데이터화, 지능화, 자동화라는 기술적 도전은 양식 산업을 첨단 산업으로 재도약시킬 기술기회가 되고 있다.


1.6. 디지털 전환의 성과

1990년대 후반 본격적인 양식업의 산업화(면허 이전 완화)를 맞이하면서 양식 설비 제조 업체들의 판매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1999년 약 40만톤을 생산하던 노르웨이는 2015년 130만톤 이상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 내에서 양식 장비 구매도 증가하여 2000년 초까지 약 250백만크로네K(약 340억 원)수준의 시장이 2015년 10배 가까이 성장한 2,300백만 크로네(약 3,200억 원)까지 성장하였다(그림 3 참조).


▲ 그림 3. 연어 생산추이(좌) 및 양식장비 구매 추이(우)


아크바의 30여년간의 성장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표 5). 첫째, 해양가두리 양식장의 설비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전통적 기자재 공급업체의 단계이다. 이 시기는 파도와 해양 환경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내구성이 높은 혁신적 디자인의 양식설비를 만드는 것이 혁신의 주요 목표가 된 시기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노동집약적 양식 산업을 자동화하는 단계로 혁신하는 단계다. 양식장에 사료를 자동으로 급이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고도화가 진행되는 단계로, SW역량이 본격적으로 확보되기 시작하는 단계다. 그리고 2010년 이후, 해양 환경의 오염 문제, 양식 연어의 탈출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거론됨으로써 이의 대안으로 육상 양식 설비 기술을 개발한다. 그리고 양식장 설비, 생장환경 관리 등 SW를 양식에 필요한 모든 생산 과정에 통합시키면서 본격적인 융복합 첨단 양식 설비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한편 매출 성장의 경우, 2007년 이후 해양양식설비, 육상양식설비 그리고 SW부문으로 사업부문을 개편한 아크바는 2002년 130억원 수준에서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2015년 약 2,000억원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그림 4 ).


▲ 표 5. 아크바의 성장과정


▲ 그림 4. 아크바 매출액(단위 : 백만 USD)


2.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 : 독일 아디다스와 스피드 팩토리


2.1. 기업 개요

세계 2위의 스포츠용품 제조 기업인 아디다스(Adidas)는 스포츠 신발, 운동복, 운동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14). 독일에 본사를 두고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전체 55만 명의 직원 중 10% 미만(4,400명)만이 본사의 직원이다. 아디다스 브랜드 이외에도 테일러메이드(Taylormade), 리복(Reebook, 2005년 인수), 파이브 텐(Five Ten, 2011년 인수)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표 6).


▲ 표 6. 아디다스 연혁


2.2. 스피드 팩토리와 제조공정의 리쇼어링(re-shoring)

아디다스는 96%의 운동화 생산을 아시아 기업에 아웃소싱하고 있는데15) 최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웃소싱 기업의 인건비 상승으로 자체 생산에 집중하는 나이키에 비해 영업이익 실현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실제로 아디다스의 영업이익률은 6.5%인 반면, 나이키는 두 배가 넘는 14%에 달하고 있다. 


또한 350여개 OEM기업에 종사자 수가 100만명에 이르는 등 부품공급, 재고관리 등 관리비용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OEM의 경우, 디자인→생산→유통을 통해 소비자가 최종 소비할 때까지 1.5~2년의 긴 기간은 최근 디지털 패러다임의 추세에서 점차 짧아지는 소비자의 수요 주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도 어렵다.


아디다스의 해결책은 수요처 직접 생산을 위한 제조공정의 리쇼어링 전략이다. 아디다스는 1992년 자국 내 생산을 그만두고 OEM을 시작한 이래 24년만인 2016년 독일에서 퓨처크래프트 M.F.G.(Futurecraft Made for Germany)라는16) 한정 운동화를 출시했다. 이러한 리쇼어링은 SW기술의 접목을 통한 스피드 팩토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는 독일 안스바호(Ansbach)에 설립된 공장으로, 신발의 조립, 소재·부품 조달, 생산 공정 전반을 SW기술로 자동화하고, 3D프린팅, IoT, 로봇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OEM방식으로 6주가 소요되던 신발의 제작에서 배송이 단 5일로 줄었고, 기존 600명이 투입된 50만 켤레 생산이 10여명으로 가능해졌다.

 

유통의 경우도, 수요처에서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동남아, 중국 등 원거리에서 생산하는 OEM 방식 보다 배송과 유통의 단계가 대폭 단축된다.


아디다스는 2017년 미국 애틀란타에도 스피드 팩토리를 설립 중이며, 두 공장에서 연간 50만 켤레의 생산한 후 2020년까지 독일, 미국, 일본 등으로 확대해 연간 4,500만 켤레를 스피드 팩토리를 통해 생산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2014년 한해 생산량과 맞먹으며, 아디다스의 2015년 생산량(3억 100만 켤레) 기준 약 15%에 달하는 양이다.


2.3. 서비스화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아디다스는 생산공정의 혁신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에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신발과 연동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삼성, 애플과 함께 신발에 스마트폰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한 것이 그 시작이었는데, 최근에는 보다 본격적으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신발을 헬스케어의 플랫폼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 호주의 개인화된 운동 성향과 영양지침을 반영한 피트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앱 개발 기업인 런타스틱(Runtastic)을 2억 3,900만 유로(약 2,800억 원)에 인수한 것이다. 런타스틱의 기술로 아디다스는 신발과 SW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17)


글로벌 IT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는데, 아디다스는 구글의 헬스케어 플랫폼 ‘구글 핏(Google Fit)’플랫폼의 파트너로 ‘마이코치 핏 스마트(Micoach Fit Smart)’를 출시하고, 움직임 데이터 등을 축적·분석하는 ‘토킹 슈즈(Talking Shoes)’도 출시했다.


아디다스는 서비스화를 통해 전통적인 신발산업의 디자인→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산업구조도 바꿔놓고 있는데, 그 사례가 ‘마이 아디다스(My Adidas)’이다. 마이 아디다스는 소재, 색상, 액세서리 등 소비자가 직접 신발의 디자인을 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매장을 찾지 않더라도 소비자는 모바일에서 개개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조합하여 아디다스에 주문하면 아디다스에서는 개별화된 생산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디다스의 디자인과 대량생산, 도매, 소매 등 전통적인 유통 과정이 생략된다. SW기술의 활용 뿐만 아니라 신재료를 통한 제품 혁신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계 글로벌 화학 기업인 BASF와 공동으로 에너지 캡슐을 장착한 Ultra Boost 런닝화를 개발하였으며 체온조절이 가능한 ClimaChill/ClimaHeat 운동복도 출시하였다.


2.4. 기술융합형 R&D와 M&A를 통한 지속적 기술혁신

아디다스는 기술혁신 R&D를 위해 전통 제조기업 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용의 투입을 매년 약 10% 정도 늘리고 있는데, 2011년 1억 1,500만 유로였던 연구개발 비용은 2015년 1억 3,900만 유로로 증가했다. 내부 R&D 뿐만 아니라 연구소와의 협력 연구도 진행하는데, 이 협력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는 사용자의 체형 등을 자동으로 스캔해 사용자에게 맞는 신발을 추천하고 보여주는 가상거울이다(표 7).


▲ 표 7. 아디다스 연구개발 현황


2.5. 디지털 전환의 성과

2015년 매출액 약 169억 유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5년간은 7.1%를 지난 10년간 연평균 5.9% 성장하여 신발 제조 기업에 비해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그림 5). 성장세는 최근 더욱 빨라져 2016년 상반기의 매출액은 약 92억 유로로 전년 동기(80억 유로)보다 15%나 증가했다. 


▲ 그림 5. 아디다스 매출액 (단위: 백만유로)


2014년 기준 세계 운동화 시장 점유율은 나이키가 약 40%, 아디다스는 약 18%이며, 아시아 시장에서는 나이키가 약 26%, 아디다스가 23%이다. 디지털 기술과 신재료 활용의 제품 혁신은 곧바로 사업화로 이어져 2015년 전체 26개의 신제품을 출시하였으며, 마케팅에도 활용하여 2015년 매출의 약 81% 정도가 그 해에 출시된 신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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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계 인구 43억 명이 동물성 단백질의 약 15%를 수산물을 통해 섭취하고 있다(FAO, 2014).


6) ‌양식산업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5.1%로 어업대기업의 1.9%보다 높으며, 양식 대기업의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22.8%로 규모가 클수록 매출액 성장률이 높다.(Bloomberg 2015.2.2기준)


7) ‌SINTEF, Fisheries and Aquaculture


8) ‌노르웨이는 1972년 EC(EU의 전신), 1994년 EU 가입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해 부결됐다 어업정책은 국민투표 부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노르웨이 국민들은 “농업, 목축업, 수산업 등 1차산업 비중이 큰 노르웨이가 EU에 가입하면 1차산업 개방이나 ‘어획쿼터제’를 준수해야하기 때문에 자국(自國)에 피해가 된다”면서 반대했다는 것이다.(월간조선, 2010.10)


9) ‌Molaug는 노르웨이에서도 저명한 발명자였다. 60년대 초에 자동차 공장에서 사용되는 스프레이 페인트 로봇을 포함한 산업적으로 중요한 발명들을 하였다. 90년대에는 북해에서 사용될 원격 통제형 oil well tractor-robot을 발명하고 2006년에는 원격 제어형 crane hook system을 발명하였고, 아크바의 핵심 제품이 되었다.


10) ‌수산위원회(Directorate of Fisheries), http://www.fiskeridir.no/English/Aquaculture/Statistics/Atlantic-salmon-and-rainbow-trout


11) Pareto Securities (2007.1)


12) ‌ROV (Remotely Operated Vehicles)


14) ‌스포츠 신발이 전체 매출액 대비 49.4%, 운동복 및 운동장비가 40.1%를 차지하고 있다.


15) ‌이 중 베트남이 전체 생산량의 41%, 인도네시아가 24%, 중국이 23%를 점하고 있음


16) ‌Futurecraft는 다기능(cross functional initiative)과 소비자, 운동선수,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모든 제품의 혁신을 추진하는 장인정신을 의미함. 이 신발에는 아라미스(ARAMIS) 모션캡쳐 기술, 에너지 회복을 극대화시키는 부스트(boost) 중창(mid-sole) 기술, 유연성 확보를 위한 토션 바(Torsionbar) 기술 등이 접목되었고, 갑피는 편안함과, 지지력, 스타일까지 뛰어난 프라임니트 소재로 만들어졌음


17) ‌신발산업과 헬스캐어와 같은 융합형 서비스의 개척을 위해 경쟁기업인 나이키도 언더아머(Under Amour)와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 엔도먼도(Endomondo)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정리=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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