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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산업 발전 전략] '인터넷+인공지능' 개발 본격화…로봇 제작률 2020년 50% 목표

  • 등록 2016.08.19 09: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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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중국로봇산업연맹에 따르면, 중국의 2015년 로봇 자체 제작률은 35% 정도지만, 2020년에는 5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제조 2025’ 실시에 적극적인 중국은 IoT와 제조업 융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 5월에는 ‘인터넷+인공지능 3개년 행동실시방안’을 공표하며 AI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이후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으로 정책을 전환해 제조업의 고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산업정책 강화를 잇달아 내놓았다. 그중에서도 지능제조(스마트 제조업)를 토대로 한 정책 책정이 중요시되며, 특히 로봇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정책은 2012년 이후 다수 제정되었다.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의 조류에 기초해 제조업의 고도화, 하이엔드화를 중시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 대부분은 하이테크화, 자동화, 하이엔드화를 지향하는 지능설비제조 및 관련 부품과 주요 소재의 산업발전 촉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선진국이 우위에 있는 고부가가치 제조 분야와 제조공정으로 고도화해 선진국에 조기에 진입한다는 중국 측의 강한 염원이 담겨 있다. 특히 주력을 꾀하는 분야는 핵심 기술 획득과 기능성 부품, 중핵 부품의 제조기술, 설비의 제조 집성(인티그레이션) 능력 향상으로 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로봇산업의 발전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 5월에 ‘중국제조 2025’라는 중국판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공표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10대 산업의 두 가지 분야로 ‘고기능 NC 공작기계와 로봇’ 산업의 발전 추진을 들었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 기계, 전자, 위험물 제조, 국방군수, 경공업 관련 로봇 및 건강의료, 가정 서비스, 교육, 레저 관련 로봇 수요에 대응해 신제품 개발과 생산의 표준화, 모듈화 촉진과 로봇 이용 확대를 제기했다.


산업용 로봇은 기계제어, 센싱, 기계전자, 인공지능, 나노테크, 신소재 및 ICT(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휴먼웨어 등의 과학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일체화시킨 하이테크 부품으로, 기술과 이용 분야가 매우 폭넓어 중국 산업 고도화의 주역으로 해야 할 역할뿐 아니라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중국 로봇 시장 규모와 공급 동향


세계 로봇 출하 대수는 금융 위기 후인 2011년부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며, 중국에서는 2010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2014년에는 세계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5만7000대에 달했다. 중국 내 산업용 로봇 가동 대수는 현저하게 확대하여 2010년 4만5000대에서 2014년 약 19만1000대, 2015년에는 26만6000대로 불어났다.


▲ 그림 1. 세계 산업용 로봇 출하대수 추이


중국의 로봇 수요량은 세계 최대이며 가동하는 로봇 수도 세계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 배경에는 로봇이 다수 도입되고 있는 자동차와 전자제조업 등의 급속한 발전과 일손 부족 및 임금 상승 등의 요인이 있다. 이러한 왕성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로봇 생산량은 2015년에도 약 3만3000대(전년 대비 21.7% 증가)로,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로봇 이용밀도는 세계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30대/만명).


▲ 그림 2. 중국의 산업용 로봇 출하대수 추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입과 무역적자가 큰 규모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확대되는 로봇 수요에 대해 중국은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수입하는 것 외에, 보도에 따르면 현지 진출 외자계 메이커(ABB, KUKA, 야스카와전기 등)로부터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기업은 최근 들어 신규 진출을 포함해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 그림 3. 중국의 산업용 로봇 가동대수 추이


중국의 로봇 도입 상황은 최근 중국 로봇의 성장 동향을 반영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최대인 39%를 차지하며, 2위는 전자부품산업 18%, 고무와 플라스틱이 12%이다. 수년 전과 비교해 ‘기타’의 비율이 17%로 커서 도입 업계가 분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중국에서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복지의료, 재해구조, 항공우주, 에너지자원·해양 개발 등의 신흥 분야에서 로봇이 이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산업용 로봇과 더불어 서비스 로봇의 개발 생산도 중요시되고 있다.


▲ 그림 4. 중국의 산업용 로봇 도입 분야 구성비(2014년)


로봇산업 발전의 5개년 계획 제정과 그 개요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및 재정부는 지난 4월27일에 ‘로봇산업발전계획(2006∼2020년)’을 공동 발표하고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기간의 중국 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2020년까지 중국의 로봇 연간생산량을 10만 대로, 6축 이상의 로봇 5만 대 이상, 서비스 로봇의 연간 판매 수입 300억 위안 이상으로 하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기간 내에 3사 이상의 대기업과 5곳 이상의 로봇 관련 산업군을 육성하고, 산업용 로봇의 평균 고장 간격(MTBF)을 8만 시간으로 연장하는 것도 목표로 세웠다. 로봇산업발전계획의 주요 임무는 다음의 5가지다.


(1) ‌상징이 될 수 있는 중심 제품의 개발에 나선다(스마트 제조, 스마트 물류 등 생활을 스마트화하기 위한 분야 외에 특수작업에서의 니즈에도 부응).

(2) ‌고정밀 감속기, 고성능 구동기, 제어장치, 센서와 같은 로봇 중핵 부품 생산기술을 크게 발전시킨다.

(3) ‌산업의 기초능력 강화를 꾀하고 중심적 기술 연구와 업계 기준의 구축을 강화한다(로봇 이노베이션센터와 국가로봇평가측정센터를 설립).

(4) ‌로봇 응용 모델 케이스를 추진하고 제조업의 중점적 분야에서 모델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것 외에 재해 지원, 의료 및 재활 등의 분야로도 확대시킨다.

(5) ‌업계 리딩컴퍼니를 육성하고 인터넷 기업과 전통적인 로봇제조기업과의 이업종 융합을 꾀한다.


로봇산업발전계획은 ‘2대 돌파와 3가지 향상’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2대 돌파란 로봇의 핵심부품과 하이엔드제품의 기술 타파를 가리키며, 3가지 향상이란 로봇의 품질·안전성과 시장점유율 및 중국내 리딩컴퍼니 경쟁력 향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로봇산업에서의 중국의 경쟁력 증강과 수익력 향상을 노리고 있다.


계획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조치는 6가지가 기재되어 있다.


(1) ‌자금과 자원의 집약 및 지역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도를 강화해 로봇산업 체인과 생산요소의 집약화를 꾀한다.

(2) ‌재정지원을 강화해 국가 프로젝트에 의한 과학기술 지원 사업에 나서 로봇 및 중심적 부품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한다.

(3) ‌자금조달 루트를 확충하고 금융기관에 의한 로봇산업 체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우량 로봇 기업에 대한 대출과 M&A를 지원한다.

(4) ‌양호한 시장 환경을 정비해 산업용 로봇의 산업 규범을 제정하고 각 방면의 자원을 우량 기업에 집중시킨다.

(5) ‌인재 팀의 강화를 꾀하고, 인재육성을 조직적으로 실시해 대학에 로봇 관련 학과를 개설하며, 취직 지원과 관련한 직업훈련에 로봇 관련을 포함시킨다.

(6) ‌국제적인 교류와 제휴를 확대해 정부와 업계단체, 기업 등의 여러 루트를 이용해 기술, 업계 기준, 지적재산권, 측정 및 인증 등의 분야에서 국제교류를 한다.


이와 같이 로봇산업발전계획은 로봇산업의 주요 제품 항목과 로봇의 핵심적 요소기술의 거의 전반에 걸쳐 개발연구와 자제(自製) 실현을 강조하고 있으며 5년이라는 단기간이지만 매우 의욕적인 계획이라는 인상이 강해 중국 정부와 산업계, 연구계의 결의와 자신을 느끼게 한다.


로봇산업 발전 전략의 과제와 전망


로봇산업발전계획에 앞서 2015년 10월에 공표된 ‘중국제조 2025’ 중점영역기술노선도에서도 2030년까지 중국 로봇산업 발전의 비전과 캐치업 로드맵이 제시되었다. 로봇의 중핵기술로서 완성품 기술, 부재 기술, 응용 기술의 3가지로 나누어 각각 2020년, 2025년, 2030년까지의 기술 발전 목표를 세웠다. 또한, 수요 전망에 기초한 로봇산업 목표를 시간 축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로봇산업발전계획은 2020년까지의 청사진을 더 구체적으로 그리고, 향후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기초 다지기라는 정책 의도에 기초한 것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선진 수준의 수평다관절형 조립 로봇, 직각 좌표 로봇, 아크 용접 로봇, 스폿 용접 로봇, 팔레타이징 로봇 등을 생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대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단, 외국 기업에 비해 중간 수준의 기종, 중간 가격대 제품이 주류여서 기술력과 산업화의 실력이 아직은 열세인 상황이다. 로봇산업발전계획의 서두에서도 중핵 기술의 개발능력 부족과 고정밀 중핵 부품(감속기, 서보모터, 제어장치 등)의 수입 의존도 등을 인식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M&A 전략으로 생산기술 확립을 꾀하는 외에 산업용 로봇 관련 대형 국유 기업에 의한 로봇산업 참가뿐 아니라 민영 기업 등의 이업종 기업의 참여도 활발해 로봇산업은 분명히 투자 활동이 가장 왕성한 분야이다.


산업계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로봇산업육성발전에 관한 열의도 매우 강해지고 있다. 중앙정부가 정책을 책정하기 2, 3년 전부터 많은 지역이 현지 로봇산업 발전촉진정책을 제정해 로봇산업 육성에 관한 높은 목표를 세웠다. 이번 로봇산업발전전략은 지방 차원의 이런 붐을 타고 중국 로봇산업의 규모 확대와 실력 증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제로에서 시작한 중국 로봇산업은 중국내 수요와 생산규모 확대 및 외자 진출과 중국내 기업의 참가(각종 로봇 기업 총 500사 이상, 로봇산업파크 30군데 이상)에 의해 산업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었고, 기술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의료, 개호 등의 분야로도 확대되어 급격한 산업 발전이 보인다.


중국로봇산업연맹에 따르면, 중국의 2015년 로봇 자체 제작률은 35% 정도지만, 2020년에는 50%를 초과할 것으로 보여 정부 목표는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제조 2025’ 실시에 적극적인 중국은 IoT와 제조업의 융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5월 중순에 ‘인터넷+인공지능(AI) 3개년 행동실시방안’(2018년에 중국의 AI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 목표)을 공표했다. 


이는 로봇산업발전계획과의 상승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어떻게 다른 신흥 산업에 나타나는 과잉생산과 과당경쟁을 피하면서 진정한 의미에서 산업을 업그레이드해 중국이 지향하는 세계의 제조강국에 상응하는 신흥 산업으로 육성하느냐이다. 센서기술과 제어·구동기술 및 정보처리기술의 고도의 집적에 의한 로봇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꾀하기 위해 외자기업에도 기회와 시련이 함께 존재한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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