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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스마트공장을 위한 하나의 작은 통합 솔루션 구상

입력 : 2020.06.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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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아침 6시, 여름의 시작 즈음에 출근을 해본다. 몇 개월 동안 머리에 맴도는 무언가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제는 글을 써야겠다는, 즉 표출할 때가 된 것 같아 일찍이 사무실로 나서보았다. 그런데 세상은 매일 또 다른 것을 보여주고 가르쳐주는 것 같다.


아침 6시 출근도 8시처럼 막히는 것은 항상 있게 마련이다. 그 강도만 다를 뿐 바로 이곳은 인구 천만이 사는 서울이라는 도시이다. 여느 다른 나라의 메트로폴리탄처럼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하고 바빠 보이고 강렬하며 전투적이고 하루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며 좀 더 잘 살고 싶은 목표가 있고 꿈이 있기에 그 과정은 정당하다. 만약에 그 목표가 없다면 억지로 끌려가는 하루의 도시 생활은 그저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일까?


더 이상 도시에서 경쟁하며 살고 싶지 않다면 또 꿈도 없다면 도시는 과연 좀 더 마음이 편하게 사람이 사는 곳은 아닌가? 돈이 많다면 비용이 많이 드는 도시에서도 부담 없이 살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편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좀 더 잘 살고 싶은 갈망과 열정으로 에너지 가득 찬 이곳 대한민국에서는 말이다. 우리는 자유 자본 민주주의 가치를 추구하는 배를 타고 참 급하게도 많이 달려왔다.”


대기업 접근 방식은 틀렸다


스마트공장 혁신 활동에 참여하면서 초창기부터 줄곧 중견·중소기업에서는 IT 솔루션이 아예 없고 무엇을 어떻게 접근하는지 또는 관련 담당자조차도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IT 정보기술을 전산으로 30여 년 전 관념으로 생각하고들 있었고 위기가 다가오면 항상 그 담당자는 구조조정 대상이 되기도 하였었다.


제조기술이 우선이고 원가 경쟁력이 우선이고 품질 경쟁력이 우선이고 모기업에 대한 고객 영업력이 항상 우선이었기에 IT 정보기술에 대한 관념은 바뀌질 않았다. 원래 돈을 많이 벌면 관리는 약해지게 마련인데, 시대가 바뀌어 문제는 돈을 예전처럼 못 벌면서 관리도 안 되고 설령 관리를 제대로 한다고 해도 그것이 돈으로 연결되는 사슬고리를 기성세대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이나 시간이 흘렀고 IT 정보기술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경쟁국가나 기업은 IT 정보 시스템을 다 구축한 후 이기에 상대적으로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중견·중소기업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적용해야 할 IT 솔루션 모듈이 너무 많았다. 초중종물 검사관리 시스템, LOT 추적 시스템, 자재관리 시스템, 생산계획실적 관리 시스템, 수주관리 시스템, 출하관리 시스템, 설비관리 시스템, 영업관리 시스템, 구매관리 시스템, 공구 수명관리 시스템, 예비 부품관리 시스템. 공정관리 시스템. BOM 시스템, 금형관리 시스템, 도면관리 시스템, SPEC 관리 시스템, 일정관리 시스템 등등… 아무 것도 없는 중견·중소기업에는 숨이 막힐 정도이고 무엇보다도


ERP, PLM이 뭔지?

그 막대한 돈을 어찌 투자하는지?

잘 몰라서 운영할 수 있을는지?

시간과 인력이 너무 많이 소요될 것 같은 Loss 생각 


등등으로 걱정을 하게 된다. 그래서 단계별로 정부 지원금 받아가면서 구축하라고 설득하며 코칭해온 지가 수년이 흘렀다. 많은 기업들이 정부 지원으로 검사관리, 자재관리, 생산관리, 출하관리, 금형관리, 공정관리 등등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바코드, RF 등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좀 더 2단계 도약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IT 정보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PLM 분야의 도면관리, BOM관리, SPEC관리, 일정관리 등등도 요새는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여러 솔루션들과 부분적으로 적용한 모듈들이 각 부문별로 특화된 전문기업들의 솔루션이다 보니, 정보 공유를 위한 상호 연계가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관리를 위한 일이 늘어나고 비효율이 발생한다. 운영 능력이 버거워진 것이다.


대기업처럼 전략정보운영팀이 있는 것도 아니고 IT 전문 관계사도 있는 것도 아니고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심각한 것은 서로 호환이 안 된다는 것이다.



중견중소기업에 맞는 스마트공장 IT 솔루션은?


운영 소화 가능한 중견·중소기업 솔루션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업체들 상황도 목소리도 다르기에 압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한번쯤 정리하여 그 토대를 만들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렇다고 쉬운 얘기도 아니다.


ERP 솔루션과 PLM 솔루션은 그 추구하는 개념이 다르고 업체 솔루션마다 개발자 특성과 사정과 언어가 다르고 기반 운영 시스템도 다른 상황에서 하나의 솔루션을 추구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향은 이리 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문제는 하나의 솔루션으로 모든 기능을 다 넣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필수적인 기능들만 모아 놓은 작은 솔루션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견·중소기업에서의 필수 기능들은 대체로 어떤 것들인가? 그것은 사용자 용도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경영층 관점에서는 영업과 생산의 실적이 아무래도 주관심사이고 그 외 전사적인 이슈 또는 투자하여 개발하는 프로젝트 일정 등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관리층 관점에서는 보다 세밀하게 수주에 따른 생산 계획과 실적 및 공정별 작업 지시와 실적, 생산을 위한 자재와 구매관리, 일정관리 및 생산이 순조롭도록 설비관리 등이 필요할 것이다.


실무자 관점에서는 입력 또는 측정하는 입장이므로 검사관리, POP 시스템, F/Proof 시스템, 최신 버전 도면을 찾는 도면관리, SPEC관리, 변경관리와 그에 따른 적용 시점 관리 등이 필요 할 것이다.


위의 시스템들이 만족하더라도 한번 입력한 데이터가 중복 입력 방지를 위해 흘러가도록 연계되어야 하고 관리를 위한 관리가 아닌 미래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한 정보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개념 있는 조직 혁신 문화


사실, 아무리 IT 솔루션과 로봇자동화를 도입하더라도 CEO를 포함한 경영층이 혁신에 대한 의지가 가장 중요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 혁신 활동과 목적이 단순히 PQCD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곳에는 희망이 없다.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시대에 살면서 곧 미래에 다가 올 시대 흐름, 가치, 떠오르는 마켓, 아이템, 업종 등, 즉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IT 솔루션을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 그것은 CEO마다 다르겠지만 “생각하는 공장”이란 말은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생각은 하면서 경영을 하자는 것이다. 거기다 기왕이면 공부를 좀 더 하면서 추구하는 개념이 있으면 혁신이 단순히 원가절감, 품질혁신을 넘어서서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고 시니어들은 젊은이들 생각과 다르다. 따라서 경영 부문이라 하더라도 세대 간의 소통을 통하여 위험 리스크를 줄이고 지혜로운 길을 찾아가는 방법이 필요하다.


글로벌 흐름을 파악하고 결단력이 있으며 그룹을 통솔할 수 있는 2세가 참여하든가 아니면 SMART PEOPLE을 고용하면 그 효과가 더욱 찬란할 것이다. 미래 목표에 부합되지 않은 혁신 활동은 그저 단순 “구조조정”일 뿐이다.


마지막 남은 아리랑 고개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토록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살아 왔었나? 가난을 대물림할 수 없다는 앞선 세대들의 교육 열정에 기반을 둔 헌신과 희생과 도전으로 G20이 되었다.


먹고 사는 것이 큰 부담이 안 되는 경제규모가 되었지만, 사회적 측면에서는 공평성이나 빈부격차 발생 등 아직 메꾸어야 할 빈틈들이 사회 곳곳에 있다. 너무 가파르게 경제만 보고 달려왔기에 이번 코로나 사건 이후로 되돌아보며 에너지 및 잠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리랑 노래 가사처럼, 우리는 누구를 버리고 갈 수 없다는 강한 연대감을 가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아침에 운전하며 스쳐갔다.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성과를 낸 직원에게, 지식을 연구 끝에 표출한 직원에게 포상을 하지 않고서 더 이상 시키는 것만 생산하는 중견중소기업 수익을 창출하기 힘들다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다 함께 모두 잘사는 사회 및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스타로 만들겠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누구를 버리고 갈 수 없다는 공감대가 필요한 시대이다.


김명섭 전문위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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