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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플라스틱 사출 금형, 가전제품 호황으로 돌파구 마련할까

입력 : 2020.10.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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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지난 3월 이후, 본격적인 코로나19發 경제 여파가 국내 산업에 몰아치고 있다. 산업 전반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가전업계 시장이 호조세를 기록했다. 이에 가전제품 제작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사출 금형업계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여파, 상반기 수요업계 불황으로 이어져


금형업계를 비롯한 주요 수요산업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국내 금형산업은 지난해 하반기에 확정된 금형 수주가 올해 1사분기 매출로 이어져 피해 규모를 최소화했으나 2사분기부터 금형 수요가 급감하는 추세다. 


상반기 금형 수출은 전년 대비 0.4%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형 수요산업인 가전업계는 상반기에 소비 심리 위축, 감염자 발생으로 인한 해외 생산거점 가동 불가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이뿐 아니라 북미, 유럽 등 주요 핵심 수출국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즈니스 교류를 통제해 오프라인 매장이 폐장됨에 따라 수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살균·위생 기능을 탑재한 위생가전에 대한 소비는 증가했다. 


또한, 언택트 환경 변화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련 가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스틱 금형 산업에서의 호재가 기대되고 있다. 


▲가전업계는 상반기에 소비 심리 위축, 감염자 발생으로 인한 해외 생산거점 가동 불가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생활가전 시장, 전년 대비 성장세 기록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수요산업이 타격을 입은 반면, 가전시장에서의 호황이 눈에 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2사분기에 판매된 생활가전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7조 원을 기록하며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세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2사분기에 전년 대비 41%가 증가하며 약 3천억 원의 판매 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TV, 청소기, 세탁기 등 주요 생활가전도 가파른 성장 폭을 그렸다. GfK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감소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GfK는 코로나19 장기화가 생활 가전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생활가전 수요가 증가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온라인 구매 채널의 확대다. GfK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주차부터 최근 26주차 기준 온·오프라인 누적 성장률을 비교했을 때 온라인이 17% 증가, 오프라인이 1% 감소세로 18%의 차이가 발생했다. 온라인 채널 판매는 이후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소비자, 온라인 판매 인프라가 구축된 시장 환경 이 두 가지 요인으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상반기에는 시장 수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다양하게 존재했다. 한 예로, 온라인 수업 및 재택근무 확대로 노트북 신규 수요 창출이 있다. 또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 가전의 대표주자인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등의 상품도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을 뒤로 하고 상반기 가전시장을 주도한 강자로 떠올랐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8천338억 원, 영업이익 4천954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동기 대비 각각 17.9%, 24.1% 감소한 수치였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년 연속 1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4년 연속 상반기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LG전자 건조기(출처 : LG전자)


생활가전을 주력으로 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5조1천551억 원, 영업이익 6천280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주력 및 비용 효율화를 지속해 역대 최고의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 역시 2017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며, 워시타워,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가전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디지털TV, 홈씨어터 등을 다루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2천567억 원, 영업이익 1천1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유통매장의 휴업,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를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증가한 가전 수요에 대해 기존 양산 금형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부족한 부분을 추가로 생산해 대응했다. 


삼성전자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매출에 변화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매출 52조9천7백억 원, 영업이익 8조1천5백억 원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메모리 매출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조7천억 원 증가한 8조1천5백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5.4%로 대폭 개선됐다. 


IM(IT & Mobile) 부문의 무선 분야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마케팅 예산 절감 등 비용효율화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DP(Display Panel)는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고, 대형 패널은 TV 수요 감소에도 모니터 판매 확대로 적자폭이 소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에어컨과 건조기, QLED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로 제품 믹스 개선, 운영 효율화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가전 분야도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출처 : 삼성전자)


하반기 가전시장, 코로나 영향 계속 되나


지난 8월 발생한 코로나19 재확산처럼, 하반기에도 그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해 원가구조 개선 및 자원투입 최적화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LG는 TV의 경우, 3분기에 글로벌 수요 회복을 예상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매출 기회를 확보하며 수익성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부 회복을 기대하지만,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 예측했다. MC(Mobile&Communication)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해외 출시를 늘리고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해 매출 증가 및 손익 개선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위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건강 관련 가전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가전제품 양산을 위한 금형기술은 고생산성 및 고품질의 부품을 생산하는 쪽으로 점차 변하고, 디지털 전환이 적용된 금형을 통해 생산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분기는 코로나19로 억눌린 2분기 수요로 인해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의 경우는 풀가동 중인 상황이다. 이에 부품 조달 관련 경로나 소요시간 최적화, 수요예측 정확도 향상 등 생산라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반 작업도 동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고객의 건강관리가전, 올레드TV 등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점진적인 세트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업계 경쟁 심화 등 위험도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회복을 예상하나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CE 부문에서 성수기를 맞아 QLED TV,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 시장 역시 가전제품의 수요 증가와 비슷한 궤를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2020년 미국 플라스틱 제조업 시장규모는 1천43억 달러로 예상됐다.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연평균 0.9% 성장률을 기록해온 플라스틱 제조업은 산업용품, 제조 제품의 증가와 함께 2023년까지 연간 1.4%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플라스틱과 레진 산업은 꾸준한 수요로 성장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외에 의료용 플라스틱 필름, 가림막용 아크릴판 등과 같은 범용 플라스틱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한편, 가전 이외에도 자동차 산업에 활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폴리아세탈은 지난 2019년 미국의 전체 수입 규모 중 8천906만 달러로, 2018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19년 4천168만 달러로 수입시장 점유율 46.8%를 차지하며 한국산 폴리아세탈의 미국 내 경쟁력을 굳건히 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올해 상반기 점유율이 전체의 50%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서재창 기자(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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