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소폭 하락세와 성장세가 섞여 있지만 회복 분위기인 것은 분명하다. 전반적으로 올해 하반기는 흐름을 바꾼 것에 만족하고 내년 자본설비 투자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20년 생산 계획을 일찍 마감하는 분위기다. 일본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과거의 영광’을 향해가고 있다.

미국 2020년 11월 수주량은 전월대비 13.3% 감소한 3억3,033만 달러이며, 일본은 7.9% 증가한 886.8억 엔, 대만의 10월 수출은 1억7,5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9.0% 증가했다.

미국 - 수주량, 전월대비 13.3% 감소

2020년 11월 미국의 공작기계 수주량은 3억3,033만 달러로 전월(3억8,377만 달러)대비 13.3% 감소했다. 전년동월(3억2,566만 달러)대비로는 1.4% 증가한 금액이다. 2020년 1~11월 총 수주량은 33억9,419만 달러로, 전년(41억7,624만 달러)대비 18.7% 감소했다.

더글라스 케이 우즈(Douglas K. Woods) 미국제조기술협회(이하 AMT)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선언 초기 예측했던 ‘경기 위축’을 고려했을 때, 수주량 기준 전년대비 18.7% 감소는 우려했던 수준만큼 부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글라스 회장은 “11월에는 작업장에서의 수주량 비중이 컸다. 이는 규모가 큰 제조기업이나 OEM 부분에서 자본설비에 대한 투자를 2021년, 특히 높은 세율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 직전까지 연기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12월은 녹록지 않다. 지난 몇 개월 간 긍정적인 신호가 있기는 했지만, 많은 설비업체들이 평년보다 일찍 한 해 실적을 마감하고 있고, 서둘러 전반적인 생산 시점을 2021년으로 미뤘다. 또 공급망 지연, 코로나19에 따른 직원 부족 등도 12월을 다소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다.

공작기계 품목별로 보면 절삭기계 수주는 3억2,003만 달러로 전월(3억7,356만 달러)대비 14.3% 감소했다. 전년동월(3억1,137만 달러)대비로는 2.8% 증가한 금액이다.

성형기계 수주는 1,031만 달러로 전월(759만 달러)대비 35.9% 증가했다. 전년동월(1,429만 달러)대비로는 27.9% 감소했다.

▼ 2020년 11월 미국 공작기계 수주 현황 (Total U.S. Manufacturing Technology Orders Through November 2020)

<자료 : 미국제조기술협회(AMT)>

일본 - 수주량, 전월대비 7.9% 증가

2020년 11월 공작기계 수주량은 886.8억 엔으로 전월대비 7.9% 증가했다. 9월 이후 800억엔 대를 유지하며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8.6% 증가했다. 11월은 전년동월 기준으로 26개월 만에 첫 증가세를 기록한 달이다. 특히 수주량 기준, 지난 2019년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850억엔 대를 넘어선 달이기도 하다.

특히 해외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수주 부분이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의 수주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고,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은 향후 전망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공작기계협회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과 경제 활동 재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수수주는 270.4억 엔으로 전월대비 6.4% 감소했다. 9월 증가세 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13.8% 감소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 24개월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기계 업종이 전월대비 2.2%, 자동차 업종이 22.1% 감소했다. 항공기·선박·물류 업종도 47.3% 하락했다. 반면 전기·정밀기계 업종은 3.0% 증가했다.

수출수주는 616.4억 엔으로 전월대비 15.6% 증가했다. 9월 이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22.5% 증가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는 2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전월대비 16.7% 증가한 330.1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65.1% 증가한 금액이다. 유럽은 전월대비 20.3% 증가한 101.8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8.7% 감소했다. 북미는 전월대비 11.5% 증가한 168.6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1.5% 증가한 수치다.

▼ 일본 공작기계 수주 현황(2017 ~ 2020.11) <단위 : 백만 엔>

<자료 : 일본공작기계협회(JMTBA)>

대만 - 수출, 전월대비 19.0% 증가

대만의 2020년 10월 공작기계 수출은 1억7,5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9.0%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20.3% 감소한 수치다.

절삭기계는 1억4,300만 달러로 전월대비 21.3% 증가했다. 성형기계는 전월대비 9.4% 증가한 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의 2020년 1∼10월 공작기계 수출은 17억5,900만 달러로 전년대비로는 31.4% 감소했다. 절삭기계는 14억6,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1.5% 감소했고, 성형기계 또한 2억9,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