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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제조업Ⅱ] 반등하는 제조업, 정상 궤도로 오를 ‘핵심 전략’ 필요한 시점이다

입력 : 2021.01.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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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서재창 기자]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강타한지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시작으로 분주해진 IT, 바이오 업종과는 달리 제조업은 여전히 수출입 감소, 전문 인력 감소,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정부는 현재의 위기를 넘어 국내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 충격으로부터 회복세 타는 제조업, 그러나


지난 1월 17일, 현대경제연구원(HRI, 이하 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 위기극복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는 코로나가 국내 경제를 강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79.3%를 기록했다. 


이는 최대 경제 충격 강도를 100이라고 했을 때 79.3%가 회복됐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전체 경제의 최대 충격 시점은 5월이었으며, 8월과 10월을 제외하면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부문별 위기극복지수를 살펴보면, 내수, 외수, 고용, 산업생산 중 고용 부문의 회복력이 가장 취약했으며, 내수보다 외수가, 산업생산에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의 회복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의 회복이 더딘 이유는 고용지표가 미친 영향과 코로나로 인한 고용충격이 노동집약적 산업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제조업의 경우, 회복지수가 가장 높은 분야는 조선이었으며, 뒤를 이어 ICT, 일반기계, 정밀기기 순이었다. 


제조업이 코로나19 최대 충격으로부터 회복력을 되찾고 있으나, 생산량, 수출입 동향, 체감 경기 등을 고려했을 때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생산에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 회복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산업연구원 산업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제조업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2.2%,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생산량이 증가한 업종은 담배, 반도체, 의료정밀광학 등이었으며, 통신·방송장비, 금속가공, 자동차는 큰 폭으로 줄었다. 


공업구조별로는 제조업 ICT에서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중공업과 경공업 모두 전월 대비 크게 줄며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생산능력은 기타운송장비, 전자부품, 금속가공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 기계장비, 비금속광물 등의 업종에서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 저유가 경기 등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경제 활성화,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 회복으로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IT 제품과 자동차, 선박 등 13개 주력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경우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관련 부품 수출과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확대로 인한 노트북용 수요가 증가 요인이었으며, 무선통신기기도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의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자동차는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SUV 및 친환경차 수출단가 상승, 소형 SUV 신차 판매 호조 등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으며, 선박도 주력 선종인 LNG, 컨테이너선 등의 수출 통관 호조로 수출이 4개월 만에 증가했다. 


실물 경제 확인 등 세부 지침 마련 요구돼


코로나19로부터 제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 1월 11일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소부장 1등 기업으로 성장할 ‘소부장 으뜸기업 22개’를 선정했다. 


소부장 으뜸기업에는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 선정됐다. 이 제도는 작년 4월 전면 개편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과 작년 7월 ‘소부장 2.0 전략’에 근거를 둔다. 


선정된 기업은 향후 5년간 범정부 차원의 100여개 가용프로그램을 연계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주기에 걸쳐 지원받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첨단소재부품뿌리산업기술대전’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코로나19, 기후변화와 친환경, 디지털 경제 전환 등 국내 경제가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윤모 장관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근본적인 기술 혁신, 산업구조 혁신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는 제조업의 근간인 소·부·장, 뿌리산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출처 : 산업부)


이에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2.0’과 ‘뿌리 4.0 마스터 플랜’을 기반으로 올해 약 2조5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 소·부·장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 및 뿌리산업의 미래형 구조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정부는 거시적인 관점으로 진행되는 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산업부는 제2차 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코로나 대응 기업 지원 추가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회의에서는 코로나 장기화 시 업종별 동향 및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그간의 지원 정책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소상공인·중소기업 및 섬유·전시·뿌리산업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업종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성 장관은 규모가 작고 재무능력이 취약한 업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기업 지원 추가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을 덧붙였다. 이에 산업부는 부담 완화 및 고용·금융지원 등 위기극복, 공공수요 창출, 수출 돌파구 마련, 업종별 맞춤형 지원 등 4대 주요 대책을 제시했다. 


제조업 회복을 위한 노력은 지자체로도 번지고 있다. 경상남도는 370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끌어냈다. 경남도는 LG전자, 로만시스, 지엠비코리아, 경남큐에스에프 등 4개 기업과 3711억 원 규모에 이르는 투자와 939명의 신규 고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 예로, LG전자는 창원2공장 유휴 부지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신제품 개발 주기 단축과 품질 검증 강화를 위한 생활가전 통합 시험실을 건립하고, 30명의 연구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창원 R&D센터 준공에 이어 창원1공장 친환경 스마트공장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창원은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핵심 기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서재창 기자(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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